EBS - 야생, 잊혀진 정복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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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동물원에서나 볼수 있는 호랑이, 늑대, 표범, 여우, 곰 등등의 야생의 정복자들...
한때는 그 수가 너무 많아서 농부들이 밭일을 못나갔을정도였다고 하는데...
일제시대부터 시작해서 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보통은 일본인을 많이 탓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저지른 것도 만만치가 않은듯하다.
더군다나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한마리만 잡으면 중산층의 작은 집을 살수 있다는데 남아있으면 이상할정도가 아닐까?
요즘 들어서 간혹 여우를 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하고, 사실인듯하지만... 동물학자의 입장으로서는 만약 몇마리가 존재한다고 해도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단다... 먹이사슬의 한단계를 자리잡지 못하고, 간신히 종족번식만을 해나간다는것은 언젠가는 사라질것이라는...
그럼 우리 인간은 언제까지 이런 지휘를 가지고, 영속할수 있을까?
아니.. 사람이라는 짐승도 그 나람대로 계급과 지위를 가지고, 서로간에 물고 뜯고, 하면서 잊쳐지고, 나타나는것일까?


 
 
 
 
'야생, 잊혀진 정복자들'

100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사라져간 중대형 포유류들.
그들이 사라진 생태계는 균형을 잃었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반도는 중․대형 육식동물들이 많이 서식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은 해수구제라는 명목으로 야생동물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호랑이, 표범을 비롯한 늑대, 여우는 우리 땅에서 사라져갔다.
2006년 6월,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종 증식․ 복원 사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과연 사라진 중․대형 포유류들의 부활을 기대 할 수 있을까.
이번 하나뿐인 지구 ‘야생, 잊혀진 정복자들’에서는 그들이 사라져간 원인을 들여다보고 복원의 현주소와 그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 야생의 정복자, 그들의 흔적을 찾아서

일본 동물작가 엔도 기미오가 쓴 ‘한국의 호랑이는 왜 사라졌는가’. 이 책에서 우리는 한국의 호랑이를 비롯한 표범, 늑대 등 야생동물들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무분별하게 사라져간 우리 땅의
중대형 포유류들. 엔도 기미오가 반성하는 일본인들이 벌인 해수구제 행적.
제작진은 작가가 적고 있는 기록을 역추적하여 그 속의 인물들을 만나보고 자료를 살펴보았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표범, 늑대를 포획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한국 야생의 현장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본다.

● 일본의 호랑이 원정대, 야마모토 정호군

한국 호랑이 사냥을 위해 특별히 조직된 일본의 야마모트 정호군. 1918년 발행된 ‘정호기’라는 사진첩을 통해 그들의 행적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 수 있었다. 본대와 분대를 꾸려 파견했던 야마모토 일행은 이후로도 우리의 산과 들을 누비며 호랑이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을 잡아들였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통계연보에 따르면 23개년 동안 포살된 호랑이는 전부 141마리에 이른다. 한때는 일본 우두머리의 양생을 위해, 한때는 일본 청년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한국의 호랑이는 죄 없이 죽어갔다.

●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은 더 이상 없다

예로부터 범은 우리 민족에게 경외와 숭배의 대상이었다. 호환을 두려워한 사람들은 호식총이라는 독특한 장례 문화를 형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호랑이, 표범은 더 이상 두려움의 존재가 아니다.
지난 100년 이라는 세월동안 한국의 들녘에서는 야생동물들이 급속도로 사라져갔다. 반면 북한은 우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1968년 발행된 ‘조선짐승류지’. 여기에서는 늑대를 해로운 짐승으로 규정하고 허가 없이도 잡을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여우 또한 모피의 경제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많이 잡아 이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역시 우리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인간의 이익 앞에 야생동물들은 설 곳을 잃고 있다.

● 새로운 생태계 조절자, 인간

1920년대를 마지막으로 우리 곁에서 사라진 호랑이. 늑대 또한 60년대를 끝으로 우리나라 산림에서는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다. 호랑이나 표범, 늑대 등의 생태계 최상위 조절자가 사라진 지금 삵, 멧돼지 등이 그 자리에 서있다. 포식자가 없어진 곳에서 그들의 수는 점점 늘어가고, 다시 그들에게 유해조수구제라는 이름으로 총구가 겨눠지고 있다. 호랑이, 표범이 해왔던 생태계 조절 역할을 인간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일제 강점기 해수구제와 다를 바 없는 살생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한쪽에서는 복원이라는 다른 의미의 생태계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연 잊혀진 우리 땅의 야생동물들이 다시 돌아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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