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향수를 영화로 만든 작품...
너무나도 원작에 충실한 작품이였다. 그러면서 과연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이 이 영화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두꺼운 소설을 두시간으로 압축을 하면서 원작에 충실한 작품... 그저 평가는 원작에 충실하다는거 하나...-_-;;
그리고 주인공 그루누이.. 원작에는 혐오스러울 정도의 추남으로 되어있는데, 너무 잘생긴거 아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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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분 / 드라마,스릴러 / 프랑스,스페인,독일
그루누이는 세상 모든 것들은 반드시 향기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으므로, 그에게 있어 무취(無臭)의 사물은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했다.
수천송이의 장미가 단지 몇방울의 향수가 되는 것을 지켜보며, 그는 이 세상의 어떤 향기라도 병 안에 가두고 싶었다. 또한, 모든것의 영혼은 그 향기에 있다고 굳게 믿었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인들의 향기를 소유하는 것은 그 여인들의 영혼을 소유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수많은 여인을 죽여 향기를 채취하기에 이르는데....
향수는 더러운 것들을 덮어주며, 아름다운 향기로 공간을 채운다.
하지만 향수는 시간이 지나면 흩어져 사라진다.
향수 제조업자는 향기를 가두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향수의 사용자들은 향기를 내보내려고 하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의 젊음, 처녀의 아름다움도... 향수의 향기처럼 시간이 지나면 흩어져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젊은날의 행복했던 순간도 뜨거웠던 사랑도... 향수의 향기처럼, 정열적으로 타오르다가 사그라져 버리고 마는 횃불과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향수는 어떻게 보면 인간의 삶과 너무도 유사한것 같다. 향기는 영혼이라는 그루누이의 말이 깊이 와 닿는다.
수많은 사람이 죽고 태어나는 우리의 세상에서 나 라는 한 존재는 어떤 향기를 내고 가는 사람이 될까?
악취를 내고 가던, 향기를 내고 가던 향수의 흩어지는 향기처럼 짧은 인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름다운 향기를 내며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삶이야말로 멋진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루누이가 처형되기 전 상상하는 마지막 장면은 나를 크레딧이 다 올라갈때까지 생각에 잠기게 하였다. 13명의 아름다운 처녀의 영혼으로 만든 향수를 뿌리자, 사형장의 증오로 가득찬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장면과 자신이 사는곳으로 돌아와 자신의 얼굴에 향수을 부어대자, 수많은 거지들이 그 향기를 맡고, 사랑한다고 달려들어 마치 짐승들처럼 그루누이를 남김없이 다 뜯어먹는 장면이 나오고 영화는 끝을 맺는다.
한 존재가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원천은 무엇일까? 동물적 호르몬에 의한 이끌림이 아닌 진정하고 순수한 사랑의 힘은 진정 무엇일까?
사랑이 지나치게 되면... 그것을 소유해 버리려는... 인간의 악한 욕망이 잠재되어 있는것이 사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