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본 영화...
어디서 비슷한 영화를 본것 같은 생각에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얼마전에 개봉했던 돈텔파파와 비슷한 류의 영화인것 같다...
엄마가 어렸을때 애를 낳고 아버지에게 보낸것이나, 아버지의 부정을 강조한것이나...
다만 돈텔파파에 비해서 임창정의 연기는 좋지만 꼬마의 연기가 상당히 거슬리고...
두 영화 모두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기 보다는 왠지 모르게 감정을 쥐어짜려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자기의 자식과 함께 땅끝마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걸어가는 두 부자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내내 부럽다는 생각과 잔잔한 웃음, 미소가 떠오르는 영화였다...
시놉시스
세상에 이렇게... 무서운 넘은 처음 입니다
내 나이 26세... 느닷없이 나타난 아들이 벌써 아홉 살이라고? 라고? 라고? 라고?
짝퉁일지라도 음반 업계의 부흥을 위해 매진하는 대규. 오늘도 여자 꼬시기로 소일하는 그 앞에 갑자기 한 아이가 나타난다. 이름은 전인권, 나이는 아홉살.. 아닌 밤 중 홍두깨도 유분수지 잘 나가는 청춘 앞에 아들이 웬 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대규, 인권의 나이를 계산해보니 찔리는 구석이 있긴 하지만, 이대로 총각 생활을 마감할 수는 없는 일. 인권을 돌려보내기 위해 무작정 모르는 척하기, 경찰서 미아 신고, 길거리에 버리고 도망가기 등 별 짓을 다한다. 하지만 아이다운 순진한 얼굴에 아이답지 않은(?) 심리전과 육탄전을 펼치는 인권, 정말이지 보통 적수가 아니다. 그러던 인권이 뜻밖의 거래를 제안한다. 한 가지만 약속해주면 떠나겠다는...
신(新) 고려장 여행(?)! 총각이 되기 위해 아들을 버리러 떠난다!
그 제안은 바로 국토 종단을 하자는 것! 아홉살 짜리가 버텨봤자 고작 3일이란 판단에 대규는 즐겁게 길을 떠난다. 하지만 오히려 먼저 지쳐버리는 대규. 인권의 엄마 미연을 수소문해 보지만 여의치 않고… 인권을 버리고 혼자 돌아오려고도 해보지만 정 때문에 그것도 쉽지 않다. 한편 국토 종단을 끝내면 소원이 이루어질거라 굳게 믿고 있는 인권. 대규는 인권의 소원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여행을 계속한다. 그리고 여행 도중 만나게 된 민박집 며느리의 갑작스런 출산으로 엉겁결에 들른 병원. 그곳에서 대규는 인권이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된다. 이 때, 국토 종단을 통해 이루려는 소원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 대규. 날티 폴폴 날리며 살던 그의 가슴에 울컥 밀려드는 뭉클한 느낌, 이제 대규에게도 국토 종단을 끝내야만 하는 이유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하지만 이마저도 두려운 대규, 과연 그는 26년간 지켜온 총각 인생을 끝까지 사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