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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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북한산 만경대를 가보겠다는 생각에 집에서 출발을 했다.
1시간정도를 올라가니 향로봉인데 인간들이 장난이 아니다.
몇일전에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돈을 내고 입장을 하려고 왔는지...
가을하늘을 보러 왔는지...
정말 내가 북한산에 오른 이후에 사람이 이렇게 많기는 처음이다.

향로봉 시작부분부터 사람이 많아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정체현상이 벌어졌다...-_-;;
거기에 사람들의 소음...
아줌마들의 화장품 냄새...
음식물 냄새...
정말 최악의 산행이였다.

만경대를 가기로 한것도 포기하고, 사람들이 없는곳을 찾아다니면서 경치만 좀 구경하다가 내려왔다.
다시는 주말에 산에 안간다... 가도 아침에 일찍 올라가거나 저녁에 느즈막하게 올라가야지 이건 국립공원인지 주말의 종로 한복판인지 구별이 안간다...-_-;;;

그나마 기분이 좋았던 유일한곳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의상봉 능선 초입부분의 절벽에서의 경치감상을 조용하게 즐기다가 왔다는거...

만경대가 눈에 보이지만.. 정내미가 떨어져서 그냥 발걸음을 뒤로...

처음으로 보국문으로 내려와봤는데.. 국민대학교 옆으로 내려올줄 알았는데 왠 정릉매표소?
지도를 안가지고 가서 도대체 여기가 어디인지 한참을 헤메이다가 구경도 할겸해서 서경대부근까지 걸어서 내려옴...
동네가 참 마음에 들었고, 북한산 국립공원 직원들을 보면서 나도 이런곳이라면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나저나 간만에 너무 걸어서 그런지 무릎이 또 많이 아프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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