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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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로 유명한 작가라는 말을 듣기는 했었는데, 이윤기씨의 책은 처음으로 접했다.
다양한 그림, 조각 등 많은 사진과 그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주 재미있고, 신비하게 풀어준다.
평소에는 모르고 지나쳤는데, 지금 내가 사는 주위에도 그리스신화와 관련되어서 명명된것들이 하나둘이 아니였구나라는 감탄이 들었다.
디오니스, 메테르, 월의 명칭, 일의 명칭
역사에 길을 묻다, 현장에서 길을 묻다 부분은 한층 더 재미있게 읽었다. 현장에서 길을 묻다 부분의 분량이 조금 더 늘어났어도 좋을 거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 그리스 신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아이들에게 신화 다음 책으로 읽혀도 좋겠다는 싶을 만큼 알기 쉽고 친절하게 그리스 문화 전반을 설명해 주는 책이였다.



<도서 정보>
제   목 : 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
저   자 : 이윤기
출판사 : 해냄
출판일 : 2003년 9월
구매처 : 정현이형 선물
구매일 : 2004/12/26
일   독 : 2005/1/13
재   독 :
정   리 :



<미디어 리뷰>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는 명제를 가장 잘 실천하는 이는 아마도 이윤기일 것이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로 우리 사회에 신화읽기 열풍을 일으킨 그는, 우리 고유 정서를 바탕으로 신화를 해석하고 풀어내서 서양 신화를 마치 '우리것'화 시켰다. 이 책 역시 고대 그리스 이야기를 오늘의 현실에 비교함으로써 고대의 신화가 오늘날 어떻게 확대 재생산 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제목이 "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인 까닭도 이때문이다.

전체 3부로 구성돼 있는데, 제1부 <신화에 길을 묻다>에서는 우리 생활과 문화 곳곳에 스며 있는 신화적 상상력을 알아보고 제2부 <역사에 길을 묻다>에서는 소크라테스와 위대한 정치가 페리클레스 등 인물들의 삶이 말해주는 역사의 교훈을 전하고 있다. 마지막 3부 <현장에서 길을 묻다>에는 작가가 직접 체험한 신화 현장 답사기가 실려있다.


대한민국 신화읽기 열풍의 주역인 이윤기. 그는 우리의 정서를 바탕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의 신화를 해석하고 흥미롭게 풀어냄으로써, 서양의 신화를 ‘우리것’화 하는 데 앞장서왔다. 신화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의 문화는 ‘직항로’를 통해 우리것으로 육화시키지 못했을 뿐 아직도 우리의 일상과 세계 곳곳에 살아숨쉬는 텍스트라고 말하는 작가는, 『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에서 고대 그리스와 21세기의 대한민국을 잇는 또 하나의 직항로를 개척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고대 그리스의 신화를 소개하고 풀이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고대 그리스의 역사, 철학 등으로 관심의 반경을 넓힌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인물들과 극적인 사건들에서 구체적으로 오늘의 우리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소중한 교훈들을 길러낸다.

이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신화에 길을 묻다>에서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문화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신화적 상상력을 알아보고, 너무나 인간적인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삶의 한 단면을 비추어본다. 제2부 <역사에 길을 묻다>에서는 인류의 영원한 스승 소크라테스와 현자 포키온, 위대한 정치가 페리클레스 등, 인물들의 생애가 말해 주는 역사의 교훈을 전한다. 또한 민주주의를 꽃피웠던 그리스의 독특한 문화와 제도를 통해 역사와 사회 발전에 있어서 우리가 놓쳐선 안 될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제3부 <현장에서 길을 묻다>는 문화적 수줍음을 걷어내고 온몸으로 신화를 살려내고, 온몸으로 신화를 살아내는 이윤기의 생생한 신화 현장답사기가 이어진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이윤기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글쓰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능청스러우리 만큼 구성지게 인물과 상황을 묘사하여 순식간에 웃음을 자아내게 하다가도 다시 한 번 읽는 이를 긴장시킨다. 작가는 고대 그리스의 이야기 위로 오늘 우리들의 현실을 정교하게 교차시키며, 우리가 무심결에 지나쳤던 신화의 흔적을 일깨우고 촌철살인의 교훈을 잊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양 신화를 우리의 문화자산으로, 고대인의 교훈을 현대인들을 위한 지혜로 녹여내는 그의 혜안과 감칠맛 나는 글에 다시 한 번 무릎을 치게 된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그리스의 신화·역사·철학·문화의 흔적을 탐구해 온 이윤기의 땀의 결실인 『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 그는 끊임없이 그리스를 향해 묻는다. 인간에 대해, 역사에 대해, 삶에 대해. 고대 그리스는 여전히 우리 안에, 세계 속에 살아 있는 인류 문화의 원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고대 그리스와 대화하며 동시에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을 읽어내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정호의 정리>
미국 돈 1달러짜리에는, 미국의 국장인 대머리 독수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독수리는 오른발로는 올리브 가지를, 왼발로는 화살을 그러쥐고 있습니다. 독수리는 물론 미국이라는 국가를 상징합니다. 이 독수리가 그러쥐고 있는 올리브 가지는 평화를, 화살은 힘을 상징합니다.

이 국장의 배경에는 그리스 신화라고 하는 밑그림이 숨어 있습니다. 국장에 그려진 독수리는 신들의 아버지 제우스의 상징입니다. 독수리는 제우스의 신조이기도 하지요.

올리브 가지는 제우스의 딸인 아테나 여신의 상징입니다. 올리브 나무는 아테나 여신의 신수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화살은 무엇이겠어요? 화살은 역시 제우스의 아들인 전쟁신 아레스의 상징입니다. 아레스는 포악한 전쟁신입니다. 올리브 나무에 얽힌 아테나 여신 이야기는 신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화 1달러짜리 지폐에는 그 신화가 현실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화적 현실'입니다. '신화적 현실'은 현실이 아닌데도 또 하나의 현실로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의 나라 고대 신화를 알아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p.146


나는 고대의 신화가 끊임없이 현대에도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입니다. 영화 <수퍼맨2>에서 고대의 신화가 어떻게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지 어디 한번 볼까요? 악당 조드 장군이 유조차의 휘발유 탱크를 향해 무엇이든 태워버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힛 비전’을 쏘아댑니다. 조드 장군의 눈빛에, 그 거대한 휘발유 탱크가 터진다면 뉴욕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될 판입니다. 자, 수퍼맨은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까요?

그 답은 바로 그리스 신화 <페르세우스 이야기>에 숨어 있습니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제압하는 데 메두사의 초능력을 이용한 것처럼 수퍼맨도 조드 장군의 초능력을 이용합니다. 유조차의 백미러를 돌려 조드 장군의 ‘힛 비전’을 반사시켜 버리죠. 트럭의 백미러는 페르세우스가 사용한 아테나 여신의 방패가 되고, 마침내 메두사가 돌이 되었듯이, 조드 장군도 백미러에 반사된 자신의 눈빛에 파멸합니다. 나는 오늘날 제기된 많은 문제의 답을 찾지 못할 때마다 고대 그리스를 향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스인들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뒤표지 글

☞ 2005-01-30에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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