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크세주-15 술의 역사

 
반응형

그대는 감히 술이 정신을 흐리게 한다고 비난하려 드는가.
술보다 더 큰 이득을 가져다주는 것이 있다면 내게 말해보라.
똑똑히 보라. 술을 마시는 이는 부자요, 만사에 성공하고
모든 재판에서 이긴다. 그는 행복하여 친구를 돕는 사람이다.
자, 어서 내게 영혼을 듬북 적셔줄 술병을 가져오라.
내가 그것으로써 지혜를 구할 수 있도록
-데모스테네스

술은 어떤 이들에게 많은 득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몇몇 사람은 술 덕분에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상상력을 키워나가고 언어적 표현을 풍부하게 하며 표현 능력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고의 술을 마신다고 능력 없는 작가의 머리에서 훌륭한 명작이 나올 수 있었겠는가?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바로 그 술 때문에 아까운 재능을 썩여야 했는가!
아, 교활한 술이여!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목적을 가지고 또 대개의 경우 똑같은 결과를 낳으며 술을 마신다. 그것은 영혼을 일상에서 탈출시켜 또 다른 길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술을 통해 매일매일의 지루함과 평범함에서 벗어나 슬픔과 시름을 잠시 접어두고 즐거움과 행복으로 향하는 길을 찾는다. 이것이 바로 인간들이 술을 마시는 이유다. 단 술을 통해 이런 이득을 취하려면 우리 몸이 견딜 수 있을 만큼 마셔야 한다.
술은 언제나 그렇듯이 인간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한, 그리고 술 자체가 존재하는 한 계속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너무나도 멋진 구절들 때문에 읽게 되었다.
위의 글처럼 술에 대한 애피소드가 아니라...
제목 처럼 술의 역사에 대해서 다룬 책이다.
술의 여러 모습, 기원, 역사, 폐해 등 전반적으로 다룬다...
다만 아쉬운 점은 유럽중심으로 포도주 중심으로 다루는것이 좀 아쉬웠다.

어떻게 보면 술에 대한 논문을 한편 보는듯 했는데, 금주령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미국에서 한때 실시했다가 결국에는 폐지가 됬는데 그 부분을 읽고, 필자의 의견을 들으면서 많은것을 생각하게 됬다.
사람들은 연초에 금주를 한다 다시는 술을 안마신다고 하고 다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금주가 해답이 될 수는 없을것이다.
스스로 두개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것이다. 하나는 술을 마실때 자기 자신을 가누지 못할정도로 마시는것을 조심하고, 둘째 술로 인한 피해를 예방, 조심해야 할것이다.
술을 마시거나, 안마셨을때의 손익계산서를 작성해서 치러야 할 대가를 파악하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할것이다. 이 세상 혼자 살아가지 않는 이상 술은 피할수 없을테니까...
그리고 술을 마신다는것 자체를 심판대에 올려놓고 비난하는데 그칠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고도 술을 자유롭게 내버려둘 수 있는가 고민해야 할것이다.


<도서 정보>
제   목 : 한길크세주-15 술의 역사
저   자 : 피에르 푸케 등저/정승희 역
출판사 : 한길사
출판일 : 2000년 03월
구매처 : 정현이형 선물
구매일 : 2004/12/26
일   독 : 2005/1/26
재   독 :
정   리 :



<미디어 리뷰>
방대한 분량의 백과사전적 문고 '한길 크세주' 시리즈 15번째권. 지난 41년 프랑스의 폴 앙굴방이 기획한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3천6백권이나 출간됐으며 세계 30여개국 언어로 번역돼 1억6천만부 이상 팔린 시리즈이다.

술의 기원, 개발 등 6000년 역사 조명 | 조선일보 새책 맛보기 | 2000-06-24 |  

프랑스의 크세즈문고를 ‘한길크세즈’란 제목 달고 번역해 내고 있는 한길사가 시리즈 15권으로 낸 책. 프랑스 알콜협회 창립자라는 피에르 푸케와 알코올 중독자 심리분석의사인 마르틴 드보르드가 집필을 맡았다. 선사시대 늪지대에서 처음 만들어진 후 6000년동안 끊임없이 개발·변형되고 있는 술의 역사를 개관하고 있다. 술의 기원과 제조 과정, 술이 지닌 천의 얼굴, 역사와 종교에서의 역할등을 더듬는다. 저자들은 알코올 중독을 19세기 초 산업혁명이 몰고 온 새로운 현상으로 본다. 대부분 서유럽 국가에서 소수에 불과했던 술 주정 행위가 갑자기 집단적 알코올 중독 현상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정호의 정리>
술은 어떤 이들에게 많은 득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몇몇 사람은 술 덕분에 지적 능력을 햐상시키고 상상력을 키워나가고 언어적 표현을 풍부하게 하며 표현능력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고의 술을 마신다고 능력없는 작가의 머리에서 프레베르의 작품과 같은 훌륭한 명작이 나올 수 있었겠는가?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바로 그 술 때문에 아까운 재능을 썩여야 했는가? 아, 교활한 술이여. '인간은 술의 효과를 상상하고 그려내는 데 여전히 몰두하고 있다'--- p.99

알코올이란 말을 술에 있어 영혼과도 같은 주성분을 가리키는 데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16세기의 파라켈수스였다. 출처 : p.35

☞ 2005-01-30에 수정하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