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너머 북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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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출판사도 저자도 정확한 제목도 모름...-_-;;
도시에 살던 40대 주부와 30대 노처녀가 귀농을 꿈꾸며 자두리라는 산에 둘러싸인 마을에 들어가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
참 재미있게 들었는데, 막판에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바람에 김이 세버렸다. 예전에 읽었던 이외수의 괴물과 같은 느낌...
마을의 이익을 위해서 두 여자를 처음에는 끌여들였다가, 눈에 거슬리면 소리지르고 싸우고, 아쉬운 일이 생기면 무릎까지 꿇으면서 용서를 구하기를 반복하며 자신의 기득권과 혜택을 누리며 동네 사람들을 부려먹고, 속이는 이장집 사람들을 보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생각이 났고,
자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마을을 군림하지만 막상 중요한 실속을 못챙기고 토사구팽 신새로 전락하는 본부장을 보면서 정치를 하다가 낙하산으로 기업에 취직한 경영진이 생각이 나고,
노처녀를 어떻게는 자신의 부인으로 만들려고 처음에는 착하고, 있는척하다가 술만 마시면 개가 되서 행패를 부리고, 술을 먹지 못하면 용기도 없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소망이 집착이 되는 재버릇 개못주는 남자를 보면서 몇몇사람들을 떠 올리고,
불의를 알면서도 뭐라고 하지 못하고, 그냥 그래왔으니까, 그게 그나마 편하니까라고 길들여져서 사는 자두리 주민을 보면서 그게 요즘 세상 사람들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아무튼 무슨 귀곡산장이야기를 보는듯 했는데, 멋진 복수를 보지 못하고 그냥 결말이 나버려서 상당히 아쉽네...

<도서 정보>
제   목 : 산너머 북촌에는
저   자 : 이상락
출판사 :
출판일 :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5/5/4
[Re:389번] 작가입니다
작성일: 2005/05/10 12:22
작성자: 이상락(writersr)

김정호(danbisw)님 감사합니다. <산너머 북촌에는>을 집필했던 작가입니다.
그 작품은 기 발표된 소설을 각색했던 것이 아니라 방송극으로 먼저 창작되었습니다. 그 방송극을 기초로 해서 이제 소설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책으로 읽자면 한참 기다려야 할 것같군요.
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송: 4월 1일~ 4월 30일

*작가: 이상락

*미리 발표된 작품을 각색하여 드라마화 해온 관행을 탈피하여,
이번 기획에서는 작가가 집필중인 장편소설의 내용을 먼저 라디오 드라마로제작, 방송토록 한것입니다.

*작품소개

이른바 '웰빙' 바람으로 전원생활, 귀농, 무공해 먹을거리 등이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 시대에, 40대 전직 여교사 가족이 한 산간 오지 마을로 예비귀농을 하면서 온몸으로 관찰한, 마을 공동체의 간단치 않은 모습들을 그린 귀농일기이다.
오랫동안 외부와의 인적 교류와 소통이 두절되다시피 한 산간마을에
외부인들이 주민으로 편입되면서 그들과 원주민 사이에 생기는 불화와 에피소드 등을 해학과 풍자로 살핀 농촌이야기이다.

*줄거리

오랫동안 귀농을 꿈꾸던 40대 후반의 전직 여교사 추은숙은,
학원강사 노처녀 노숙정과 함께 산간 오지 마을인 자두리를 찾아
빈 농가에 짐을 부리고 주민이 된다.
자두리의 이장 이두남은 이들의 입성을 대대적으로 반긴다. 도에서 추진하는 '새농촌 건설지원사업'의 지원금 수억원을 받으려면 일정한 가호수를 갖춰야 하는데 그동안의 이농으로 주민들이 줄었기 때문.
그러나 그 마을 주민으로 정착하려면"1년 동안은 벙어리, 귀머거리로 지내자"고 단단히 결심했으나 그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이장 이두남. 추은숙 일행은 마을 주민들과 얽혀 힘든 농촌 생활을 간신히 이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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