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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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몰린 회사 CEO가 회사의 청소부인 밥에게 조언을 들으면서 사업이 다시 제자리를 잡아가지만, 밥은 결국 죽고 마는 과정을 그린 스토리텔링...
밥이 6가지의 지침을 알려주는데, 지쳤을때 재충전을 하라라는 것외에는 그다지 다가오지 않았다는...
그리고 재충전을 하라는것은 쉬어라, 자라..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생활을 하면서 약간의 휴식시간을 보내라는 이야기... 저녁에 술자리같은것이 아니라.. 안락한 침대에서의 독서같은것이라고 할까?

6가지 전략 - 감추기

“바쁜 일상에 쫓겨 무엇 때문에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잊고 살지는 않는가? 소중해야 할 가족이 짐처럼 느껴진 적은 없는가? 그럴 대 필요한 건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다. 이 책과의 만남은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한국리더십센터 김경섭 회장의 말이다.

<청소부 밥>은 피곤과 고독에 절어 있는 현대인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특히 고된 업무로 자신의 생활 패턴을 잃어가고, 처음 세웠던 초심(初心)을 잃어갈 때 인생을 새로 설계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게 한다. 또한 자신의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게 할 뿐만 아니라 해야 할 일, 미뤄야 할 일을 구별할 수 있는 혜안도 열어준다.

이 책의 주인공이며 트리플에이사(社)의 젊은 사장인 ‘로저 킴브로우’는 행운처럼 인생의 대선배 격인 청소부 ‘밥 티드웰’ 아저씨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보석 같은 교훈을 얻게 된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건 원대한 계획이나 삶의 투지가 아니라 사랑과 배려이며, 이해와 관용 속에 ‘실천하는 용기’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뉴스한국

사회 CEO 로저 킴브로우, 청소부 ‘밥’ 아저씨 만나다
트리플에이사(社)의 젊은 사장인 로저 킴브로우는 어느 월요일,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흥얼흥얼 부르는 청소부 ‘밥 티드웰’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밥 아저씨는 과거 경영대학원에서 학위도 여러 개 받고 탄탄한 사업도 일군 성공한 사업가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아내 앨리스의 죽음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도전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삶보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인생을 가꾸는 ‘청소부’의 일을 선택한 사람이다.

그런 밥 아저씨는 항상 오렌지색 스프링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앨리스의 6가지 지침>를 보안하고 수정하며, 필요한 사람에게 지혜를 나눠주려고 노력한다. 그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는 이날 복잡한 일처리를 골머리를 앓는 로저 사장의 귓전을 울린다. “어느 누구도 잠들 수 없네, 어느 누구도 잠들 수 없네 … 공주, 그대 또한 그대의 차가운 보금자리에서 사랑과 희망으로 전율하는 별들을 바라볼 것이오.’

로저 사장은 청소 일을 하며 그와 같은 낭만과 여유를 가진 밥 아저씨에게 매력을 느끼게된다. 그는 밥 아저씨에게 쓴맛 나는 녹차를 대접받고, 이어 오렌지색 수첩 속에 적힌 <앨리스의 6가지 지침>를 듣게 된다. 로저 사장은 그동안 심각한 위기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젊은 나이에 회사 CEO가 되었지만 잦은 일처리와 밤늦은 귀가로 아내에게 이혼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고, 두 딸에게는 결핍을 느끼게 하는 존재가 돼 있었다. 자녀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양육 문제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으므로 그는 항상 아내의 핀잔과 외면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더욱 문제인 것은 그가 가족의 생계를 핑계로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밥 아저씨를 만나고 난 어느 날, 로저 사장은 밤늦게 부엌으로 연결된 뒷문을 통해 자신의 집안으로 들어선다. 아내와 아이들은 이미 잠들었고, 식탁 위에는 랩으로 싸인 큰 접시에 구운 닭고기와 옥수수, 시금치 요리가 담겨 있었다. 그는 언제나처럼 혼자 식사를 마친 후 자신이 사용한 식기를 세척기에 아무렇게나 던져 넣었다.

순간 이미 깨끗하게 정돈된 다른 접시들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더러운 그릇’이 눈에 들어온다. 그를 통해 불현듯 자신이 가족 구성원 사이에 불쑥 끼어든 이방인이 아닐까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 함께 섞일 수 없는 이방인이라는 자각이 그의 의식을 일깨운다.



그는 언제나처럼 혼자 식사를 마친 후 자신이 사용한 식기를 세척기에 아무렇게나 던져 넣었다. 순간 이미 깨끗하게 정돈된 다른 접시들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더러운 그릇’이 눈에 들어온다. 그를 통해 불현듯 자신이 가족 구성원 사이에 불쑥 끼어든 이방인이 아닐까는 생각을 하게 된다. ⓒ뉴스한국

삶에 지쳤을 때는 재충전을 하라
로저는 월요일 아침 드디어 청소부 ‘밥’ 아저씨를 통해 <앨리스의 6가지 지침>을 듣게 된다. 밥 아저씨의 실제 경험담과 함께 그가 듣게 된 첫째 지침은 ‘삶에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는 것이다. 밥 아저씨가 젊었을 때 로저 사장과 같이 회사 일에 골몰해 가정을 돌보지 않았던 때가 있다는 것을 들려준다. 그 때 자신은 아내 앨리스가 권해준 ‘새장 만들기’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로저 사장도 새로운 취미를 통해 스스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법을 배우라는 충고다.
“차에서 기름이 떨어지면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 몸도 에너지가 떨어지면 멈춰버린다고 하더군요. … 그리고 나에게 맞는 재충전 방법을 찾았습니다. 퇴근 후나 근무 중에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책, 잡지 등을 읽으면서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는 거였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활동들이 하루하루 반복되면서 마치 밥을 먹거나 옷을 입는 것 같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아갔고, 저는 매일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스스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로저 사장은 밥 아저씨와 헤어진 후 집으로 돌아가 가장 먼저 아이들의 침실에 들른다. 그는 아내 ‘달린’ 대신 두 딸이 잠들 때까지 동화책을 읽어준다. 그리고 부엌으로 내려가 설거지를 끝낸 아내와 대화를 나눈다. 아내는 그에게 데운 피자 2조각과 토스트 샐러드를 내밀고 자리를 뜨려고 한다. 그는 아내를 향해 “잠깐 같이 있어줄래?”하고 말한다. 잠시 망설이던 아내는 “집에 오면 늘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피해주려고 한 건데…”라는 대답을 남긴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큰딸 세라가 소프트볼 경기에 열중해 있지만 종종 악몽을 꾼다는 것과 둘째 베카(레베카)가 상상의 친구 ‘척’을 달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것이 아내의 신경을 자극한다는 내용을 듣는다. 그러나 로저 사장은 아직 아내의 고민과 외로움, 양육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감지하지 못해 또 다시 핀잔을 듣는 것으로 상황은 종결된다.
아내와 소원해진 로저 사장은 잠들기 전,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쓴 <한계를 극복하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읽는다. 그리고 다음날 ‘손님이 하룻밤 신세를 지고는 미안한 마음에 몰래 집을 빠져나가듯 조심스레 사무실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두 딸아이를 차에 태워 등교를 시킨다. 자신의 행동에 뿌듯함을 느끼며 사무실에 도착한 로저 사장은 매우 힘들어 하던 어제와 다르게 즐겁고 경쾌한 가운데 빠른 속도로 모든 일을 진행했다. 비로소 그의 삶에도 서서히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로저 사장은 청소 일을 하며 그와 같은 낭만과 여유를 가진 밥 아저씨에게 매력을 느끼게된다. 그는 밥 아저씨에게 쓴맛 나는 녹차를 대접받고, 이어 오렌지색 수첩 속에 적힌 <앨리스의 6가지 지침>를 듣게 된다. ⓒ뉴스한국

인생의 최고 축복은 가족이다
다음 월요일 밥 아저씨는 로저에게 <앨리스의 6가지 지침>이 실상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지침은 지속적인 실천과 노력을 통해서만 서서히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라는 것이다. 밥 아저씨는 “요즘 사람들은 빠른 결과만을 원하는 인스턴트식 사고에 익숙해져 있지요. 반면 인생이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긴 호흡으로 인생을 살다보면 단기적으로는 안 좋은 일 같아도 결국에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일도 있는 법이죠”라고 들려준다.

이어 밥 아저씨는 로저에게 둘째 지침으로,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는 교훈을 일러준다. 그리고 인생이란 오래 담가둘수록 깊을 맛이 우러나는 차와 같아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천천히 깊은 맛을 우려내기를 당부했다. 밥 아저씨 역시 실제 경험 속에 직장생활을 하는 자신이 마치 ‘돈 버는 기계’와 같아 가족을 부담스럽게 생각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가족이란 무거운 짐을 져야 한다는 사실에 화를 냈다는 것이다. 가족이란 진짜 자신이 책임져야 할 짐인가.

“가족은 짐이 아닌 축복으로 생각하기로 한 거야. 그렇게 생각을 바꾸었더니 식구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졌고, 편안한 마음으로 활기차게 일할 수 있게 됐다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있었으니까. 일을 하는 진짜 목적도 찾을 수 있었지”라고 말한다.

로저 사장은 밥 아저씨와 헤어진 후 갑자기 찾아온 가족을 대한다.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만회할 생각으로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러 간다. 그는 둘째 지침을 실천할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고자 마음먹는다. 식사 중 대화가 무르익는 동안 큰딸 세라가 소프트볼에서 투수를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게다가 다음 주 목요일에 시합을 치룰 것이며 경기장에 아빠가 와 줄 수 있는가를 묻는다. 로저 사장은 세라와 흔쾌히 약속을 한다.

그러나 약속한 목요일, 로저 사장에게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그가 맡고 있는 트리플에이사(社)의 최대 고객인 크로킷스틸사(社)에서 납품한 의뢰한 제품의 품질감사를 신청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고객사 바튼 우즈 회장의 전화를 받으며 매우 난감해한다. 가장으로서 아이와 건 약속을 지킬 것인가. 사주로서 고객의 부름에 응할 것인가. 결국 그는 고심 끝에 소프트볼 경기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세라의 코치는 ‘그동안 두 번이나 선발에서 탈락했음에도 혼자 피나는 연습해 기어이 투수 자리를 따낸 세라’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저 사장은 자신의 관심이 부족했음과 혼자 실망감을 감당했을 딸아이를 생각하며 또 다시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그는 고심 끝에 소프트볼 경기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세라의 코치는 ‘그동안 두 번이나 선발에서 탈락했음에도 혼자 피나는 연습해 기어이 투수 자리를 따낸 세라’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저 사장은 자신의 관심이 부족했음과 혼자 실망감을 감당했을 딸아이를 생각하며 또 다시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뉴스한국

불평하기 전에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다음 날 가족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객을 져버린 로저는 최고의 대가를 치룰 최악의 위기를 맡는다. 크로킷스틸사(社)에서 그동안 사용한 제품의 가격을 최저로 낮추자는 제안을 해 온 것이다. 그는 요구의 부당함을 느끼면서도 자사의 최대 고객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에 괴로움을 느낀다.
그때 밥 아저씨는 로저에게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한다. “간단히 말해서 지금 자네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과 그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는 걸세. 회사 문제나 가정 문제 모두 마찬가지지. 문제의 근본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네. … 그러니 제일 먼저 필요한 건 문제를 올바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구하는 거라네”라고 들려준다. 그리고 밥 아저씨는 먼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기도를 한다. 로저 사장도 그를 따라 기도를 시작한다.
그는 다음날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세차장에 들려 휴식을 취하는 로저 사장의 시야에 그동안 관심 밖으로 여기던 거리의 풍경이 포착됐다. 로저 사장은 그곳 작은 서점을 바라보며 ‘책을 팔아 과연 임대료나 제대로 낼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좁은 거리에서 경제적 부침(浮沈)의 세월을 보낸 상점과 점주들이 뇌리를 스쳐갔다. 그는 불현듯 자신의 회사와 크로킷스틸사를 비교하며 그동안 거래를 통해 얼마나 이윤과 수익을 남겼는지 생각한다. 또한 직원들이 모두 행복하게 일했을까를 생각한다.
그는 회사로 돌아와 전직원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중역 간부들과 회의를 통해 ‘최저가 제품에 관한 거래를 지속할 것인지’를 토론한다. 결과는 자사에 수익을 가져다 준 것은 확실하지만 그들이 상대 회사 직원을 존중하지 않고, 항상 재촉했으며, 가격을 낮춰서 상품의 질을 떨어뜨리려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한 남의 회사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관료적 형식주의에 빠져 피곤하게 한다는 것이다.
로저 사장은 결정을 유보한 채 곰곰 해결책을 고안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는 밥 아저씨가 알려준 대로 수시로 기도를 하며,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혜안을 구한다. 그러는 동안 로저 사장의 자녀에게도 조그만 변화가 일어났다. 둘째 딸 베카는 이제 더 이상 상상의 친구를 곁에 두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를 멀리 친척집으로 떠나보낸 용기를 보였다. 또한 아내는 영화를 보며 즐거워했고, 오랜만에 가진 행복으로 흡족해 했다.
이를 통해 로저 사장은 회사 직원들도 자신의 가족처럼 서로 행복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는 곧 크로킷스틸사와 거래를 끊고 새로운 중소기업을 찾아 나설 것을 결심한다. 로저 사장의 중대 결정에 밥 아저씨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자신의 귀중한 유물인 앨리스의 ‘시계’를 선물한다. 그리고 그에게 넷째 지침으로 ‘배운 것을 전달하라’고 귀띔한다.
그는 이웃에 사는 중소기업 사장 앤드류를 만나 밥 아저씨한테 받은 정성을 실천하고자 결심한다. 그리고 그에게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을 영원히 잡아두는 방법은 내가 깨달은 지혜를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길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 시계를 통해 깨닫게 되었죠”라고 들려주며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 그로써 로저 사장은 ‘사람들은 남을 가르칠 때 가장 큰 깨달음을 얻는 속성이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가족은 짐이 아닌 축복으로 생각하기로 한 거야. 그렇게 생각을 바꾸었더니 식구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졌고, 편안한 마음으로 활기차게 일할 수 있게 됐다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있었으니까. 일을 하는 진짜 목적도 찾을 수 있었지” ⓒ뉴스한국

윈윈전략,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고민 많은 자신의 마음을 보살피며 초연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이 저녁식사 시간에 크로킷스틸사의 바튼 우즈 회장이 직접 방문을 한다. 우즈 회장은 그동안 성실하게 거래하며 믿음을 지켜준 트리플에이사의 공로를 치하하며, 앞으로 다시 거래를 계속 연장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미안한 마음과 함께 로저 사장을 변화시킨 ‘청소부 밥’ 아저씨를 만나고 싶다는 언지를 보인다.

로저 사장 주변에 옆집 자영업자 앤드류와 크로킷스틸사 바튼 우즈 회장이 <앨리스의 6가지 지침>을 따라 실천할 수혜자가 된다. 이로써 그는 넷째 지침인 ‘배운 것을 전달하라’와 다섯째 지침인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는 교훈을 자연스럽게 이룬다. 그러는 사이 밥 아저씨는 로저 사장에게 간단한 정기검진과 치료를 받을 요양으로 병원에 잠시 입원한다는 사실을 귀띔한다.

대수롭지 않게 그의 말을 들은 로저 사장은 그러나 그 다음 주 월요일, 밥 아저씨의 부재(不在)를 몸소 절감하며 그의 병원을 찾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밥 아저씨는 여섯째 지침인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는 교훈을 남긴다. 그리고 밥 아저씨의 쾌유를 비는 로저 사장에게 “얼마나 오래 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네. 다만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일세”라는 말을 남긴다.

로저 사장은 좋고 아름다운 지침과 실천을 후대에 물려주는 삶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자신 역시 그렇게 살고자 결심하게 된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충실히 마치고 나면, 마치 신나게 놀다 녹초가 된 어느 저녁처럼 몸은 피곤하지만 더없이 충만한 느낌으로 행복하게 잠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로저 사장의 중대 결정에 밥 아저씨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자신의 귀중한 유물인 앨리스의 ‘시계’를 선물한다. 그리고 그에게 넷째 지침으로 ‘배운 것을 전달하라’고 귀띔한다.  ⓒ뉴스한국

현대사회, ‘청소부 밥 아저씨’의 가치 발견
이 책의 모티브는 서문에서 밝혔듯이 수년간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성장 등을 주제로 진행한 ‘토드 홉킨스(Todd Hopkins)’와 ‘레리 힐버트(Ray Hillbert)’의 경연에서 기인한다. 그들의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기업 경영인들의 경험을 토대로 재구성된 일종의 경영 철학 같은 것이다.

이들 작가는 현재 전문청소업체 ‘오피스 프라이드’를 설립하고, 10개 주(州) 2천여 개의 건물에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경험을 통해 사업가의 생존전략과 성공적인 세일즈 기법,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제로 강연한 그들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직장인을 위해 <앨리스의 6가지 지침>이라는 주제를 내놓았다. 그들이 강연을 듣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새롭게 변화시킬 것을 제안했다.

현대사회에서 청소용역은 3D(difficult 어렵고, dangerous 위험하고, dirty 더러운) 업종으로 인기가 별로 높지 않다. 그런데도 서점가에서 <청소부 밥>가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것은 일단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자성(自省)과 실천적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학지리 류의 인문서가 아니라 대중적이고 읽기에 매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간단하게 술술 읽히는 탓에 두뇌 회전을 많이 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권학 좋다.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밝은 사고관이 녹아있어 독자에게 불쾌감이나 부담감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청소부 밥> 아저씨를 통해 ‘흔하지만 결코 싫지 않은 잔소리 듣기’를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어차피 독서를 하는 것은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을 들음으로써 자신의 간접 체험과 자산(資産)을 쌓는다는 데 있다. 때문에 삶은 미지수고, 끝없는 도전이라 생각하는 사회에서 <앨리스의 6가지 지침>을 실천하려 노력하며 사는 주인공 로저 사장에 동일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청소부 밥>은 영업 철학서를 재가공했기에 읽기에 다소 지루하거나 따분하거나 고루한 맛이 있다. 원제 ‘The Janitor: 최고경영자와 동료에게 예상 못한 친교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How an Unexpected Friendship Transformed a CEO and Company)’에서 보듯 이 책은 다분히 기업경영에 관한 마인드, 혹은 지침서에 가깝다. 일종의 경영 철학서인 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우화집이나 교훈, 잠언집 형식으로 출간된 <성자가 된 청소부>를 비롯해 < 행복한 청소부> <철학과 굴뚝청소부> <청소대장 올키 > 등의 책자가 ‘청소부 ’ 시리즈로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번 <청소부 밥>도 도서 현실을 감안한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성인독서회에 참여한 김정은(40대 초반·분당) 씨는 “새삼 버려야 할 책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청소를 하면 단정하고 깨끗해질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게도 밥 아저씨가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다. 또한 자영업을 하는 김진준(남·40대 후반) 씨도 “흔한 얘기지만 잔잔한 스토리가 있다”고 덧붙인다.

<청소부 밥>은 이렇게 변화와 혁신을 강요하는 우화형 자기계발서로서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성공은 없다’고 몰아세우는 세상에서 마인드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또한 경쟁 관계에 있는 동료와 이웃을 보다 따뜻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긍정적 사고관’을 확립게 한다. 사람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라서 좋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을 영원히 잡아두는 방법은 내가 깨달은 지혜를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길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 시계를 통해 깨닫게 되었죠” ⓒ뉴스한국
그 다음 주 월요일, 밥 아저씨의 부재(不在)를 몸소 절감하며 그의 병원을 찾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밥 아저씨는 여섯째 지침인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는 교훈을 남긴다. 그리고 밥 아저씨의 쾌유를 비는 로저 사장에게 “얼마나 오래 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네. 다만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일세”라는 말을 남긴다.  ⓒ뉴스한국
Tip 앨리스의 6가지 지침

첫째, 지쳤을 때 재충전하라.
둘째,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셋째,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넷째, 배운 것을 전달하라.
다섯째,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여섯째,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도서 정보>제   목 : 청소부 밥 (원제 The Janitor : How an Unexpected Friendship Transformed a CEO and His Company )
저   자 : 토드 홉킨스,레이 힐버트 공저/신윤경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 2006년 11월
책정보 : 페이지 220 / 460g  ISBN-10 : 898931397x / ISBN-13 : 9788989313977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8년 1월 24일
일   독 : 2008/2/10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놓치고 있던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되찾아주는 밥 아저씨와의 만남
고된 업무에 쫓겨 그 일을 시작할 때의 첫 마음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는가? 가장 소중해야 할 가족이 짐처럼 느껴진 적은 없는가? 바쁜 일상에 묻혀서, 경쟁관계에 있는 동료 때문에, 성공지향적인 사회 분위기에 떠밀려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잊고 살지는 않는가?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건 원대한 계획이나 투지가 아니라 인생의 선배가 들려주는 따뜻한 격려다.

이 책은 변화와 혁신을 강요하는 우화형 자기계발서들이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성공은 없다’며 몰아세우는 속에서 일상의 작은 일들을, 하지만 흥미로운 경험담을 보여줄 뿐이다. 그러나 『청소부 밥』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 첫 출근 하던 날의 설렘, 내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기쁨, 열심히 일하고 개선장군처럼 귀가하던 어느 저녁날 느꼈던 충만함 등 우리가 잊어가던, 잃어가던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되찾게 될 것이다.

저자 : 토드 홉킨스(Todd Hopkins)
이 책의 모티브를 제공한 전문청소업체 오피스 프라이드를 설립, 현재 10개 주 2천여 개의 건물에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미 곳곳에서 사업가의 생존전략, 성공적인 세일즈 기법,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등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주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의 40인’에 선정되었으며, 플로리다 주 펜서콜라 CBMC(기독실업인회) 회장으로 있다.

저자 : 레이 힐버트(Ray Hilbert)
재치 있고 열정적인 강연으로 이름난 리더십 강연자로, ‘레거시 리더십 코칭 시스템’을 개발하여 리더십 있는 경영자를 육성하는 여러 그룹에서 활용하고 있다. 남성 선교사역단체인 프로미스 키퍼스의 지부장이며, 인디애나폴리스의 비영리단체인 트루스 앳 워크(TRUTH@WORK)의 공동설립자이자 현 회장으로 있다
로저 킴브로우는 젊은 나이에 CEO가 되었지만 회사는 경영 위기에 처해 있고, 아내와는 이혼당할까 두려울 정도로 소원해진 상태이다. 은퇴한 사업가 밥 티드웰은 2년 전 사랑하는 아내 앨리스를 떠나보내고 소일 삼아 로저의 사무실을 청소하고 있다. 어느 월요일 저녁 두 사람은 직원 휴게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게 되고,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모두에 지쳐 있는 로저의 모습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린 밥은 그를 돕기로 한다.

밥은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켰던 ‘앨리스의 여섯 가지 지침’을 로저에게 들려주기로 하고, 매주 월요일 직원 휴게실에서 만나 녹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로저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현재 자신의 고민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밥의 경험담을 들으며 마음을 열게 된다.

밥이 들려주는 지침과 이야기들은 로저의 삶을 점차 변화시킨다. 로저는 가족의 소중함, 즐겁게 일하는 법 등 놓치고 있던 인생의 가치들을 되찾아가며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모두를 조화롭게 이끌게 된다.

현명한 아내 앨리스의 지혜(여섯 가지 지침: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배운 것을 전달하라/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청소부 밥이 행한 지혜의 전수, 로저의 실천과 변화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일의 즐거움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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