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블로그를 뒤져서 읽다가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책을 읽게되었다.
아직 연재중이고, 현재 5편이 나왔는데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아직 와인이라는 술에 대해서 접해 보지 않은 관계로 그 심오함이나 그 술에 대단함에 대해서는 잘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여기저기에서 와인에 대해서 찬미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거 한번 접해보고 싶네라는 생각은 가끔해보지만.. 뭐 소주와 크게 다르겠어라는 생각도 해본다. 양주를 접해봐도 그다지 좋다라는 생각을 가지지 못하는 서민적인 마인드라서 그런지...
만화책을 보다보면 와인이라는 술이 고급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것이 대부분인것 같다. 언젠가 제대로 접해볼 기회가 있을련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럴처지도 아니고.. 그러고 싶지도 않으니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지...
하지만 만화책에서 시즈쿠나 그의 라이벌과 펼치는 대결을 보면서 술을 한잔 마시면서 펼쳐내는 상상력에서 혀를 둘러낼수 밖에 없다. 물론 어느정도는 뻥이 가미되었겠지만.. 실제로 그런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즈쿠의 말따라 술만 마시면 되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생활을 기반으로 해서 그런 표현능력과 그 맛의 차이를 찾아내는것 같다. 역시 스페셜리스트라고 해서 한분야만 제대로 한다고 해서 그 분야의 최고가 되기는 힘들것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고, 삶의 현상을 그냥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이지 말고, 이해하고, 파악해가는 연습을 피나게 노력을 해야 진정한 전문가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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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리뷰 - 감추기
좀 안어울린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필자는 만화를 약간 좋아한다 사실은 많이 좋아한다. ( 요즘도 핸드폰 결제해서 네이버 만화를 자주 본다, 대개는 1 권 무료를 선택하지만.. ) 어쨌건 필자에게 가장 기억이 남는 만화는 이케다 리요코의 베르사이유의 장미와 미우치 스즈에의 유리가면, 그리고 이제 작자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꿈속의 신부 이 세 작품 이었는데, 사실 전자는 지금도 프랑스 혁명을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통해 배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당대를 풍미했던 작품의 하나였다 하지만 나머지 두 작가는 아마 지금도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때 시작된 일본 만화 (특히 순정만화) 에 대한 호기심은 대학시절까지 이어졌고, 대학시절부터는 반딧불의 묘, 나우시카, 원령공주 붉은 돼지 와 같은 전통적 고전에 속하는 애니말고도 심지어 그 각박하고 정신없던 인턴시절에 등장한 헤이세이 너구리 전쟁 폰뽀꾸에 이르기까지 일본애니에 관한 동호회를 만들어 한국어 자막작업을 같이 할 정도로 심한 경도현상을 보인적이 있었다, 이 부분을 내셔널리즘적 관점에서 불쾌하시분이 계시다면 도리가 없지만, 어쨌거나 애니부분에서는 당시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는 분명한 경계가 있었다, 그것은 그당시 국내에는 남성부분은 이현세의 외인구단 ,박봉성의 신의 아들, 고행석의 불청객 시리즈등이 만화계를 거의 석권하였고, 여성부분에서는 순정만화의 대부 황미나의 레드문( 이건 거의 고전에 속한다) ,불새의 늪과 같은 작품, 그리고 이미라의 인어공주를 위하여,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딸들 (아직도 기억이 생생 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 파라오의 연인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전자는 스토리 라인과 캐릭터가 강하고 비쥬얼이 약했던 반면, 후자는 여전히 미소년 미소녀 작풍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본의 애니는 그 역사와 전통으로 말미암아 나름대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면서 예술쟝르의 반열에까지 오른 사례가 있었지만, 우리시대의 한국만화는 그 실력에 비해 상당한 저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아마 표현의 한계가 아니었나 싶다, 권위주의 시절을 거치면서 정치적 금기는 사회적 금기와 연결되었기 때문에 나중에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의 사례에서 보듯 상상력을 허용하면 정치적 상상력이 자극받는다는 논리에 의해 굳이 그것이 정치적인 내용이 아니더라도 모든 문화현상들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이루어졌다 ( 비록 그것이 에로라는 명분이었지만, 마광수의 장미여관과 같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그 영향으로 특히 상상력이 필요한 만화의 경우는 당연히 일본에 비해 뒤쳐질 수 밖에 없기도 했다, 어쨌건 만화는 내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만화의 경우 이것을 청소년이 많이 읽는것이 좋은가 나쁜가라는 논점에서는 약간 토론이 필요하다, 필자의 사례는 소년중앙,새소년,어깨동무의 철인 28 호,바벨 2세, 강가딘 시리즈부터 성인이 된 지금의 이책까지도 만화를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필자의 성격이 반사회적이거나, 범죄형 성격으로 바뀐것은 아니므로 큰 문제는 없엇다고 볼 수 있지만, 아예 만화 그 자체만 탐독하고 문자로만 된 책을 읽지 않는다면 그것은 좀 문제가 발생한다, 글로 된 책은 글을 읽는 독자에게 비쥬얼을 설명하기 위해 훌륭한 얼개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해야하고, 독자의 경우에도 문자로 구성된 내용을 통해 머리속에 비쥬얼을 상상해야 하는 두번의 과정이 더 존재한다, 때문에 문자기반의 텍스트는 지적 능력을 ( 특히 사유) 향상 시키지만, 만화의 경우는 반대가 된다, 독자가 상상해야 할 부분들이 비유얼로 보여지고, 작가는 단편적이고 짧은 묘사에 치중 할 뿐 이야기를 말로 설명하는데 큰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 그래서 문자던 만화던 설령 그것이 주장하는 주제가 같다고 하더라도 독자가 받는 영향과 감동의 수준은 가히 족탈불급인 셈이다, 때문에 청소년에게 만화의 해악은 그리 만만치 않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만화산업은 창작보다는 오히려 위인전, 과학,심지어 역사나 문학까지 만화로 제작해서 아이들이 단기간에 확실한 지식을 주워 담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가려운 곳을 팍팍 긁어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나중에 그 아이의 상상력이 혹은 창의력이 어떻게 되건 우선 학교시험에서 점수를 잘 받고 볼 일인 것을,, 하지만 만화에 있어서 그것이 굳이 문자적 상상력을 필요치 않는 지식 전달의 체계로 작용한다면 그것은 약간 문제가 다르다, 예를들어 요즘 마법 천자문 이라던지, 먼나라 이웃나라와 같이 아이들 수준에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을 오히려 비쥬얼로 다가간다면 그것은 오히려 문화의 순기능에 속하는 것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원복씨 작품중에는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 신의 물방울은 감히 추천하건데 문자적 상상력을 동원해서는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는 분야의 지식을 우리 어른들에게 소개하는 근래에 보기드문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필자의 미각 구조는 좀 괴상한데가 있다, 예를들어 필자는 주변사람들로부터 "미식가"라는 소리를 듣는 편이고, 혓속의 미뢰가 덩치만큼이나 잘 발달해서 사소한 맛의 차이에도 정말 스스로도 괴로울 정도로 잘 반응하고 그 덕분에 필자의 영양상태로 어린시절 우량아 선발대회 출전이후 지금까지 상당히 양호한 축에 속한다, 하지만 필자의 미뢰가 유독 맛에 잘 반응하지 못하는 곳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술이다, 오비맥주, 하이트 맥주를 구분 못하는 것은 그렇다치고, 심지어는 금복주와 참이슬도 구분이 안가고, 몰트와 스카치 위스키의 차이는 라벨을 보기전까지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그뿐 아니다. 사실은 캡틴 규와 발렌타인 을 구분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와인은 종류는 고사하고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조차도 눈을 감고 마시면 어느쪽인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것은 어쩌다 폼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다, 그런데서는 요새는 아예 "와인은 어떤걸로?" 라고 묻는다 ( 나원 참..). 하여간 이때 "아니요 그냥 콜라 한잔요,."라고 말 할 만큼 필자가 용기가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럴때마다 대개는 그냥 멋쩍게 웃으면서 "적당한 걸로 하나 추천해 주시죠" 라고 말하는데 이때 추천하는 와인들은 속이 쓰리게 대개 그집에서 돈이 좀 나가는 종류다 ( 물론 시음 해보라고 눈꼽만큼 미리 따뤄주는 와인을 마시고 "별로" 라거나, 상했다는 의미의 "부쇼네"라는 말을 던진다는 건 상상도 못한다, 설령 그것이 걸레를 빤 구정물이더라도 말이다 ) 심지어는 논현동의 미스터 챠우 같은 중국집에서도 한참 밥을 먹고 있는데 "샴페인 한 잔 올려 드릴까요? " 라고 물을 때 공짠줄 알고 "네" 하고 답하면 그야말로 거덜난다, 그집 샴페인 두잔이면 세트요리 이인분 가격이고, 식사후에도 "디저트 어떤걸로 하시겠습니까? 하고 서비스 카가 다가올 때 "이거요" 하고 아무거나 고르면 그야말로 쫄딱 망한다, 일단 디저트가 테이블에 놓인 후에 "이것은 따로 계산 하셔야 합니다" 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어쨌거나 내게 와인은 콜라에 비해서는 1/100 만큼도 좋아 하지도 않으면서 체면상 알아 두어야 할 큰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시작한게 와인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읽자는 노력이었지만, 그것은 애시당초 수포로 돌아갓다, 맛이란 느낌인데 도대체 무슨 샤토에 소비뇽에 출생연도에 이딴거만 잔뜩 나열하고 "너 이거 다 먹어봤니" 하고 물어대니 사람이 주눅이 들어서라도 몇 번의 시도끝에 덮어버리기 일쑤 였다, 그러던차에 만난책이 바로 이 신의 물방울이다, 내용이야 , 와인 평론가의 아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일본 사람특유의 그렇고 그런 트랜디 드라마로 설계되어 있지만 내가 그래 "만화란 바로 이런거야" 라고 무릎을 치면서 하루나절에 5권을 모두 읽고, 다시 정독으로 한번 더 읽게 만든 최초의 와인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을 결국 거의 달달 왼 다음 씩씩하게 이마트로 달려가서 와인 리스트를 쫙 살폈다, 그리고는 고개를 푹 꺾고 팔다리를 허느적거리며 돌아 왔다, 안동 이마트에는 그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와인중에 단 한 종류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떠랴,, 이제 식당에서 "어떤 와인?" 이라고 물을 때, 그 식당 와인 리스트에 없는것을 확인한 다음 "@~%%#@!# 와인 1990 년산!" 이라고 주문하면서 " 어, 지금 내 가슴은 딱 그것을 원하는데,, 그것이 없다면 차라리 포도쥬스 한잔 주세요!" 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고보면 역시 밥을 먹어도 새서을식당 돼지막창에 소주 한잔이 딱 내 수준인데 이래저래 와인은 재수없는 물건임에 틀림이 없다,,,, 신의 물방울,, 어쨌건 여러분도 필자와 같은 계열이라면 분명 한 번 읽어 보실만한 책이 분명한데... 다만 한가지 주의하시라 ..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 와인 1990 년산!" 이라고 외칠 때 상대방이 " 잘 찾아 오셨습니다, 손님같은 와인 애호가를 위해 리스트에 올려두지 않은 @~%%#@!# 와인 1990 년산을 수장고에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 라고 말하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지도 모르니까...................... 2006/06/14 시골의사 |
STORY
맥주 회사의 영업사원인 '칸자키 시즈쿠'는 한 프랑스 식당에서 난처한 상황에 처한 소물리에 '시노하라 미야비'를 도와주게 된다. 시즈쿠는 사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칸자키 유타카'의 친아들로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 의해 철저한 와인 영재교육을 받아 온 장본인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혹독한 훈련 탓에 시즈쿠는 와인을 극도로 싫어하게 되어 현재 맥주 회사의 영업사원 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시즈쿠의 아버지가 죽고 그는 '신의 물방울'이라고 적힌 아버지의 유언장 봉투를 전달 받는다. 유언장에는 시즈쿠와 또 한 명의 라이벌이 자신이 묘사한 맛에 근거해 12병의 와인을 찾고 마지막으로 신의 물방울이라는 와인을 찾아 정답을 모두 맞추면 모든 유산을 상속한다는 것. 시즈쿠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소물리에 미야비를 파트너로 해 와인 대결에 임하게 되는데...
만화의 장르가 세분화 되면서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전문 분야를 다룬 작품들이 많아졌다. 이런 작품들을 '지식형 만화'라고 부른다. 전문 서적을 수준의 방대하고 치밀한 지식을 나열한 작품이다. <맛의 달인>, <미스터 초밥왕> 등의 요리 만화나 <헬로 블랙잭> 같은 의학 만화 등이 이런 지식형 만화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식형 만화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작가가 다루고 있는 지식이 일반인의 상식에서 너무 동떨어져 있을 때 지나치게 지식만을 설명하게 되어 이야기의 흐름을 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이코 닥터>의 원작자였던 '아기 타다시'와 <사이코 닥터 카이 쿄스케>의 그림 작가였던 '오키모토 슈'가 새롭게 내놓은 <신의 눈물(神の雫)>가 그런 지식형 만화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 작품이랄 수 있다. 물론 이 작품은 지식형 만화가 지닌 장점을 한계치까지 끌어 올린 작품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최고와 최악의 구성이 공존하는 기묘한 만화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인 칸자키 시즈쿠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12병의 와인과 신의 물방울을 맞추는 유산 상속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파트너로 미야비라는 초보 소물리에를 맞이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 구도는 <맛의 달인>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주인공에 대한 설정과 인물 구성, 그리고 주인공이 맛 대결에 참가하게 되는 과정도 <맛의 달인>의 구도를 따르고 있다. 다만 이채로운 점은 주인공인 시즈쿠가 아버지에게 와인에 대한 신기에 가까운 감각을 훈련 받았지만 막상 와인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다는 설정이다. 그에 비해 파트너 역인 미야비는 와인에 대한 지식은 뛰어나지만 소질은 다분히 떨어지는 평범한 소물리에다. 이 두 사람의 콤비가 와인을 만나면서 시즈쿠가 맛을 찾아내고 미야비가 설명을 하는 이야기 구성이 반복된다. 이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구성이지만 미야비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와인에 대한 해설들은 지나칠 정도로 자세해 읽기 부담스러울 정도다. 좋은 소재와 괜찮은 스토리 라인을 갖추고도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만약 와인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읽을 필요가 없는 대사도 많다. 이런 사람에게는 이 만화의 내용이 다분히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이 만화는 최근 몇 년 사이 와인 마니아가 되어 버린 원작자 아기 타다시의 '스스로 와인을 배워가는 과정'을 회고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시 말해 와인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와인 강좌와도 같은 작품이랄까?
이야기의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것만 빼면 아주 잘 만들어진 지식형 만화다. 산만한 연출에 혼란을 느끼지 않는다면 충분히 집중해 대사를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떨어지는 응집력도 3권 이후에는 상당히 개선되기 때문에 앞 부분을 조금 인내를 갖고 읽을 필요가 있는 작품이다.
전작인 <사이코 닥터>에 비하면 인물의 개성이 좀 더 뚜렷해진 게 특징인데, 전작에서 존재 의미가 희박했던 히로인 '아즈사'와는 달리 <신의 물방울>의 미야비는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물론 캐릭터의 성격에서 느껴지는 매력도 전작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다소 멍청하면서도 사려 깊고, 지적인 여성) 다른 요리 만화들에서는 잘 다루지 않던 와인의 빈티지와 도멘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곁들여져 있어 초보자를 위한 와인 입문서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