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에서 산악 등산 영상을 보다가 터칭 더 보이드라는 책을 알게되고, 검색을 해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았다.
영화 127시간, 선택의 기로에서 새로운 변화를 어떻게 이룰것인가?
위의 촐라체 끈이나, 영화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젊은 두 남자가 아무도 오르지 못했던 봉우리에 도전을 해서 성공을 했는데, 하산길에 한명이 다쳐서 100여미터 떨어진곳에 매달려있었는데, 위쪽에 있던 사람이 아래사람이 죽은것으로 생각하고, 자신이라도 살기 위해서 자일을 끊고, 살아서 돌아왔고, 죽은것으로 믿었던 친구가 살아있었고, 다리도 뿌러진 상황에서 정말 엄청난 정신력과 체력으로 귀환을 하는 이야기이다.
1시간 40분정도의 런닝타임으로 봐서 그런가 큰 감동은 별로 없었지만... 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나서 책도 한권 주문을 하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주인공은 식량도 없고, 물도 없고, 몸도 성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로지 살아서 돌아가야겠다는 일념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살아서 돌아가야겠다는 그 생각은 내려놓고, 그저 20분씩 목표를 세워서 앞으로 나아갔다.
10미터 앞의 바위까지 20분동안 가보자. 3미터 정도의 얼음벽을 20분동안 올라가자.
이렇게 하면서 살아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보다는 20분씩 싸우면 앞으로 나아갔다.

제목인 터칭 더 보이드는 허공을 잡는다라는 의미로 죽음이라는 거대한 허무를 손으로 직접 만지고 돌아온 삶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살아남아야지, 어떻게든 집에 돌아갈꺼야 라는 결과 지향적인것은 허공을 잡는것과 같은것이고, 그저 우리는 지금 이순간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들렸다. 주인공이 집에 돌아가서 편하게 쉬는 상상보다는, 매 20분을 앞으로 나아간것 처럼...
한마디로 내가 바꿀수 없는것은 내려놓고, 내가 바꿀수 있는것은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그 둘을 분별할수 있는 지혜를 달라는 평온의 기도나, 아들러의 과제의 분리를 멋지게 삶속에서 보여준듯 하다.
붓다의 유언은 생각이나 감정처럼 생성되는 모든것들은 사라지기 마련이니, 그런것에 휘둘리지 말고, 네가 해야 할일에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라고 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그렇게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기 때문일것이다.
과연 주인공이 포기하고, 그냥 이대로 죽자고 했다면 행복했을까? 물론 그 험란한 시간을 행복하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그는 결국 살아서 돌아왔고, 그는 다시금 산에 오르는 삶을 살고 있다. 그게 행복이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지금의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오래동안 뭔가 하나를 완성해야 하는데, 그 결과에 대한 걱정, 성적표에 대한 두려움, 완벽에 대한 불안인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우연히 내가 크게 잘못생각하고 있었구나... 뭔가 완성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저 하나하나 내가 필요한것들을 만들어 가면 되는건데라는 깨달음이 있었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내가 허공을 잡으려고 노력을 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책이 도착하면 또 읽으면서 감동을 받겠지만, 이런 책들은 눈에 잘보이는 책장에 두고, 이 책의 표지를 볼때마다 내가 결과에 집착해서 과정, 지금 이순간을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를 돌이켜 봐야할듯 하다!

ps. 원래 2004년에 출간이 되었다가 절판이 되었고, 2023년에 재출간이 되었고, 한국에서 영화도 상영이 되었고, 연극으로도 상영이 되었다고 함. 다큐 영화는 토렌트에서 찾았고, 구글 검색으로 자막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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