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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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자서전을 읽다가 안철수가 강력추천하는 내용이 있어서 읽었던 책.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중에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저자가 추천하는 책은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는것이다.

이 책을 보다가 이 책에서 추천은 아니지만 언급해준 페르마의 법칙이라는 책도 좋았다.


암튼 일본의 수학자의 자서전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걸 배울수 있었다.

예전에 정동진에 가서 이 책을 읽고나서, 산위에 있는 배모양의 카페에서 Palm에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던 기억이...





콜린스ㆍ포라스 공저 『성공하는 기업들의 …』기업경영 철학의 토대
중앙일보 행복한 책읽기 안철수 (벤처 기업인)

내가 그리 뛰어난 재주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만일 남보다 먼저 어떤 일을 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일본인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쓴 『학문의 즐거움』(김영사)이란 책에서 배운 바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대학원 때 그 책을 읽고 내가 살아나갈 비결을 터득했다고 할 수 있다. 히로나카는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드상을 받은 저명한 학자다.

"어떤 문제에 부닥치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는 구절을 읽었을 때 나의 갈 길을 한줄기 빛이 인도하는 듯한 감동을 받았다.

한편 나에 대한 과분한 부러움과 칭찬으로 자만해지려는 마음을 다스리고자 할 때는 리처드 파인만이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쓴 자서전 『파인만씨 농담도 정말 잘하시네요!』(도솔)를 떠올린다.

대학 시절 이 책을 읽었을 때 나는 세상에 진정한 천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세상에는 알게 모르게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이 많다는 생각에 자중하게 된다.

위의 두 책이 내 인생 철학을 만들어 준 기초가 되었다면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김영사, 원제 `Built to Last` )은 나의 경영관을 세우게 한 책이다. 제임스 C 콜린스와 제리 I 포라스가 6년에 걸친 연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쓴 이 책은 장수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어떤 기업은 나타났다가 곧 사라지고 아무리 길어도 30년 정도 생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어떤 기업은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살아남는다. 그에 따르면 오래 살아남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핵심 가치(core value)' 를 가지고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인식하고 있다는 데 있다.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는 이러한 것이라고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속에 내면화해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정도가 돼야 진짜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지난 6년간 지켜왔던 핵심 가치와 존재 의미를 찾아내고 회사의 시스템에 그 이념을 적용하고 있다.

많은 세월이 흘러 필자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이 바뀐다 하더라도 안철수연구소가 이러한 정신을 계속 유지하고 영속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다.



정호의 정리


산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 벌어서 자기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자기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또는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등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이런 태도야말로 인간의 가치이며 힘이라는 인생관...

나는 수학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끈기를 신조로 삼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까지에는 남보다 더 시간이 걸리지만 끝까지 관철하는 끈기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한시간에 해치우는 것을 두시간이 걸리거나, 또 다른 사람이 1년에 하는 일을 2년이 걸리더라도 결국 하고야 만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하는 것보다는 끝까지 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나의 신조이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다든지 혹은 어려운 이론을 이해했다고 해서 스스로 만족하는 시절은 지나가고, 무엇인가 창조를 해야 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더 이상 책을 읽고는 옳지 알았다. 라는 말만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는 전혀 없다. 자기 자신의 목표를 가지면 된다.
목표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를 향하여 말고 나가는 에너지가 보다 중요하다.

문제에 여러 가지 조건을 붙이면 본질을 놓칠 수 있고 반대로 이상적인 형태로 깨끗이 하니 본질이 뚜렷이 보이게 된 것이다.
문제를 이상적인 형태로 할 것, 또는 순수한 형태로 만들어 풀기 시작할 것, 이것도 창조에는 중요하다.

상대방과 일체가 되어서 생각하면 자기가 상상도 못했던 문제의 원인이 자기 혹은 상대방 안에서 발견될 때가 있다. 원인이 발견되면 나머지는 자신의 노력으로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
문제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여, 궁극적으로 문제가 자기인지 자기가 문제인지를 모를 정도로 서로 융합한 상태에 이르러서야 비로써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발상이 떠오르거나 법칙을 찾게 되는 것이다.

창조에는 먼저 송이버섯처럼 땅밑에서 뿌리를 뻗어 가는 축적의 단계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축적만 하고 있어서는 송이버섯이 버섯을 만들지 않고 고사해 버리는 것처럼 창조 없이 인생의 막을 내리게 된다.



다른 정리

책소개 : 인내와 끈기로 하버드의 박사학위,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드상을 수상하고 학문의 즐거움을 느끼며, 업적을 이루어낸 과정에서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달은 한 평범한 수학교수의 진실한 고백.

머리말
사람은 왜 배우는가? 나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다. 배워 나가는 과정에서 지혜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이 지혜가 만들어지는 한, 배운 것을 잊어버린다는 것이 결코 손해만은 아니다. 예를 들면 일단 잊어버린 것을 필요에 의해 다시 한 번 꺼내려고 할 때, 전혀 배워 본 적도 없고 들어 본 경험도 없는 사람과는 달리, 최소한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고, 어느 정도 시간을 들이면 별 고생 없이 그것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혜에는 그런 측면이 있다. 나는 그것을 '지혜의 넓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 지혜에는 대상을 깊이 살펴보는 '깊이'라는 측면이 있다. 그리고 결단력을 유도하는 '힘'이라는 측면도 있다. 나는 이 책에서 학문하는 즐거움과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원래 학문이나 공부에는 '시험 공부'라는 말이 대표하듯이, 고통을 수반하는 지루한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나는 학문을 즐거운 것, 기쁨을 맛보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학문에는 배우는 일, 생각하는 일, 창조하는 일의 즐거움과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1 배움의 길

2 창조의 여행

3 도전하는 정신

4 자기 발견
새로운 '나'의 발견 우리 눈에 보이는 빙산은 빙산 전체로 보면 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다 속에는 바다 위에 나타난 부분의 11배 정도가 있다고 한다.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빙산은 바다 속에 잠자고 있는 그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두뇌도 그것과 비슷하다. 우리는 잠자고 있는 거대한 뇌세포에 숨어 있는 자기 재능이나 자질을 스스로 알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는 자기의 재능, 자질은 극히 적다. 또 자기의 눈에 보이는 재능이나 자질도 세포의 거대한 창고에 매장된 것에 비하면 바다 위에 떠오른 빙산처럼 극히 미미하다. 사람은 이렇게 미지의 자기 자신을 다 알지도 못한 채 죽는다. 자기의 재능을 모두 발견하고, 자기라는 인간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우리의 인생은 너무 짧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기와 다른 여러 세계의 사람들과 접하여 서로 작용하는 것은 하나의 행동이다. 이와 같이 어떤 행동을 스스로 일으키면서 그 가운데에서 자기를 발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책의 주제인 창조도 사실은 자기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발견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행동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나는 무엇보다도 창조하는 과정에서 내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것을 발굴하고 나라는 인간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따라서 창조하는 기쁨의 하나는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묻고, 듣고, 또 묻고 이학(귀 동냥이라는 뜻으로 저자가 만든 말, 듣고 묻고 토론을 통한 학습)을 할 수 있었다. 이 점에서 나의 유학은 정말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이학이 발달되어 있는데, 그 이유로는 미국이란 나라가 높은 봉급으로 교수를 고용하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이학이라는 것은 책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람과 접하면서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지식이나 사고방식을 배우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우수한 인재가 모여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학이 발달될 소지도 크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이학이 발달하고 있음을 잘 나타내 주는 예로서 자주 거론되는 것으로 미국 사람들은 질문하는 기술이 좋다는 것이다. '이학'은 단순히 학문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이용된다. 자기 스스로도 생각해 보고 책을 읽고 배워야 한다. 가르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배우기 위한 방법의 하나는 남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국제화된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이 '이학'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넓은 시야, 다양한 생각 예를 들어 국민학교와 중.고등학교 교육을 비교해 보면, 대략적인 표현이지만 일본의 교육이 평균성이나 일률성을 중시하는 데 반하여, 미국은 다양성을 중시한다. 문제는 이 '다양성'의 뜻인데, 하나는 지역에 따라서 다른 교육을 하는 지역성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이다. 미국 학교 교육이 중시하는 다양성의 또 다른 측면은 학생의 개성을 될 수 있는 대로 키우려고 하는 성향이다. 학자는 자기 학문만을 연구하면 안 된다. 자기 학문을 중심으로 하여 다른 학문이나 경제 정세나 사회 현상 등과 관련시키는 다양성에 입각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수리 과학자 육성 사업 미국은 소위 연구 인재를 수입하는 나라인 데 비해 일본은 연구 성과를 수입하는 나라이다. 미국은 외국에서 무언가 새로운 연구, 장래성 있는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인재를 데려가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일본적인 qdktlr은 우선 사람을 모아서 팀을 만들어 그 구성원들을 신토나이즈(syntonize)시킨다. 신토나이즈란 톤을 같게 한다. 즉 동조, 협조의 분위기를 만든다는 뜻이다. 그리고 구성원들을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시킨다. 따라서 전원 통일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근 자주 케미컬라이즈(chemicalize)라는 말이 쓰이게 되었다. 그 배경은 이렇다. 이질적인 것을 모으면 당연히 충돌이 생기고 대립도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활기가 있다. 따라서 서로 개성을 부딪침으로써 화학 반응을 일으키게 하자는 생각이다. 화학 반응이라는 것은 산소와 수소가 결합하여 물이 생기듯이, 이질적인 것들이 모여서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것을 탄생시키는 현상이다. 이와 같이 화학 반응의 성과를 기하는 팀을 만드는 것은, 상상 이사의 것을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에 와 있는 오늘날 일본이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체험을 통하여 배워야 할 것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잠자는 가능성을 깨우자 가족의 죽음에 직면한다는 것은 확실히 아이들에게는 일시적으로나마 대단한 충격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은 그것이 인간의 욕망을 자각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에게 앞으로 가장 많이 요구되는 것은 자기 자신의 판단력(다양한 인생을 살아가는 선택의 지혜)과 생각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원리나 원칙에 맹목적으로 집착하고 있어서는 다양성이나 변동에 대처할 수 없다. 변동과 다양성에 대처하기 위한 교과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십인십색이라고 말하듯이 사람은 태어났을 때 이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다.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이나 자질 같은 눈에 안 보이는 부분도 모두 다르다. 따라서 사람 각자의 가능성은 당연히 다종다양해야 할 것이다.




"천재같은 사람의 보통 이야기. '왜 배우고 어떻게 배워야 할까?' 답은 우리 주변에 있다. "

우리는 '왜 배우고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나 생각해 봤을까? 우리는 지겹도록(?) '공부'에 대한 억압과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에 이를 때까지... 대학에 들어가면 미친 듯이 놀려고 하는 이유는 공부가 지겹고 그것에서 해방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에 나오면 다시한번 억압과 스트레스에 짓눌린다. 굳어진 머리로 다시 공부에 매달려야 한다. 보통 우리는 이렇게 산다.

산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 난 그렇게 믿고 있다. 우연일까? 이 책의 저자도 그렇게 말한다. "사는 것은 배우는 것이며, 배움에는 기쁨이 있다. 사는 것은 또한 무엇인가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며, 창조에는 배우는 단계에서 맛볼 수 없는 큰 기쁨이 있다". 그저 평범한 말같지만 가슴을 적시는 말이다. 저자의 철학은 이렇게 평범하지만 그의 삶은 아름다운 보석과 같다.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 더 이상이 배울 것이 없는 자리가 최고의 자리라면 그는 미련없이 그곳을 떠났으리라! 그는 언제나 겸손하며 그 겸손은 노력과 열정에 의해 빛을 발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 그것이 신뢰라면 그의 삶은 깨지지 않는 신뢰의 표상이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에 부닥치면 어떻게 할까? 이 책의 저자는 천재라는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그럼 천재는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궁금하겠지만 답은 너무나 평범하다. "문제와 함께 잠자라(sleep with problem)". 그래도 풀리지 않는다면? "물기 위해서는 이를 단단히 하라(You need strong teeth to bite in)". 저자의 신조는 '끈기'다. 사실, 어려운 문제를 풀 때 가장 필요한 것도 바로 그것이다. 어려운 문제와 생활하면서 그에 대한 준비를 끊임없이 한다면 해결되지 않을 문제가 있을까? 그렇게 할 수 없다는게 문제겠지만,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학문의 즐거움'은 '학문', '배움' 그리고 '즐거움'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삶에 대한 책이다. 한 이주일 전이었던가, 조선일보 '책의 향기'에 바이러스 백신 전문가이자 벤처기업인인 '안철수'씨의 '30자 서평'을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삶의 지침서'로서 이 책을 소개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또 한명의 천재이다. 하지만 그도 역시 천재같은 보통 사람이다. 그가 나중에 책을 한권 냈다면 아마도 이 책과 매우 유사할 것이다. 저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와 안철수 모두 '노력, 끈기'를 최고의 자산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산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며,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며 가르치고 싶다. 난 그렇게 살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은 내게 최고의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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