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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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영화를 보고난후에 원작을 읽게되었다. 원작을 읽고나니 영화가 원작의 내용과 그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인물들이 얼마나 회손되었는지 안타까울뿐이다. 뭐.. 분량상 어쩔수 없었겠지만...

대략 지금으로부터 200년전에 쓰여진 소설인데, 그 인물들의 행동거지들을 보면 지금이나 그때나 그다지 다를바를 모르겠다. 엄하면서도 지적인 아버지, 푼수와 다를바 없는 어머니, 사랑스럽지만 자신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누구에게나 상냥한 제인, 철부지에 왕재수 여동생, 사람이 마냥 좋기만한 빙리, 잘생기고 사교술이 좋지만 방탕한 인간쓰레기 위컴.. 그리고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이자 오만과 편견속에 빠진 다아시와 엘리자베스...
책속에서 그들의 개성들이 살아숨쉬는것처럼 생기있게 느껴졌고, 그들의 행동하나하나 말 한마디에 내 주위 사람들과 비교를 해보기도 하고, 웃고, 경멸하게 된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게 된다면 상당히 여유롭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실제로 그 상황에 닥치게 된다면 시각이 좁아지고, 우습게 돌아가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책 "상자안에 있는 사람, 상자밖에 있는 사람"의 내용처럼 이 책도 상자안에 있다가, 상자밖으로 나오는 두남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 남녀의 연애모습과 사람들의 잘못된 오만과 편견등을 보여준다.
재미있기도 하면서 그들의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들중에 어떤 인물처럼 잘못된 오만과 편견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도서 정보>제   목 :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저   자 : 제인 오스틴
출판사 : 민음사
출판일 : 2003년 9월
책정보 : ISBN : 8937460882 | 페이지 : 559 | 708g
구매처 : KBS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8/17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오만과 편견.. 평생 이 안에서 벗어날수는 없지만.. 그 수많은 오만과 편견의 숲속을 한걸음씩 걸어나오면서 겸손과 올바른 시각의 미덕을 쌓아 나가도록 하자.


<책 읽은 계기>
영화를 재미있게 봤는데, 오디오북이 나와서...


<미디어 리뷰>
저 : 제인 오스틴
1775년 12월 16일 영국의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습작을 하다가 15세 때부터 단편을 쓰기 시작했고, 21세 때 첫 번째 장편소설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1796년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는 와중에, 후에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된 서간체 소설 『첫인상』을 집필한다. 그러나 출판을 거절당하고 다시 여러 작품의 집필과 개작 활동을 꾸준히 한다.

1805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형제, 친척,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1809년 다시 초턴으로 이사하여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곳에서 일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이 기간에 『분별력과 감수성(Sense and Sensibility)』(1811),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1813),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1814), 『에머(Emma)』(1815) 등을 출판하였다. 이 책들은 출판되자마자 엄청난 호응을 얻고 그녀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는다.

1817년 『샌디션(Sandition)』 집필을 시작한 뒤 건강이 악화되어 집필을 중단하고, 4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다. 『노생거 사원(Northanger Abbey)』과 『설득(Persuasion)』은 그녀가 죽은 뒤인 1818년에 출판되었고, 후에 그녀의 습작들과 편지들, 교정 전 원고와 미완성 원고가 출판되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다양하게 영화화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국 BBC의 '지난 천년간 최고의 문학가'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영국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 이번에 출간된 『오만과 편견』은 두 영문학자들이 10년 동안 꼼꼼한 원문 대조 과정과 교차 검토 과정을 거쳐 탄생한 번역본이다. 오역이나 부정확한 번역을 없앴음은 물론, 오스틴 문체의 특징으로 잘 알려져있는 '묘출화법'이나 반어와 풍자, 그리고 당시 시대상에 맞는 적절한 단어 표현과 선택에 신경써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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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포드셔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베넷 가에는 다섯 자매가 있는데, 그중 위의 두 명이 적령기를 맞고 있다. 온순하고 마음이 착하며 만사에 내성적인 맏딸 제인에 비해, 둘째 딸 엘리자베스는 인습에 사로잡히지 않고 재치가 넘치는 발랄한 아가씨였다. 제인은 근처에 이사 온 늠름한 청년 빙리를 사랑하게 되지만, 신중하게 자기 애정을 숨긴다. 빙리의 친구 다아시는 겉치레를 우습게 알기 때문에, 성격 연구가임을 내세우는 엘리자베스의 눈에 신분을 내세우는 ‘오만’한 남자라는 인상으로 비친다. 결국 다아시는 자유롭고 활달한 엘리자베스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다아시는 베넷 부인과 아래로 세 명의 딸들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더 이상 엘리자베스와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꺼려하였다. 빙리 역시 제인을 사랑하고는 있었으나, 그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자신을 못한 채, 결국 이들 두 청년은 그 땅에서 떠나간다.

다아시는 그 뒤에 신분 격차와, 저속한 중매인에 대한 혐오감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장애를 뛰어넘어 엘리자베스에게 구혼한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오만’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그의 구애를 거부한다. 그러나 그녀는 경박하고 낯이 두터운 콜린스와 싹싹하기는 하지만 성실하지 못한 위컴과 만나면서 결코 첫인상이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여러 가지 사건과 집안 문제에 부딪히면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너그럽고 사려 깊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편견’을 고치기로 결심한다. 이전에는 빙리와 제인의 사랑을 의심하여 결혼을 만류했던 다아시는 그들의 사랑을 믿고, 오히려 그들의 결혼을 주선한다. 이어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도 이해와 사랑과 존경으로 맺어진다.

출판사 리뷰


<책속으로>
"나는 오직 당신만을 생각했습니다"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견결한 사랑을 고백하며 한 말이다. '당신' 이외의 것들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왜곡과 편견과 동요와 혼란의 가능성을 과감히 차단하고, 내 결단의 핵심이자 진원인 '당신'이라는 출발점과 본질에 충실하려 한 노력의 압축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젊고 아름다운 데다 마음씨도 착해 보이는 – 젊고 아름다우면 마음씨도 착해 보이게 마련이니 – 한 여인에게 반해 결혼하게 되었는데, 막상 결혼해 보니 머리도 나쁘고 마음도 꼭 막혀 있는지라 그녀에 대한 애정은 결혼 초기에 진작 끝나버렸다. 존경, 존중, 신뢰는 영원히 사라졌고, 가정의 행복에 대한 그의 생각들도 모두 깨져버렸다. … 스스로를 위안하기 위해 찾는 도락 따위에 빠질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전원과 책을 사랑했다. … 그러나 그녀는 어울리지 않는 결혼이 자식들에게 끼치는 손해를 지금처럼 강렬하게 느낀 적도 없었고, 재능이 방향을 잘못 잡은 데에서 생기는 해악을 이토록 속속들이 느낀 적도 없었다. 재능을 올바로 쓰기만 했더라면 아내의 마음을 넓혀주지는 못할망정 적어도 딸들만큼은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게 키워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사랑이나 조건이냐''의 불합리한 선택의 국면에서 사랑은 좌절되고 사랑없는 조건은 본인이 거부한 상황을 직접 선택한 오스틴은 그런 체험을 통해 근대적인 사회제도와 규범의 불합리성을 뼈저리게 느낀 이후로 남녀간의 결혼은 여자들끼리의 수다거리가 아니라, 전 근대에서 근대로 이행하는 핵심적 가치관의 변동을 읽고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애를 써보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 봤자 안될 것 같습니다. 제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 제가 당신을 얼마나 열렬히 사모하고 사랑하는지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 누구도 그런 약점에서 자유로울 순 없겠지요.그러나 저로서는 너무 똑똑한 게 오히려 웃음거리를 제공하게 되는 그런 약점을 피하는 걸 평생의 과제로 삼아왔습니다."
"허영이나 오만 같은 것 말씀이군요."
"맞았어요. 허영은 진짜 결점입니다.그러나 오만은......진정으로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라면 늘 그것을 잘 통제하기 마련이고, 그건 오만이라기보다 자긍심이라도 해야 하겠지요."

우리가 상처를 받은 게 저쪽의 고의 때문이었다고 쉽사리 단정 지을 문제는 아니지.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가 언제나 그렇게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기를 기대할 수도 없고. 대개는 우리 자신의 허영심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 여자들은 남자들이 보이는 관심에 대해 과도한 상상을 하곤 하지.
“남자들이 일부러 그런 상상을 부추기니까.”

언니의 사랑이 깨졌다지. 축하할 일이구나. 아가씨들이 결혼 다음으로 좋아하는 게 이따금 실연당하는 거니까.

분명히 당신은 저한테 무슨 좋은 점이 있는지 몰랐어요. 그렇지만 사랑에 빠지면 그런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오만은, 내가 보기에는 가장 흔한 결함이야." 메리가 자신의 깊은 사고력을 뽐내며 말했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바로 미루어 볼 때, 오만이란 실제로 아주 일반적이라는 것, 인간 본성은 오만에 기울어지기 쉽다는 것, 실재건 상상이건 자신이 지닌 이런저런 자질에 대해 자만심을 품고 있지 않은 사람은 우리들 가운데 거의 없다는 것이 확실해. 허영과 오만은 종종 동의어로 쓰이긴 하지만 그 뜻이 달라. 허영심이 강하지 않더라도 오만할 수 있지. 오만은 우리 스스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더 관련이 있고, 허영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과 더 관계되거든."

콜린스 씨는 똑똑한 사람도, 함께 있기에 즐거운 사람도 분명 아니었다. 그와 함께 있으면 지루했고, 그녀에 대한 그의 애정도 상상 속에나 존재하는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렇지만 어찌 됐든 그녀는 남편을 갖게 될 것이었다. 남자나 혼인 관계 그 자체를 중시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혼은 언제나 그녀의 목표였다. 좋은 교육을 받았지만 재산이 없는 아가씨에겐 오직 결혼만이 명예로운 생활 대책이었고, 결혼이 가져다줄 행복 여부가 아무리 불확실하다 해도 결혼만이 가장 좋은 가난 예방책임이 분명했다.

"얘. 리지. 그런 기분에 빠져들지마. 그럼 네가 불행해져. 사람마다 상황과 성격이 다르다는걸 충분히 고려해야지. 콜린스 씨의 사회적 지위와 샬럿의 신중하고 무던한 성격을 생각해봐. 샬럿네가 대가족이라는 것, 재산으로 보자면 그만하면 훌륭한 결합이라는 것도 생각해야겠고. 그리고 샬럿이 우리 사촌한테 애정이나 존경심 같은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고 믿어보려고 해봐. 모두를 위해서 말이야."

그것은 감사였다. 한때 자기를 사랑했다는 데 대한 것뿐 아니라, 그를 거절할 때 토라져서 톡톡 쏘아대던 무례함이라든가 그러면서 퍼부은 모든 부당한 비난들을 용서해 줄 정도로 자기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데 대한 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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