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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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때 사서 읽었던 책인데, 최근에 다시 오디오북으로 듣게 되었다.
그당시에 산 책은 선영이가 가지고 있는줄로 알았는데, 얼마전에 동생방에 이 책이 또 있는데... 그책인지.. 다른 책인지...-_-;;
암튼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 되서 사랑에 빠지고, 정말 소울메이트라고 느끼는 두사람...
함께 떠나자라고 말하는 사진작가 남자와 남은 사람들때문에 떠날수 없다는 그녀...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헤어지고, 다시는 보지 못한다... 하지만 남은 생애동안 그들은 서로 둘을 그리워하면서 살아간다.
최근에 노현정파동을 보면서도 생각하게 되지만.. 어느것이 정답일까? 사람이 두개의 삶을 살아볼수 있다면 좀 더 낳은것을 찾아갈수 있겠지만.. 한번뿐인 인생...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정답도 알수없다.
과연 나라면 내가 남자였다면.. 내가 여자였다면.. 혹은 내가 그여자의 남편이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의 입장에서 나의 선택을 고른다면 떠나라고 말하고 싶다... 평생 마음은 떠나있고, 몸만 붙어있는 허깨비같은 인생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었던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에서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대화속에서 평생 후회를 하고 살아가는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것이 좋은 삶이 아닐까라는듯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머리속으 뱅뱅돈다.
하지만.. 과연 현실속에서 저런 상황이 닥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고... 남편의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겠구나라는 생각도 해본다... 제발 그런 혹독한 선택의 시련은 내 인생에 없기를 바라며... 아니 어쩌면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날 그저녁 그아파트 그계단 그녀를 떠올리며...


<도서 정보>제   목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저   자 : 로버트 제임스 윌러 저/공경희 역
출판사 : 시공사
출판일 : 2002년 10월
책정보 : ISBN : 8952730569 | 페이지 : 211 | 312g | 133 x 195 x 15㎜
구매처 : 오디오북/95년도에 구입
구매일 : 1994/
일   독 : 2006/8/23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저자 : 로버트 제임스 윌러
미국 아이오와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으며 인디애나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오랫동안 교수 생활을 했다. 현재는 텍사스 사막지대에서 멀리 떨어진 농장에서 지내면서 글 쓰는 일과 사진, 음악, 경제학, 수학에 흥미를 두고 있다. 윌러가 오랜 칩거 끝에 내놓은 이 작품은, 1992년에 발표되어 '제2의 러브스토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후속작이다. 이 책을 통해 윌러는 전작이 끝난 때로부터 16년이 지난 후를 시점으로 로버트 킨케이드와 프란체스카가 짧고도 강렬한 사랑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독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적신다.

지금까지 윌러가 발표한 소설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2), 『시더 벤드에서 느린 왈츠를』(1994), 『길 위의 사랑』(1995),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2002) 총 네 편이다.

90년대 들어와서 '제2의 러브스토리'라고 찬사를 받던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그 유명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개정판이다. 실재하는 얘기를 바탕으로 소설로 엮어낸 이야기이다.

초원과 먼지와 한여름의 더위와 다 큰 자시과 무심한 농사꾼 남편과 건조하기 이를 데 없는 시골 생활에 둘러싸여 사는 40대의 프란체스카, 그러나 그녀의 가슴에는 이탈리안다운 뜨거운 사랑과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 숨겨 있다. 그녀 앞에 선 킨케이드라는 남자. 건조한 세상에서 이 시대 마지막 카우보이라고 자처하는 꿈과 환상을 가진 50대 사진 작가.

그들은 상대가 아름다운 사람임을 한눈에 알아본다. 가족이 없는 프란체스카의 집에서 나눈 나흘간의 사랑. 그들은 상대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어떤 수식어로도 치장될 수 없는 그들만의 사랑, 그런 중심 잡힌 사랑을 나누며, 프란체스카는 생각한다. 이제 다시 춤출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그들은 함께 떠나고 싶어하지만, 그녀에게는 가족이라는 책임이 있다. 그리고 킨케이드는 그녀의 그런 부담까지 이해하고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인내하는 사랑을 보여준다.

그 후로 두 사람은 22년이란 세월을 서로 연락없이 살아간다. 그러나 그들의 매일매일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다. 텅 비어 있는 가득함이라고나 할까. 결국 죽을 때 가져갈 수 있는 영혼의 사랑만을 가지고 이 세상을 뜨는 두 사람.

이 소설은, 먼 훗날 우리도 프란체스카가 그랬듯이 비 내리는 생일, 창가에 앉아 먼 옛날의 뜨거운 사랑을 추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아니, 메마른 이 세상에서 다시 삶의 춤, 본능의 춤을 출 수 있도록 부추겨 줄 것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간직할 수 있도록 해주리라.


<줄거리>



<책속으로>
1. 시작에 앞서
2. 로버트 킨케이드
3. 프란체스카
4.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소리
5. 화요일의 다리
6. 다시 춤출 수 있는 여유
7. 길, 혹은 떠도는 영혼
8. 재
9. 프란체스카의 편지

그래요, 이렇게 사는 것은 지겨워요. 내 인생 말이에요. 낭만도, 에로티시즘도, 촛불 밝힌 부엌에서 춤을 추는 것도, 여자를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남자의 멋진 감정도 여기에는 존재하지 않아요. 무엇보다도 이 생활에는 당신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내게는 지독한 책임감이 있어요

"할 이야기가 있소, 한 가지만. 다시는 말하지 않을 거요, 누구에게도. 그리고 당신이 기억해 줬으면 좋겠소.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만 오는 거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잡지를 보면 전화번호가 언제나 나와 있어요. 편집부를 대달라고 해요. 그 쪽에서는 내가 대부분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으니까. 나를 만나고 싶거나, 그냥 이야기만 하고 싶을 때라도, 주저하지 말아요. 세계 어디에 있든지 내게 수신자 요금 부담으로 전화를 걸어요"

로버트 킨케이드는 대부분의, 아니 모든 여자가 경험하지 못할 방식으로 내게 가르쳐 주었어. 여자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그는 멋지고 따스한 사람이었고 분명히 너희 존경과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란다. .. 그는 나를 통해, 그 사람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너희에게 잘해주었으니까.

그녀는 잡지를 떠올렸다. 그는 거기에 전화해 보라고 말했었다. 잡지사의 교환수는 친절했지만 신입 사원이었다. 그녀의 부탁을 도와주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불러야 했다. 프란체스카의 전화는 세 차례나 다른 곳에 연결되었다가 마침내 잡지사에서 20년 동안 일했다는 부편집인과 연결되었다. 그녀는 로버트 킨케이드에 대해 물었다. 당연히 편집인은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의 현재 거처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이렇게 말씀드려 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는 끝내주는 사진작가였습니다. 다루기 힘든 가람이었죠. 못되게 굴어서가 아니라 고집이 워낙 세어서요. 그는 예술을 위한 예술을 추구했는데, 그런 점이 우리 출판 의도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았죠. 우리 출판 의도는 멋진 사진, 기술이 뛰어난 사진이지만 지나치게 야성적인 것은 잘 안맞아요.

우리는 늘 킨케이드가 약간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했죠. 우리 가운데 누구도, 그가 우리를 위해 해주는 일 외에는 그를 잘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하지만 그는 프로였죠. 우리는 그를 어디에든 파견할 수 있었고, 그는 우리가 게제하게로 결정한 사항에 대부분 내켜하지 않으면서도 일을 잘 해주었어요. 그가 어디 있느냐를 알아보려고 지

내가 그냥 떠나버리면, 내 육체적인 존재가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리처드에겐 너무나 힘들 거예요. 그것만으로도 그를 파멸시킬지도 몰라요. 그보다도 더 나쁜 것은, 그가 여생을 이곳 사람들의 속닥거림 속에서 살아가야만 할 거라는 점이에요. '저 사람은 리처드 존슨이야. 부인은 화끈한 이탈리아 여자였는데, 글쎄 몇 년 전에 장발의 사진사랑 줄행랑을 놓았지.'리처드는 그 고통을 겪어내야 할 것이고 아이들은 이 고장에 사는 한은 윈터셋 사람들의 조소를 들어야 할 거예요. 그들 역시 고통을 겪겠죠. 그리고 나를 미워할 거예요.

나는 1965년에서 1975년까지 거의 길에서 살았소. 당신에게 전화하거나 당신을 찾아가고픈 유혹을 없애기 위해서였소. 깨어 있는 순간마다 느끼곤 하는 그 유혹을 없애려고, 얻을 수 있는 모든 해외 작업을 따냈소. '빌어먹을. 난 아이오와의 윈터셋으로 가겠어. 그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프란체스카를 데리고 와야겠어.'라고 중얼거린 때가 여러 번 있었소.

하지만 당신이 한 말을 기억하고 있고, 또 당신의 감정을 존중해요. 어쩌면 당신 말이 옳았는지도 모르겠소. 그 무더운 금요일 아침, 당신 집 앞길을 빠져 나왔던 일이 내가 지금까지 한 일과 앞으로 할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는 점만은 분명히 알고 있소. 사실, 살면서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을 겪을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을지 의아스럽소

그녀는 밀려드는 추억 속에서 그의 얼굴 또한 분명히 그릴 수 있었다. 해마다 프란체스카는 마음 속으로 그 모든 이미지를 떠올렸다. 빈틈없이. 모든 것을 기억했다. 세대에서 세대로 구전되는 어느 부족의 역사처럼. 기억의 구석구석을 더듬으며 모든 것을 그려 보았다. 그는 키가 훌쩍 크고, 마른 몸은 단단했다. 그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풀잎 그 자체처럼 우아하게 움직였다. 은빛이 도는 회색 머리가 귀 아래까지 내려운 모습이 언제나 빗질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모진 바람을 맞으며 오랫동안 바다를 여행하고 돌아와 대충 손가락 빗질을 한 듯한 모습이였다.

어떤 면에서, 그는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니었지. 내가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점이야. 나는 늘 그를 유성 꼬리 위에 탄 표범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지. 그는 그런 식으로 움직였고 그의 몸은 꼭 그랬단다. 그는 따스하고 친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단히 강인한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애매하지만 비극적인 분위기가 풍겼지. 그는 컴퓨터와 로봇이 판을 치는 조직화된 세상에서 스스로 낙오되고 있다고 느꼈단다. 그는 자신을, 그의 표현에 따르자면, 마지막 카우보이 가운데 하나로 보았고, 자신을 구식이라고 생각했지.

그의 전화를 받은 후 프란체스카는 40마일을 달려 디모인에 가서 술 판매상에 들렀다. 그녀는 와인에 대해 점원에게 물었고 톡 쏘는 아탈리아산 붉은 포도주 '발 폴리첼라' 두 병을 샀다. 오후에 그녀는 고추 속을 파내고 그 안에 토마토 소스와 현미, 치즈, 다진 파슬리를 채웠다. 그리고 간단한 시금치 샐러드와 옥수수 빵을 만들었다. 디저트로는 사과 소스 수플레를 준비했다. 수플레를 제외한 모든 음식은 냉장고에 넣었다.

신이라고 해도 좋고, 우주 자체라고 해도 좋소. 그 무엇이든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위대한 구조하에서는, 지상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광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보면 나흘이든 4억 광년이든 별 차이가 없을 거요. 그 점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려고 애쓴다오. 하지만 결국, 나도 사람이요. 그리고 아무리 철학적인 이성을 끌어대도, 매일, 매 순간, 당신을 원하는 마음가지 막을 수는 없소. 자비심도 없이, 시간이, 당신과 함께 보낼 수 없는 시간의 통곡 소리가, 내 머리 속 깊은 곳으로 흘러들고 있소. 당신을 사랑하요. 깊이, 완벽하게. 그리고 언제나 그럴 것이오.
마지막 카우보이. 로버트

"내가 지금 이 혹성에 살고 있는 이유가 뭔 줄 아시오, 프란체스카? 여행하기 위해서도, 사진을 찍기 위해서도 아니오.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이 혹성에서 살고 있는 거요. 이제 그걸 알았소. 나는 머나먼 시간 동안, 어딘가 높고 위대한 곳에서부터 이곳으로 떨어져 왔소. 내가 이 생을 산 것보다도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그리하여 그 많은 세월을 거쳐 마침내 당신을 만나게 된 거요."

하지만 나는 킨케이드가, 자신과 여자에 대해 해준 이야기에 사로잡혀 있소. 그래서 매주 화요일 밤이면 악기를 꺼내어, 그를 위해 쓴 곡을 연주해요. 여기, 나 혼자서. 그런 이유로, 언제나 연주를 할 때면 그가 준 사진을 바라보지. 거기엔 뭔지는 모르지만, 특별한 기운이 있거든. 연주할 때는 그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나는 황혼 녘이면 여기 서서, 내 악기를 흐느끼게 해요. 로버트 킨케이드라는 이름의 남자와, 그가 프란체스카라고 불렀던 여자를 위한 곡조를 연주하는 거요.

프란체스카는 자신이 예순 일곱 살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런 사실을 받아들였지만, 로버트 킨케이드가 일흔 네 살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었다. 생각할 수도, 상상할 수도, 상상하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는 여기 바로 이 부엌에, 흰 셔츠를 입고 긴 잿빛 머리를 늘어뜨리고, 카키색 바지와 갈색 샌들 차림으로 은팔찌와 은목걸이를 목에 걸고 그녀와 함께 있었다. 그는 그녀를 껴안고 여기 있었다

내가 데스 모인즈 병원의 그의 침상 곁에 앉아 있을 때, 그는 내게 이런 말을 했어.
"프란체스카,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꿈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소. 미안하오, 당신에게 꿈을 심어 주지 못해서."
우리가 함께 살았던 생애 속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지.

여전히 무더웠고, 바람 한 점 없었다. 그리고 습기찼다. 로버트 킨케이드는 약간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셔츠의 제일 윗단추 두 개를 잠그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가 프란체스카를 직접적으로 바라보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그의 말초 감각이 그녀를 더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의 시선이 창문 쪽을 향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분명했다. 그가 묘한 방향으로 몸을 돌리고 있어서. 플어제낀 셔츠 단추 사이로 가슴 제일 윗부분이 보였다. 피부에 작은 땀방울 몇 개가 맺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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