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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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남녀관계인듯하고, 중반까지는 도대체 누가 주인공인가? 죄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사람들이 날리는 멋진 맨트에 뻑이 가게 되면서 빠져들게 된다. 남같지 않은 두명의 남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머니를 증오하며 세상을 그처럼 살아가는 남자... 한때는 날나가는 문학가였지만, 이제는 성기능도, 글쓰기도 모두 죽어버린 한 남자... 그리고 그 둘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자... 그냥 한마디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살고 싶다라고.. 바르게 살고 싶다라고.. 똑바로 살고 싶다라고... <도서 정보> 제 목 :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 1998년도 제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저 자 : 전경린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일 : 1997년 2월 책정보 : 페이지 317 / 468g / 152 x 224 x 15㎜ ISBN-10 : 8982810382 구매처 : 오디오북(KBS) 구매일 : 일 독 : 2007/2/25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종말까지 나아가는 여자의 삶, 그리하여 파멸조차 통과하는 질기디 질긴 사랑이 시종 흐트러지지 않은 호흡과 강렬한 문체로 읽는이를 사로잡는다. 삶과 죽음의 경계까지 처절하게 치닫는 사랑, 오염되지 않은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 그 사랑의 갈망과 상처뿐 아니라 지난 시대의 암울함까지 끌어안는 이 작가의 당당함은 영혼의 핏줄 한 점까지 전율로 떨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저 : 전경린 본명 안애금. 흔히 '귀기의 작가' '정념의 작가' '대한민국에서 연애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로 불리는 소설가 전경린은 이미지의 강렬함과 화려한 문장으로 기억된다. 서른 세 살. 아이와 피와 심지어 죽음조차 삶이 모두 허구라는 것을 느낀 작가는 허구가 아닌 삶의 실체를 갖고자 소설을 쓰기로 시작했다. 1993년 작가의 가족은 마산 옆 진양의 외딴 시골로 이사를 갔다. 꽤나 적적한 곳이었지만 여기서 전경린은 `뭔가가 밖으로 표출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3년 가까이 사람들과 인연을 끊다시피 하고 들어앉아 많은 글을 써냈다. 자기 욕망에 충실한 내면적 세계와 질서화 되고 체제화 된 바깥 세계 사이의 작용과 긴장과 요구 속에서 갈등하는 여성과 여성적인 삶이 문학적 관심사다 작가의 본명은 안애금. 전혜린을 연상시키는 전경린이라는 이름은 옛날 신춘문예에 응모할 때 임시로 지었다. 당시 누가 `린'이라는 화두를 주었고, 차례대로 `경'과 `전'을 추가해서 `전경린'이라는 이름을 완성시켰다. 작가도 물론 `전혜린'을 떠올렸다. 작가는 전혜린을 좋아한다. 그리고 전혜린뿐 아니라 나혜석, 윤심덕 더 올라가서 황진이까지 소위 강한 자의식 때문에 고통 받고 분열될 수밖에 없었던 선각자적 여성을 좋아하고 흠모한다. <줄거리> <책속으로> 1. 호수로 가는 길 2. 그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 3. 르네 마그리트, 인간의 조건 1 4. 사랑했더라면 5. 흰 거위의 사랑 전경린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 생에 대해 강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막연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 그런 사람요. --- 모든 것은 하나의 태도였다. 허락할 수도 없고 단절되지도 않는 현실에 대한 완강한 불허의 태도,현실이 폭력적이면 그 태도도 폭력적이고 현실이 음험하면 그 태도도 음험하다. 그리고 행실이 터무니없이 비현실적이면 그 태도도 가공적일 수밖에 없다. 그들이 무어라 해도 이나의 눈에는 그랬다. --- 약해서지. 글이 단순히 표현이 아니라, 현실적인 무기가 되기를 요구하는 시대를 지나오면서 난 글을 잃었어. 내 체질 자체가 투사적이지 않았고 묵묵히 모멸을 겪으며 자기의 문학세계를 수호할 만큼 강하지도 않았던 셈이지. 글을 포기한 뒤로, 난 이제 모든 것에 대해 그다지 심각해지지 않아요. 그냥 존재하기로 했어요.--- p. "그래도 전요, 이대로가 좋아요. 이대로 살다 죽고 싶을 만큼요. 왜냐면 전 세상의 삶을 믿지 않거든요. 전 이제 세상의 현실 따윈 믿지 않아요. 현실이란 저마다 달라서 저마다 환상이죠. 89년 그해에 투쟁하지 않았다면 전 다른 공장에 어찌어찌 들어갔을 것이고, 지금쯤 아이 둘쯤 허리에 달고 아귀처럼 남편에게 매달려 아득바득 적금을 부으며 살고 있을 거예요. 세상에 길이 그뿐인 줄로만 알 테니까요. 생물적 존재의 덫일 뿐인 삶이죠. 그거 생각하면 끔찍해요."--- p. 67 "그래도 전요, 이대로가 좋아요. 이대로 살다 죽고 싶을 만큼요. 왜냐면 전 세상의 삶을 믿지 않거든요. 전 이제 세상의 현실 따윈 믿지 않아요. 현실이란 저마다 달라서 저마다 환상이죠. 89년 그해에 투쟁하지 않았다면 전 다른 공장에 어찌어찌 들어갔을 것이고, 지금쯤 아이 둘쯤 허리에 달고 아귀처럼 남편에게 매달려 아득바득 적금을 부으며 살고 있을 거예요. 세상에 길이 그뿐인 줄로만 알 테니까요. 생물적 존재의 덫일 뿐인 삶이죠. 그거 생각하면 끔찍해요."--- p.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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