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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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사연을 모아놓은것 같은데.. 단편적인 내용들로서, 큰 감동이나 재미를 주는것은 아니지만...
지나간 과거의 연애담, 친구들과의 이야기들이 나의 이야기처럼 들려오고, 지난 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풋풋한 감동과 잔잔한 미소를 떠오르게 해준다....
첫사랑.. 그녀.. 첫키스.. 우정.. 술.. 방황.. 등등...


<도서 정보>제   목 : 그에게 말걸기 : 데니의 키스더라디오
저   자 : 신은영
출판사 : 자음과모음
출판일 : 2006년 2월
책정보 : 페이지 229 / 406g   ISBN-10 : 8954410030
구매처 : 오디오북(소리도서관)
구매일 :
일   독 : 2007/3/26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KBS 2 FM <데니의 키스더라디오>의 인기 코너인, '그에게 말 걸기'를 책으로 엮었다. 그(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 그러나 하지 못하는 말들을 대신 말해주고 있는 이 코너는, 2005년 5월부터 방송되기 시작, 청취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 사랑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점점 마음이 멀어져 간다. 하지만 나만 바라보고 있는 그녀에게 솔직해질 순 없다. ‘이제는 더 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아. 지금 내 마음은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어.’ 그는 본심을 감추고 어설픈 미소를 짓는다. 그런 그를 향해 그녀는 활짝 웃어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예감하고 있다. 그가 점점 멀어져 간다는 것을,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 간다는 것을. 이별의 아픔을 감당할 수 없어 미루고 있을 뿐…….

감정의 유효기간을 넘긴 위태로운 연인들의 적나라한 이야기. 스스로의 변절을 덮기 위해 상대의 약점을 캐고, ‘나쁜 놈’이 되지 않기 위해 버림받을 상황을 연출하는 주도면밀함도 엿보인다. 사랑의 고비를 넘는 현대 젊은이들의 세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책.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일그러진 104편의 사랑 노래들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슬픈 여운을 남긴다.


가만히 그의 음성에 귀 기울입니다.
사랑에 아파하는 그…
그래서 나를 닮은 그의 어깨를 ‘툭’ 건드려 봅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부딪칠 수 있는 일상의 한 조각들, 그 일상의 주인공인 그들에게 말을 걸면서 중간 중간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어, 나도 이런 적 있는데!’
어떤 날은 마치 나와 그가 어느새 같은 이가 되어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 그래서 이 코너에 더욱 애착이 가는지도 모른다.
―데니의 키스더라디오, DJ 데니


순애보를 잃어버린 세대의 솔직한 뒷담화

“우리 사랑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점점 마음이 멀어져 간다. 하지만 나만 바라보고 있는 그녀에게 솔직해질 순 없다. ‘이제는 더 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아. 지금 내 마음은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어.’ 그는 본심을 감추고 어설픈 미소를 짓는다. 그런 그를 향해 그녀는 활짝 웃어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예감하고 있다. 그가 점점 멀어져 간다는 것을,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 간다는 것을. 이별의 아픔을 감당할 수 없어 미루고 있을 뿐…….

“평생 사랑하겠다는 말…
너와의 약속이기 이전에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했는데….”
《그에게 말 걸기》는 KBS 2 FM <데니의 키스더라디오>의 간판 코너였던 ‘그에게 말 걸기’에서 선보였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그에게 말 걸기’는 2005년 5월 4일부터 10월 17일까지 6개월 가까이 라디오 애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에게 말 걸기’가 이처럼 수많은 애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이유는 연애를 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속마음을 이 코너가 대신해서 드러내 주었기 때문이다.
영원하리라 믿었던 사랑의 감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해 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그 대상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무척 충격적인 일이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대상과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그처럼 철석같이 믿었던 사랑의 맹세가 산산조각 났을 때, 일차적인 충격과 자괴감은 변절자(?)의 몫이다. 그래서 맹세를 깨뜨린 사람은 모든 타인에게 떳떳할 수 없는 것이다.
《그에게 말 걸기》는 이처럼 변절이라는 기로에 놓인 연인들의 진솔한 속마음을 담고 있다. 핑크빛 사랑의 속삭임은 없다. 생리적인 감정의 유효기간을 넘긴 위태로운 연인들의 적나라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스로의 변절을 덮기 위해 상대의 약점을 캐고, ‘나쁜 놈’이 되지 않기 위해 버림받을 상황을 연출하는 주도면밀함도 엿보인다. 《그에게 말 걸기》는 사랑의 고비를 넘는 현대 젊은이들의 세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막말로 하면, ‘우리 까놓고 얘기해 보자!’는 식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살벌하고 계산적인 사랑법이 왜 우리 젊은이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되었을까?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일그러진 104편의 서글픈 사랑 노래

“어! 나도 이런 적 있는데….”
그럼 이제 《그에게 말 걸기》의 화자들이 사랑 앞에서 비겁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여다보자. 첫 번째가 실직난이다. 백수 신세의 남자는 자신의 여자를 자신 있게 대하지 못한다. 그러다 약간의 꼬투리라도 잡히면 자신의 신세 한탄을 늘어놓으며, 여자의 사랑을 의심한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소진된 두 사람이 밟는 수순은 이별이다. 두 번째는 군 입대다. 입대를 앞둔 남자는 여자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이별을 감행한다.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울먹이는 여자 앞에서 남자는 더욱 차가워진다. 2년이라는 시간 그 너머를 바라봐도 여전히 삶은 암울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남자를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는 물질만능주의 세태다. 백수인 남자의 열패감 역시 물질만능주의에 굴복한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다. 여기에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그럴싸한 조건을 좇는 계산이 더해지면 연애가 다다를 종점은 이별밖에 없다. 그것도 매우 꼴사나운 형태로 끝난다.
《그에게 말 걸기》는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일그러진 우리 젊은이들의 사랑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드러낸 ‘현대 연애학 보고서’이다. 만약 애인에게 그럴 듯한 사랑의 경구를 들려줄 요량으로 이 책을 집는 독자라면, 이 책 속의 사연들이 까발려 놓은 연애의 함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어! 나도 이런 적 있는데.’라며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솔직하다. 그게 바로 이 책의 매력이다.


그래도 사랑은 가장 충만한 행복을 향한 시작

“그녀가 원했던 게 무언지 이제야 알 것 같아.”
자, 이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가 무엇인지 들어볼 차례다.
한 남자가 카페의 창가에 앉아 미팅녀를 기다리고 있다. 순간, 그의 눈에 오래전 헤어진 애인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걸어가는 모습이 들어온다. 물질적으로 부족하지 않게 대해 주었고 항상 근사한 곳에서 데이트를 즐겼지만, 차츰 깊어지는 감정의 골을 메우지 못했던 한 남자와 그의 옛 애인……. 남자는 자신보다 외모와 차림새가 형편없이 뒤쳐지는 옛 애인의 남자 친구를 보며 비웃는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남자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는다. 길거리에서 옛 애인의 운동화 끈이 풀어지자 그녀의 남자친구가 무릎을 꿇고 끈을 묶어 준다. 옛 애인은 예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녀가 진정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제야 남자는 깨닫는다.

“사랑은 번민과 상처의 벽돌로 짓는 집”
연애도 해 본 사람이 잘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수차례의 이별과 배신을 경험한 사람이 보다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에게 말 걸기》는 낭만적인 순애보를 말하지 않는다. 사랑은 결코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이 가진 연애 철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노력해야 하고, 순간순간 스며드는 변절의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사랑을 키운다는 것은 현실의 공격과 수많은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과정임을 이 책은 말한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걸 수 없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희석시키는 수많은 유혹 앞에서 날마다 흔들리기에 점점 왜소해지는 그. 그래서 아파하는 그……. 그런 그의 어깨를 툭 건드리며 말을 걸어 본다. 지금 당신은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있냐고

신은영
신은영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 1991년 대학 4년 시절 <기쁜 우리 젊은 날>로 처음 라디오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SBS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정재환, 윤종신과 KBS <밤을 잊은 그대에게>에서 손무현, 김호진, 황필호 교수, 오재호 작가와 <볼륨을 높여요>에서 이본과 에서 차태현, 박남매(박수홍, 박경림), 정재욱, UN 김정훈과 MBC <두시의 데이트>에서 윤도현과 만나 DJ와 작가의 인연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왔다. 이제는 윤종신과 만난 MBC <윤종신과 두시의 데이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글고 지금 현재 KBS 에서 새로운 행복을 발견하는 중이다.
그녀는 시대가 변해도 라디오를 사랑하고, 사연을 보내는 사람들의 감성과 심성은 언제나 변함없이 따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라디오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며 미소 짓는다. 라디오 안에서 사랑과 웃음과 인생을 배우고 있는 그녀, 작가이기 이전에 애청자들로부터 아직도 배울 게 참 많은 사람이라 자신을 칭하는 그녀는 라디오와 함께 하기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책속으로>
1. 엇갈리는 마음, 엇갈리는 시선
2. 이별에 아파질 때
3. 강한 척, 멋진 척이 피곤해질 때
4. 작지만 반짝이는 일상 속에서
5. 그래도 사랑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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