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총선, 언론사의 사전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많이 다른 이유와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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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이 되었을때 2위 이회창후보와 2%정도밖에 차이나 나지 않았지만, 당시 선거가 끝나자마자 개표방송에서 여론조사를 발표하면서 거의 0.x %정도의 오차율로 정확하게 실제 개표결과와 맞추어서 여론조사나 통계 등에 대해서 참 대단하다고 회자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원선거나, 최근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등 언론사와 여론리서치조사단체에서 조사한 여론조사는 정말 어이가 없을정도로 황당하더군요.

매일 발표되는 자료들이 언론사마다 중구난방이고, 실제결과와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었는데, 대표적인것이 서울지역의 종로, 은평을, 동작 등 결과가 정반대로 뒤집어진것도 있고, 큰 차이가날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접전을 벌인곳도 있습니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여론조사 반드시 투표 38.3%, 유선전화 설문의 문제점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는 여론조사 방식때문인데, 보통 RDD(임의번호걸기·Random Digit Dialing)라는 방식으로 집으로 전화를 걸어서 상담원이 물어보거나, 심지어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ARS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070같은 전화기를 이용하면 시내요금이 상당히 저렴하기도 한데, 핸드폰, 스마트폰등에 전화를 걸면 전화요금이 많이 나와서 비용적인 측면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더욱이 문제는 핸드폰번호만 가지고서는 이 사람이 어디에 사는 사람인지를 알수 없다는것입니다.

그나마 전호번호는 지역번호와 국번으로 대략적인 위치파악이 가능하고, 요즘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전화번호부같은것을 통해서 활용도 가능할것입니다.

요즘같이 개인정보가 민감하고, 사람들이 수시로 전화번호를 바꾸는 세상에 핸드폰번호를 가지고 국회의원선거나 지방자치단체 여론조사를 제대로 실시하기에는 집전화가 없는 진보성향의 젊은층의 의향을 반영할수 없다는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제 국회의원 선거의 sbs, kbs, mbc 방송3사 합동 선거여론조사를 보면 조사비용이 70억원이 들었다고 하는데, 이 같은 경우는 투표를 하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조사원들이 직접 조사를 하는 방식인데,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서는 비용때문에 엄두를 내기도 그러니, 정확성보다는 근사치의 추정으로 보시면 될듯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잘못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서 미리부터 속단하고, 실망하고, 좌절하면서 선거 참여율에 영향을 미칠수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어떻게하면 좀더 나은 여론조사 결과를 얻을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에 여론리서치 회사마다 국가신용등급처럼 등급을 매긴다면 어떨까요?

국가가 나서는것도 좋겠고, 시민단체에서 나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오차범위내에서 신뢰도를 계속 유지하는 업체들은 A+

간혹 틀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신뢰할수 있다면 A,

확률이 좀 떨어진다 싶으면 B, 이 업체는 아닌다 싶으면 C, 여론조사 조작의혹이 보이는 업체는 퇴출의 F 등의 등급을 매기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여론조사라는것이 민간인사찰, 김용민 막말파동등 수많은 악재가 생기면서 등락이 계속 반복이 되는 상황에서 등급을 메긴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설문방식이나 조사방식등을 감시단체가 점검해서 등급을 메기는것만으로도 리서치회사나 이를 발주하는 언론사 들도 좀 더 신중하게 접근을 할것이고, 자칫잘못하면 자신들이 신뢰도도 떨어진다는것을 알고 좀 더 조심해서, 좀 더 나은 여론조사를 내놓지 않을까요?

4.11 국회의원 총선 - 민주, 진보는 좌절과 분노보다 희망과 내일을 이야기하자

만약 이번 선거전의 사전여론조사가 대통령선거때처럼 오차범위 1%내외의 신뢰도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선거결과는 어땠을까요?

아마 지금과는 많이 달라지고, 선거참여율도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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