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리의 비둘기가 에어콘위에서 따뜻한 햇빛을 쐬면서 잠시 햇살을 즐기고 있는데, 그 옆에 도둑 고양이 한마리가 비둘기를 잡기위해서 뚤어져라 쳐다보고 있더군요.
가만히 있다가 한번에 날아서 비둘기를 덮치려나 했는데, 정말 가만히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한발씩 한발씩 정말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다가가더군요.
하지만 눈치 빠른 비둘기는 좀 위험하다 싶었는지 좀 있다가 날아가버리고, 고양이는 닭 쫓던 개가 지붕을 쳐다보듯이 안타까운 마음에 바라봅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고양이의 놀라운 집중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장난을 치기보다는 배고픔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자세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을 영장류라고 부르며 동물과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은 하는데, 저런 도둑고양이도 먹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어떤 자세와 마음 가짐을 가지고 대하는지를 생각해보니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연탄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안도현의 시가,
고양이 우습게 보지 마라, 너는 삶에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말로 느껴집니다.
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 고양이가 비둘기 사냥에 성공을 하는 경우는 매우 극히 드물지만, 매번 저런 자세로 도전하지 않는다면 평생 비둘기 사냥에 성공을 하지 못하지 않을까요?
사자나 호랑이는 토끼를 사냥해서 잡을때도 최선을 다한다고 합니다.
못 잡으면 쪽팔리니까요...^^
우리의 삶도 사냥감을 노리는 동물들처럼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한번뿐인 인생 쪽팔리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