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산행을 위한 안전장비와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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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해피선데이 1박 2일, 백두대간의 중심 설악산 대청봉에 가다, 등산코스 안내
설악산 폭설로 전면 입산통제 실시

1박2일에서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면서 또 등산의 붐이 한번 일어날려나요...^^

방송중에 안전산행을 위한 설악산 국립공단측의 브리핑이 있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여서 정리를 해봅니다.


우선은 겨울철 산행에 필요한 등산장비입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없어도 되지만, 눈 내린 겨울철에 필요한 장비라면 바로 스패츠, 아이젠, 등산 스틱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스패츠는 얼마나 필요할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북한산에서는 한번도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작년 이맘때 대청봉에 올라가서 1박을 하고 내려왔는데, 그때도 거의 필요가 없더군요.

한계령 <-> 대청봉, 중청대피소 등산 등반 코스
오색약수 <-> 설악산 대청봉 등산 등반 코스
설악산 대청봉 겨울 산행
중청대피소 - 설악산 대청봉부근 휴계소

다만 지금처럼 폭설이 내린 상황이라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많이 쌓인 눈을 밟다보면 눈이 등산화속으로 들어가면서 발이 어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 초보나 날이 좋을때나 산행을 다니신다면 필요없겠지만, 눈이 내리면 산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꼭 필요할듯 합니다.


아이젠이야 하나 정도 구입을 하시면 두고두고 써먹을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온난화에 눈이 많이 적어지면서 북한산같은곳에서는 그다지 사용 할일도 별로 없지만,
설악산, 지리산 같은곳을 겨울 산행시 꼭 필요합니다.

라이프 6p 파워아이젠/투버클 아이젠
아이젠의 종류와 등산화에 착용하는 방법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가 있는데, 서울 인근의 산을 가볍게 걸으신다면 비싼것이 필요하기 보다는 원터치 정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가격대는 만원미만입니다.
다만 설악산, 지리산이나 백두대간을 다니신다면 최근에는 체인과 발톱이 같이 있는것들을 많이 사용하시는데, 저렴한것은 이만원정도에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산행용 등산 스틱 폴 구입 & 사용법
등산스틱 사용방법과 기능설명

등산스틱은 뭐 높은 산을 오를때만 필요한것이 아니라, 가볍게 산행을 할때에도 가지고 다니시면 좋습니다.
뭐 내가 노인네도 아니고 왠 스틱? 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꽤 많지만, 주로 하체를 많이 사용하는 산행에서 상체와의 부담을 나누어 줄수 있습니다.

뭐 겨울철 눈이내린곳의 산행시에서는 내리막이나 오르막이나 상당히 유용함을 떠나 거의 필수품인듯 합니다.



다음은 등산복과 저체온증에 대한 문제입니다.

불만제로 - 비싼 기능성 등산복, 기능과 원가는?
등산관련 통계자료와 과시욕

개인적으로 북한산에 한 2-3시간 오르다가 말면서 고급 브랜드로 쫙 빼입은 분들을 보면, 과연 저렇게 까지 입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고, 백운대 정상이나 대남문에서 만나는 츄리닝 아저씨의 모습이 더 정겨워 보입니다...^^

다만,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산이나 북한산도 폭설이나 한파시에는 좀 갖추어서 입으시는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고가의 기능성 소재의 등산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작년 이맘때 설악산에 오를때 입었던 옷이 하의는 스포츠팬티(8천원), 실크스타일 내복(만원), 가을철 등산바지(만원)
상의는 경품으로 받은 쿨맥스 티, 예전부터 입던 쪼끼, 노스페이스 짝퉁 잠바(3만원)
2만원짜리 등산화, 친구가 준 등산양말, 5년정도된 등산스틱, 재수씨가 준 아이젠, 자전거 탈때 쓰는 아이젠과 고글 정도가 전부였는데,
폭설이 내리거나, 한파가 아니라면 이정도면 충분한듯 합니다.

참고로 저번에 설악산에 갈때의 기온이 영하 17도 정도(체감온도아님)


복장은 중요한것이 면소재의 내의를 입으면 좋지 않습니다.
최근에 홈쇼핑에서 많이 광고하는 발열내복도 좋지 않은듯 합니다.

KBS 소비자고발 - 입기만 해도 열나는 발열내복, 효과 있을까?, 황당한 인터넷 쇼핑몰

걸을때는 땀을 흘려서 잘 모르지만, 쉬게 되면 땀에 젖은 내의가 얼어서 체온 보호가 아니라, 체온을 떨으뜨리므로, 반드시 쿨맥스같은 땀을 잘 배출하는 내의나 속옷을 입으시는것이 중요합니다.

저가만으로도 기능은 충분하고, 설악산처럼 장기산행시에 중요한것이지, 북한산 반나절 가는데 까지는 꼭 필요하지도 않을듯 합니다.


야구경기를 보면 투수들이 공격시간에 두꺼운 옷을 걸치는 모습을 보고는 하는데,
몸이 식는것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일환인데, 등산시에도 마찬가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깔딱고개를 오르다보면 온몸에서 땀이 나지만, 힘들다고 쉬게되면 그 땀이 식으면서 몸이 상당히 추워집니다.
이럴때 보온옷을 꺼내 걸치는것도 겨울철 혹한기 산행시에 필요할듯 합니다.



그리고 단체 산행을 하다보면 누구는 물을, 누구는 과일을, 누구는 식사를 준비하고는 하는데,
준비는 준비이고 산행을 하게되면 자신이 먹을것은 자신이 소지를 하는것이 좋습니다.

북한산, 관악산 정도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걷지만,
이번 1박2일 방송을 보면 뒤떨어져서 오시는 분들도 꽤 많게되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먹을 것을 각자 소지하시는것이 좋고, 음식을 남들이 먹을때만 먹기보다는 배가 고프기 전에 조금씩 드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준비운동인 스트레칭 또한 필요합니다.
뭐 자주 산행을 하시는 분은 괜찮겠지만, 대청봉을 한번 오르면 운동을 많이 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많이 사용하면서 다음날 아침에는 알이 베기고, 뻐근해지는데, 스트레칭으로 다리쪽의 근육을 많이 풀어주시고 오르시면 좋을듯 합니다.

북한산 - 눈오는 날의 설산 산행기
오색약수 <-> 설악산 대청봉 등산 등반 코스
한계령 <-> 대청봉, 중청대피소 등산 등반 코스

어찌보면 조금 위험할수도 있지만, 참 매력적이고, 눈덮힌 산야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밟아보며 걷는 멋진 산행을 안전하게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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