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도서 서평, 살아가는 동안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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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지지 않은 삶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 잘나가는 별두개짜리 레스토랑의 수석요리사을 그만두고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호스피스에 가서 요리사로 일하는 독일인 되르테 쉬퍼씨가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지내면서 보고, 배우고 느낀 이야기들을 담담하면서도 진한 감동과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해주는 책입니다.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한국인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7가지

얼마전에 한국의 호스피스 전문의가 쓴 책을 읽고, 정말 많이 울기도 하고, 감동에 벅차해 하기도 하면서, 무엇보다 아직 살아있고, 살아있으므로 더 많이 사랑할수 있고, 행복할수 있음에 감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또 살다가보니 다시 똑같은 삶속에서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고,
정말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접하게된, 또 하나의 비슷하면서도 또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공감하고, 그 속에 살면서 그는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다양한 삶의 많은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그 진리라는것은 유치원생도 알만한 당연하며, 뻔한 이야기일수도 있는 내용들이지만,
그 울림은 스님이 죽비로 등짝을 내려치는것처럼 마음속에 다가오는듯 합니다.

마음껏 웃고, 울껄.. 누구나 나 대신 살아주는게 아닌데....

이제라도 못해본걸 할꺼야.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도...

끝이라는 생각은 하지마... 인생이 끝이 오기전에 시간은 충분히 있잖아...

수많은 자기계발, 성공학 도서에서 들어왔던 같은 말들이 얼마나 가슴에 절절히 느껴지던지요.
어떤이의 잔소리나, 충고가 아닌... 삶의 끝자락에 서서, 모든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한 솔직한 당부의 말은 타인에게 역시나 큰울림이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남에게 조언이나, 이야기를 해줄때 만약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해준다면 나의 진심이 통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이것이 당신의 마지막 저녁 식사라면
무엇을...
누구와...
어떻게...
만들겠습니까?

라는 질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며, 설령 만족스러운 대답을 내놓지 못하더라도,
이 책을 보다보니 아직 살아있으니 희망이 남아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러한 감정과 기분을 책을 읽을때만이 아닌, 삶속에서 꾸준히 지켜나가는것이 중요할텐데, 항상 살면서 오늘의 마지막날이라는 기분으로 살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마음을 잡아야 할것이고, 무엇보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과 지금 이순간을 희생하고 포기하려는 마음을 비우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야 할듯 합니다.


요리사라는 직업이 누군가에게는 돈벌이의 수단이고, 누군가에게는 삶의 버거운 굴래이고, 또 어떤이에게는 자아실현의 장일수도 있고, 이 책의 저자처럼 누군가의 마지막을 따뜻하고 의미있게 보낼수 있도록 추억의 음식을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비단 요리사뿐일까요?

지금 자신의 직업을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어떠한가를 돌이켜 보는데도 참 좋은 책인듯 한데, 저자를 통해서 과연 나는 내 직업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일과 사람들을 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책인듯 합니다.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되르테 쉬퍼 / 유영미역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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