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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바로 롤플레잉게임인데, 컴퓨터 게임의 장르 중 하나로 다른 인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방식의 게임을 말합니다.
이 책 RPG는 미미여사의 신작소설로, 공사현장에서 살인사건이 발생되었는데, 피해자는 인근의 한 가장입니다.
경찰이 조사를 하다가 보니 피해자가 인터넷에서 아버지라는 닉네임으로 가족놀이를 했었고, 한 형사의 제안으로 어머니, 딸, 아들등의 역활을 했던 사람들을 모아놓고 범인을 찾아가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범인을 찾아가는 내용이지만, 그 과정속에서 무너져가고 있는 현대사회의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던 소설이였는데, 미스터리 소설보다는 사회적인 풍자에 대한 의미가 더욱더 돗보이는듯 합니다.
사회가 점차 변화해가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가 급속하게 변해가면서 가족에 대한 의미도 참 많이 별질되어 가는듯 합니다.
왠만한 가정이 아니고서는 부부의 맛벌이가 일상화되어 있고, 아이들은 학원에 취업에 대한 일들로 바삐살아가면서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퇴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 누구나 지금 삶이 바라는 삶이 아니지만, 진정한 가족애, 사랑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것을 꿈꾸고 있는데, 현실과의 괴리속에서 이 소설에서 보여지는 가족놀이나 인터넷, 게임 등 다른곳에서 위안을 찾고 있는것이 지금의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피난처가 필요했어. 그래서 즐거웠어. '어머니'가 되는 게 즐거웠어. 인터넷 안이라도 좋았어. 내 인생까지 바뀐 것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했어!소설에서 피해자의 실제 딸은 피해자의 가상세계에서의 이상적인 아버지상의 모습에 충격을 받기도 하는데, 실제의 삶과 아버지로써 이상적인 모습의 괴리가 꼭 남의 이야기같지 않고, 저 또한 이 책을 통해서 RPG게임을 하듯이 그들의 상황극에 푹 빠져들게 되더군요.
반나절만에 다 읽고나서는 가족안에서의 저의 모습과 함께 마음으로는 잘하고는 싶지만 제대로 표현을 못하시는 아버지가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만약에라는 말로 어떻게 하면 좀 더 우리가족이 행복하고, 사랑할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들이라는 역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어떻게하면 더 충실할수 있는지를...
처음 표지를 보고서는 공포, 스릴러 장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책을 덮고 다시 표지를 보니 가족이라는 의미에서의 다시금 그 의미를 느끼게 하는데, 가족붕괴의 현대 사회에 있어서 사회적인 비판과 위로를 동시에 느끼며 RPG게임처럼 그 안에 푹 빠져들수 있었던 멋진 소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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