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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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와이키키같이 아름다운 학창 시절과

결국 수안보의 와이키키가 되어버린 현재의 이야기를 대치 시키며,

어린시절 가졌던 장미빛 꿈과 어른이 되었을때 맞닥드린 현실이

하와이와 수안보의 차이 만큼이나 멀어져 가고 있음을 효과적으로 대변해 주고 있다...






결국 어린시절의 추억을 나눴던 친구들 마저

한 친구의 죽음과 돈 문제로 서로의 맘이 상하게 되고,

바닷가에서 뛰놀던 알몸이 이젠 주점에서 손님을 위해 알몸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 되어,

더이상 그 순수했던 시절을 공유할 수 없음을 목격할 때 밀려드는 쓸쓸함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너는 행복하냐?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음악 하고 사니까 행복하냐고?"

같이 밴드를 했던 나머지 친구들에게는 음악이 어릴 적 꿈이지만

성우에게 음악은 이미 처절한 현실이었다.

하루 하루 발디딜 틈을 찾아 발을 내딛어야 하는 성우 처지에 행복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것일까?

나체로 연주를 하길 요구하는 개망나니들의 청에 못이겨 옷을 벗고 연주하는 성우의 모습에

고등학교 밴드 친구들의 바닷가 장난 장면이 오버랩 되니까 조용히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지나간 청춘에 대한 회한이나 궁핍한 인생에 대한 연민을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꼬이고 꼬인 인생,

씨발씨발 하면서 술먹고 전봇대를 들이받든,

주인공처럼 찍소리 한 번 안하면서 꾹꾹 눌러 참고 속으로 삭이든 삶을 살아나가는 힘은

그들 안에 있다는 것...

마지막 장면에서 그런 깨달음이 온다...



포기해 본 사람,

술로 내 작은 자리를 쓰리게 달래본 사람,

나이 좀 먹고 그 나이 때문에 머뭇거려 본 경험이 있는 사람.

쇠락해 가는 중년의 모습에서 농익은 삶의 진실한 자취를 찾아보고 싶은 사람들은 꼭 봐야할 영화이다...





이제는 고단한 현실이 되어버린 어린 시절의 꿈...

꿈과 현실의 간극이 주는 서글픔과 다시 시작되는 희망...






당신은 행복 합니까?

정호야 행복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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