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지옥 - 신들린 소녀를 향한 잔혹한 믿음

 
반응형

(스포있음-이 영화는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보는것이 재미있을듯)

동생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집을 찾은 누나... 하지만 어머니는 교회에 빠져서 더욱더 상태가 안좋고, 동네 사람들은 하나둘씩 죽어가게 되면서 동생에 대한 의혹이 하나둘씩 펼쳐져 간다...
하지만 진짜 범인에 대한 의혹은 점점 커져가기만 하는데....

동생에게 신기가 있다는것을 알게되자, 엄마는 성령의 은사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동네 사람들은 그녀에게서 기적의 힘을 얻고자 이용을 하고자 하는데, 그로 인해서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가게 되는 스토리의 영화...

뭐 보는 사람에 따라서 결론에 대해 해석이 다를수도 있지만, 결론은 뭐 나름대로 보고 해석을 하는것이 좋을듯...
엄마와 떨어진것은 누나이고, 동생은 죽어있는 상태로 실려서 나간듯하고, 그 신기가 형사의 딸에게 전이가 되는것처럼 보이기도..

암튼 영화내내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감으로 영화속에 푹빠져들게 만들어준 오래간만에 본 멋진 스릴러이자 한국적인 공포영화인듯하다...


개봉 2009년 08월 12일 
감독 이용주
출연 남상미 , 류승룡 , 김보연 , 심은경 , 문희경 , 장영남 , 이창직 , 오지은
상영시간 106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공포 , 미스터리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9년
홈페이지 http://www.faith2009.co.kr  

신들린 소녀를 둘러싼 잔혹한 믿음

지방의 낡은 아파트, 열네 살 소녀가 사라졌다!

기도에 빠진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던 동생 ‘소진’
어느 날 동생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언니 희진은 급히 집으로 내려오지만, 엄마는 기도하면 소진이 돌아올 거라며 교회에만 들락거리고 담당 형사 태환은 단순 가출로 여기고 형식적인 수사를 진행한다.

소진이가 신 들렸어?

그러던 중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여자 정미가 소진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되고, 경비원 귀갑과 아파트 주민 경자에게서 소진이가 신들린 아이였다는 말을 듣자 희진과 태환은 혼란에 빠진다. 죽은 정미가 엄마와 같은 교회에 다녔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다음날 경비원 귀갑이 죽은 채 발견되지만 엄마는 침묵을 지킨 채 기도에만 매달린다. 소진의 행방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동생이 사라진 이후부터 희진의 꿈에는 죽은 사람의 환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소진이 사라지던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 낯선 느낌의 아파트를 찾아라! 두 달에 걸친 치열한 헌팅 과정!

영화 <불신지옥>의 주 공간인 아파트를 찾기 위해 제작진은 두 달 동안 50군데의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꼼꼼한 헌팅 과정을 거쳤다. 요즘의 획일화된 아파트가 아닌 낯선 구조를 가진 공간을 원하는 이용주 감독의 기준이 무척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지은 지 10년 정도 되어 보이는 오래된 아파트일 것, 편복도식 아파트일 것, 대규모 단지가 아니라 지방의 소규모 건설사가 지은 한 동 짜리 아파트일 것,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을 것. 이 모든 기준에 맞는 아파트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경기도의 아파트는 거의 다 둘러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 차례의 헌팅 끝에 시흥의 아파트가 최종 결정되어 <불신지옥>의 주 무대로 쓰이게 되었다.


2. 섬세한 노력으로 리얼한 공포를 창조해낸 미술과 소품!

<불신지옥>의 ‘일상공포’를 표현하기 위해 미술팀과 소품팀은 영화 전체 톤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현실적이면서도 낯선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소진의 집의 바닥 소재는 70~80년대에 많이 쓰였던 요철이 있는 바닥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한 달 간의 테스트를 거쳐 특수 제작해 낡은 아파트의 느낌을 살렸다. 소진의 방의 경우, 일반적인 아파트와는 달리 낯설고 기이한 느낌을 주기 위해 침대 옆에 벽장이 있다는 설정을 넣어 공간에 미스터리를 더해주었다. 또한, 극 중 작가로 설정되어 있는 수경의 집은 가장 미신을 믿을 것 같지 않은 사람이 믿음에 집착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집안 곳곳에 책이 쌓여 있다는 컨셉을 설정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2천 권의 책을 공수해서 디테일을 살렸다.


3. 핏빛 공포와 차별화된 무채색의 공포를 전한다!

<불신지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시각을 자극하는 화려한 색감이나 붉은 피가 낭자하는 핏빛 공포가 아닌 무채색의 흐릿함과 창백함, 어두운 조명이 주는 음산하고 스산한 공포라고 할 수 있다. 이용주 감독은 시나리오를 구상하면서 잿빛 하늘 아래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이 있는 이미지를 떠올렸고, 이러한 색감이 주는 공포는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아파트와 무채색의 평범해 보이는 배우들의 의상에서 잘 나타난다. 또한 잿빛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배경을 겨울로 설정하고 항상 흐린 날 촬영을 해야 했는데, 촬영이 진행되면서 햇살이 강한 날씨 탓에 거대한 가림막을 공수해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무채색 톤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들린 소녀 소진이가 하고 나오는 빨간색 목도리가 특히 눈길을 끄는데, 아파트 공간 안에 섞이지 않는 특별한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잿빛의 공간과 대비되는 색감을 골라 상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4. 뜨거운 열정을 가진 배우들의 연기 투혼!

남상미, 류승룡, 심은경, 김보연, 장영남, 문희경 등 자신의 개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배우들은 <불신지옥>을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어내기 위해 열혈 투혼을 마다하지 않았다. 남상미는 계단을 뛰어오르고, 몸 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하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심지어 허리 디스크로 병원에서 휴식을 권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으나 보호대를 하고 거의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해내는 등 뜨거운 열정을 선보였다. 심은경 역시 접신 장면을 직접 소화해내는 과정에서 잠시 기절했다 깨어나는 등 연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상을 입는 일이 많았다. 문희경, 장영남, 이창직 등 조연 배우들 역시 와이어에 직접 매달려 24시간 촬영을 하는가 하면, 입 속에 유압가스 관을 넣어야 하는 힘든 특수분장을 소화해내는 등 완벽한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을 펼쳤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