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자의 일생을 보여준 영화... 정말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고, 감독의 감각이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츠코의 일생에 몰입이 되고, 남의 일이 아닌듯한 생각이 든다.
병에 든 동생때문에 부모의 사랑에 목말러하던 그녀, 선생님을 하게되지만 엉뚱한 일에 휘말리고, 대충 수습을 하다가 결국에는 쫓겨나고, 집을 나온후에 이남자, 저남자를 전전하지만... 자살하고, 부인이 있고, 때리고... 결국에는 자신이 학교를 쫓겨나게 만든 학생과 동거를 시작하지만.. 그남자마저 그녀를 떠난다.. 그래서 비참하게 망가져서 살아가는 그녀.. 그러다가 잠시나마 재기를 꿈꾸지만, 동네 중학생들에게 맞아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그녀의 삶을 알아가게되는 조카는 그녀가 생각하는것처럼 비참한 인생이 아니라는것을 안다...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참 가슴이 아프고, 그러면서도 희망을 느끼게 해주는 묘한 영화이다.
마지막 장면에 다녀왔습니다라는 그녀의 한마디에 울컥해지는 이 마음... 카~
아름다워서 더 슬픈 그녀 |
제목: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년도: 2006
감독: Tetsuya Nakashima
배우: Miki Nakatani, Eita, Yusuke Iseya, Teruyuki Kagawa, Mikako Ichikawa
제작: Amuse Soft Entertainment K.K.
국가: 일본
시간: 130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뮤지컬
IMDB: http://www.imdb.com/title/tt0768120/
줄거리:
"인생을 100% 살다 간 여자, 마츠코!"
1947년 후쿠시마현(福岡縣) 오오노시마(大野島)에서 태어난 카와지리 마츠코(川尻松子, 나카타니 미키)는 아버지 츠네조(恒造, 에모토 아키라)의 바람대로 중학교 선생님이 되어 노래를 잘하는 교사로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다. 평소 좋아하던 동료교사 사에키 슌지(佐伯俊二, 타니하라 쇼스케)까지 데이트를 신청하니 마츠코의 인생은 순풍에 돛을 단 격이다. 그러나 수학여행에서 문제아 요이치(洋一, 이세야 유스케)가 일으킨 절도사건이 마츠코의 인생을 바꾼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교감이 사표를 쓰라고 재촉하자 마츠코는 가방에 소지품을 담아 중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 쿠미(久美, 이치카와 미카코)가 말리는 것도 뿌리치고 가출을 단행한다. "이걸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실의의 밑바닥에 있던 마츠코는 그래도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것은 동거 중인 작가지망생 야메카와 테츠야(八女川徹也, 쿠도 칸쿠로)의 존재. 그에게 얻어맞고 발로 차이면서도 야메카와의 꿈에 희망을 거는 마츠코는 연락도 하지 않고 지냈던 동생 노리오(紀夫, 카가와 테루유키)에게 돈을 빌리면서까지 야메카와에게 모든 정성을 기울이는데 자신의 재능에 절망한 그는 어느 비 오는 날 밤, 철길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만다. "이걸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절망의 늪에 빠진 마츠코. 하지만 그녀는 또 다른 꿈을 꾼다. 그것은 야메카와의 라이벌이었던 오카노 다케오(岡野健夫, 게키단 히토리)의 존재. 오카노의 정부가 된 마츠코는 장미빛 나날을 보내지만 이 역시 오카노의 아내에게 발각되면서 버림 받고 만다. 자포자기한 마츠코는 스스로 나카스(中洲)의 소프(ソ-プ,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목욕탕) '백야(白夜)'의 문을 두드려 소프 걸(ソ-プ孃)이 된다. 몰입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한 마츠코는 매일 정진하며 결국 가게의 톱이 된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날들. 하지만 젊은 소프 걸의 대두라는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마츠코는 '백야'에서 쫓겨 난다. 심신이 지친 마츠코는 우연히 만난 남자 오노데라(小野寺, 다케다 신지)의 말에 따라 다시 소프 걸 일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마츠코는 거금을 모이는데 성공하지만 오노데라에게 속는다. 그 사실에 분노한 마츠코. 오노데라를 살해하고 만다. "이걸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도쿄(東京)로 올라와 자살을 시도한 마츠코는 마침 지나가던 이용사 시마즈 켄지(島津賢治, 아라카와 요시요시)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그 날부터 시마즈와 살기 시작한 마츠코는 이발소 일을 도우면서 잔잔한 행복을 맛본다. 시마즈의 프로포즈를 받는 마츠코. 하지만 그 직후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마츠코는 오노데라의 살인범으로 형무소로 끌려간다. 모든 것을 잃은 마츠코는 그저 먹고, 일하고, 자는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 마츠코에게 함께 복역 중인 여자 메구미(めぐみ, 구로사와 아스카)가 묻는다. "너는 기다리는 남자가 없어?" "그런 사람 없어." 마츠코는 담담하고 무미건조한 얼굴로 대답한다.
꿈도 희망도 없이 지내던 어느 날, 마츠코에게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겠다는 것. 그 날부터 마츠코는 변하기 시작했다. 시마즈에게 돌아가기 위해 마츠코는 높은 담장 안에서 미용사 자격증을 딴다. 그리고 8년 뒤 출소한 마츠코는 곧장 시마즈를 찾아가지만 그에게는 이미 다른 아내와 아이가 있다. 먼 곳에서 시마즈에게 이별을 고한 마츠코는 긴자(銀座)의 한 미용실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가게에 낯익은 인물이 찾아온다. 그것은 형무소에 함께 있었던 메구미였다. 남편과 둘이 성인비디오제작사를 운영하며 직접 배우로도 출연하고 있다는 메구미에게 있어서 마츠코는 무슨 말이나 터놓고 할 수 있는 존재였기 때문에 두 사람은 금새 친해진다.
게다가 미용실에서 일하는 마츠코에게 또 다른 큰 만남이 찾아온다. 여성 손님에게 이끌려 가게에 오게 된 야쿠자. 그는 바로 마츠코의 인생을 바꾼 수학여행에서 절도사건을 일으켰던 요이치였다. "선생님을 쭉 좋아했었다"는 요이치의 말에 그와 동거를 시작해 그만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마츠코. 그러나 그런 날도 오래가지 못했다. 사건을 일으킨 요이치는 체포되어 형무소로 가고, 마츠코는 홀로 남아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마침내 출소 날이 다가왔다. 담장 밖에서 요이치를 기다리는 마츠코. 그러나 사랑 받는 데 익숙치 못했던 요이치는 마츠코를 때려 눕히고는 도망쳐 버린다. 마츠코는 그런 요이치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다. "더이상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거야!" 깊은 상처를 입은 마츠코는 낡은 아파트에 틀어박힌채 생활한다. 청소도 하지 않고 옷이나 헤어스타일에도 신경쓰지 않은 채 뚱뚱해진 마츠코.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마츠코는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2001년. 마츠코는 아파트 근처의 한 둔치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지금까지 존재를 모르고 살었던 이모의 존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카와지리 쇼(川尻笙, 에이타). 남겨진 아파트에 가보니 방은 온통 어질러진채였고 이웃들은 록 가수 오구라 슈지(大倉修二, 고리)처럼 괴상하기 짝이 없다. "도대체 마츠코 이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꿈을 잃고 여자친구 아스카(明日香, 시바사키 코우)와도 소원해진 쇼는 마츠코의 인생을 되짚어 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