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Barefoot / Barfu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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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 인생이 되어버런 실업자가 소개로 찾아간 곳이 정신병원의 청소부이다. 그곳에서 자살하려는 한 여자를 보게되고 말린다. 하지만 곧 병원에서 쫓겨나고.. 그를 몰래 따라온 그녀... 그리고 그와 그녀의 3일간의 여정... 그리고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남...
뭐라고 할까.. 정말 따뜻해지고, 사랑과 행복이 느껴지는 그런 영화였다. 그녀를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의사에게 부탁할때 울먹이는 그를 보며 정말 눈시울이 붉어진다...
굳이 거창하거나 대단하지 않더라고.. 사랑은.. 행복은 이렇게 다가오는가 보다... 그리고 행복해지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라는 간절함을 느낀다...
그녀말따라 뭐 별거 있겠어.. 같이 버스타고, 춤을 추고, 같이 누워서 달을 보고, 놀이공원에서 놀고...
그러고보니 베니와 준이라는 영화와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은 노킹도어헤븐의 그남자라는구만... OST도 좋다...


감독 틸 슈바이거
배우 틸 슈바이거 / 조한나 워카렉 / 나드자 틸러
장르 드라마 / 로맨스 / 코미디
등급 미상
시간 118 분
개봉 미상
국가 독일

"난 그를 사랑해요."
 
"사랑? 한 번도 해본 적이 있니?"
 
"아뇨."
 
"그럼 그를 사랑하는지 어쩐지를 알 수 없잖아."
 
" 우린, 춤을 췄어요."
 
"그건 아무 의미가 없는거야."
 
"아뇨, 의미있어요.
 
"그를 사랑한다는거 알아요.
왜냐하면...
그냥 바로 알기 때문이에요.
이 안에요. 내 안에 있어서요.
선생님은...
인생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왜냐하면 ...
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선생님은 없으니까.
 
우린...
춤을 췄어요. 버스티켓도 함께 샀어요.
아이스크림도 먹고
꽃을 타려고 총도 쐈어요.
같은 침대에서 손잡고 잠도 잤어요.
같이 달을 바라보고..
난 그이의 심장소리를 들었어요."
 
 
 
오랜만에 본 독일영화, 그리고 잘된 영화.
가을에 맞게 전체적으로 누리끼리한 영상이 맘에 들었다.
 
훌륭한 리뷰가 있어 찾아 올린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1997)>의 속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입니다. . 워낙에 감독 겸 주연, 틸 슈바이거의 이미지가 앞의 작품에 박제되어 있는 터라, 지레 ‘이번에는 멜로버전 이구나!’하고 판단하게 되네요. 자칭타칭 영화광이라면, 독일 영화 중 열에 아홉은 자신만의 최고의 영화로 꼽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반추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을 날려드리겠습니다. 비슷한 형식의 연출에다 배역만 살짝 꼬아 놓았거든요. 감독 데뷔작 치고는 전작의 이미지(로드 무비) 덕택에 연출이 수월하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았으니, 나름 좋은 수였다고 봅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없었다면, 영원히 노래 ‘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Guns's N Roeses’의 것인 줄만 알았을 시절에 접한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이기에, 지금에서야 돌이켜 보면 <맨발(2005)>도 그렇고 약간은 판타지적인 유치함이 묻어나오는 것은 어찌할 수 없네요. 독일 장르영화들이 초지일관 하거나 중심 잡기에 서투른 경향을 근래 많이 보아왔는데, 할리우드 장르영화 흉내 내기에 급급하다는 아쉬움을 많이 남겼었습니다. 근래 <에쥬케이터(2004)>라든지 <소피숄의 마지막 날(2005)> 등. 연출에서 조급증을 자주 앓았었는데, 이 작품도 그런 증세가 약간은 보입니다.

하지만, ‘각’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배우 틸 슈바이거가 ‘후까시’와 ‘가우’ 제대로 죽이고 애절한 사랑에 눈멀었다는 점에 저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우마 셔먼이 연장 들고 ‘생쇼’를 했던 <킬 빌(2004)>에 이어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1996)>을 봤을 때의 충격보다 더했으니까요. 그리고 '신데렐라' 혹은 '순수함'과 '여림'을 연상케 하는 ‘맨발’이라는 이미지와 상징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판타지 로맨스와 정신병(장애)이라는 극단의 소재를 잘 조율 할 수 있는 윤활유이자 매개체라 할 수 있겠지요. 문득 일본영화 <세탁소(2001)>가 떠올랐는데, 아무튼 그런 진지한 비유 덕택에 영화를 비롯해 현실에서의 고정관념들을 많이 휘청거리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연애시절 혹은 훗날 ‘오빠(여보)! 오빠(당신)는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라는 연인(배우자)의 느닷없는 질문에 한번 멋지게 대답해 보고 싶은 분이시라면, 19년 동안 사랑을 몰랐던 소녀 라일라가 정의하는 ‘사랑’에 한번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깡패 새끼가 사랑은 무슨!’ 하는 대사가 떠올라, 틸 슈바이거가 분한 닉이 부러우면서도 은근히 미움을 감출 수 없었다는 것이 저만의 느낌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아기자기한 설정과 코믹요소들, 마지막 반전(?)도 볼 만하니 많은 분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trygtp)님리뷰


Barefoot 맨발..
19년을 갇혀살던 라일라는 항상 맨발로 다닌다..
신발을 신으면 걸음걸이가 이상해지고.. 결국엔 벗어버린다..
닉은 자신의 동생이 자신의 옛여자친구와 결혼하고 .. 직장은 맨날 사고치고 짤리고..
돈은 개뿔도 없다..;;
라일라는 그녀의 어머니가 죽고 혼자 남아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그곳에서 만난다..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의 뻔한 영화..
그러나 뻔한 스토리의 뻔한 로드무비가 재밌는건 뻔하기 때문에..
뻔한 결말 .. 그걸 보려고 보는거니깐 ..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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