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수첩 - 대한민국 0.4%, 영재(英才)인가, 범재(凡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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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재교육의 실태를 보여준다. 영재가 되기위해서는 진정한 영재가 아니라.. 준비된.. 돈많은 범재가 더욱 유리하다는 이야기이다.. 정말 천재성을 발휘하는 아이들은 테스트에서 떨어져나가고.. 다만 선행학습을 거친 범재들에게는 유리한 시험...
정말 천재성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얼마나 어려운 문제를 푸느냐를 테스트하고.. 논술이나 면접등도 다 학원에서 테스트를 하고 오는데... 참 나...-_-;;;
가장 큰문제는 천재나 영재를 그대로 인정하고 교육을 하는것이 아니라... 이들과 진학시스템과 맛물려 돌아가는것이 가장 큰 문제인듯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본고사부활! 고교평준화폐지! 외에는 사교육이나 강남불패의 신화를 깰 방법은 없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0.4%, 영재(英才)인가, 범재(凡才)인가?>

강남 엄마들이 공교육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12월 9일 실시한 서울교대 초등 영재교육원 입학시험 평균 경쟁률 11:1.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사교육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남과 목동 지역의 아이들
이 대거 응시한 서울 교대 영재원 입학시험. 대한민국 교육 1번지 강남에선 지금 영
재교육원 시험 열풍이 불고 있다.
영재교육원 대비반 개설은 기본이고, 영재교육원 시험 기출문제반 운영 등 대한민
국 0.4%로를 위해 빠르게는 0세부터, 늦게는 8세까지 이미 시작된 영재교육원 입시
경쟁.
영재교육을 선택한 강남 엄마들의 영재교육 대계(大計)를 피디수첩에서 취재해 보았
다.

-"나는 선행 학습 시켜주지 않은 엄마가 원망스럽다."
         -과학고 탈락 학생의 고백-
-영재교육원 입학자 75% 학원 등의 사교육 받아...
        -340명 설문 취재 결과-
-340여명의 영재교육원 입학생들 설문 취재 분석


■왜 영재교육인가?

교육 특구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교육 1번지 강남에서는 영재교육의 열풍이 거세다.
3,4세부터 시작되는 조기 교육이 이제는 영재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명문고 입
학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편입 되었다. 유아기 이후 영재 유치원과 사설 영재교육기
관을 거치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영재교육원에 입학한다. 중학교 때는 중등 영재
교육원을 수료하고 한국과학영재학교나 과학고에 입학하게 되면, 어렵지 않게 대한
민국 최고의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는 영재교육 코스. 대한민국 0.4%를 향해 뛰는 교
육 특구 엄마들의 영재교육. 그 현장에선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취재진은 전국 18개 과학 고등학교의 2007학년도 입시요강을 분석해 보았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18개의 과학고등학교 중에 10개의 학교에서 영재교육원
출신자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해 주고, 특별전형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입시
전형을 실시하고 있었다.

인천과학고등학교의 경우 2004년 이후로 영재교육원 출신 입학비율이 62.3%,
69.6%, 62%로 전체 입학자 수의 과반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국과학영
재학교의 경우도 입학자의 70% 정도가 영재교육원 출신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얘기
했다.


■0.4%로를 향한 엄마들의 아귀(餓鬼)다툼

"여기 수료하면 특목고 갈 때 가산점을 주니까 공부 잘하는 엄마든 영재엄마든
붙어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거다."

-2007년 영재교육원 시험 응시자 어머니 인터뷰-

"영재교육원에 영재는 없어요.. 다 선행하고 온 애들이지."
-서울 교대영재교육원 재학생 어머니 인터뷰-

지난 12월 9일 치러진 서울교대 영재교육원 시험장에는 긴장한 학생들과 학부형들
그리고 영재학원에서 나온 사람들로 대학수능시험 뺨치는 전경을 이루었다. 이날 시
험에 응시한 사람은 1300여명으로 평균 경쟁률 11:1을 기록했다. 취재진은 대기중인
학부형들에게 영재원에 응시한 까닭에 대해 물었다. 응답으로는 학교에서 성적이 우
수하여 선생님의 추천으로 온 경우가 많았고, 과학고에 가기 위해서 입학한다는 사
람들도 있었다.

이렇듯 영재교육원 입학이 입시화 되면서 영재교육원 시험을 단순히 창의력과 사고
력테스트라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입학하기 힘들 정도로 영재교육원 입학은 어렵고
도 치열한 입시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입시를 위한 입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유명한 영재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학원에 다니며 공부하는 웃지 못한 일들이 벌어
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유명한 학원들의 경우 주말마다 다른 지역에서 원정
수강하러 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 ''영재교육원 입학자 800명은 누구인가?''

취재진은 ‘영재중의 영재’들만 입학 할 수 있다는 서울교대 영재교육원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2001년부터 2006년도까지 입학한 학생 800명
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그 중 340명으로부터 응답을 들을 수 있었
다.

입학자 대상 지역별 분석 결과 교육특구라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 학생의
입학 비율이 2005년도는 약55.4%, 2006년도는 약64.49% 로 1년 동안 10%이상 증가
하였다. 이에 반해 2006년도 영재교육원 입학자 138명중 한명의 합격생도 배출하지
못한 구가 무려 7개(강북구, 구로구, 동대문구, 종로구, 중구, 은평구, 중랑구)나 되
었다.
취재 중 만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4학년 박현수(가명)군 어머니는 영등포구에서
는 박군만이 유일하게 본 영재교육원에 입학했다고 한다. 박군의 어머니는 영재교육
원 수업 중에 약 6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외국 캠프를 보내는 강남의 엄마들을
보고 상대적인 빈곤감에 빠지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영재교육원 입학 관련하여 사교육을 받았냐는 질문에 응답자수 307명 가운데 87명
이 영재교육원 대비 학원을 다녔고, 그 외 수학, 과학 등 단과학원을 다닌 경우도 195
명으로 전체적으로 약72%정도가 학원교육을 받은 것으로 집계 되었다.
취재진이 만난 대치동에 사는 어머니 말에 따르면, 일반 학원과 별도로 영재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사교육비가 한 달에 300만원도 넘게 든다고 한다.


■대한민국 영재는 학원에서 만들어 진다?

취재진은 영재교육기관으로는 강남에서 최고의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A 학원의 부
산 설명회장을 방문했다. A 학원은 최근 부산에 지점을 내면서 그 세가 전국적으로
뻗혀 나가고 있었다. 설명회장에서는 2007학년도 한국과학영재학교 수석입학자 어
머니가 연설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학원에 다녀서 없었던 영
재성이 생겼다고 얘기 했다. 그리고 영재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학
원에서 공부한 덕택이라고 설명 했다. 그리고 취재진은 강남에서 유명하다는 학원들
을 방문해 보았다. 대부분의 학원 앞에는 학원 출신의 특목고 입학자나 영재교육원
입학자들의 명단이 내걸어져 있었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유명한 영재학원이란 얼마나 많은 수의 특목고나 영재교육원
의 합격자를 배출하는가에 따라 평가되고 있다. 결국 학원에서 이뤄지는 영재교육
은 남보다 일찍 입시 공부를 시작해서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
을 하는 것이다. 이렇듯 학원에서 만들어진 많은 영재들이 영재교육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입시 전쟁을 치루는 동안, 대한민국 진짜 영재들은 자신들이 누려야 할 기본
권리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자신들의 재능을 외롭게 지켜내야 하는 위기에 봉
착 할 날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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