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문학작품은 읽어보지 않았고, 4부작짜리 방송이 나와서 봄...
재미라기보다는 한 여자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역경.. 그리고 사랑.. 배반.. 뭐 이런것을 그린 작품...
막판에 여러반전과 다시금 옛사랑을 잊지 못해 찾아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보인다기보다는 안타까움.. 측은함 마음을 느끼게 된다는...
장르 : 드라마 / 로맨스
·각본 : Sandy Welch
·연출 : 수잔나 화이트
·출연 : 루스 윌슨, 토비 스티븐스, 프랜체스카 애니스
·제작년도 : 2006년
·방송편수 : 4부작
·국가 : 영국
제인 에어 (Jane Eyre)
- 1. 작품의 내용 및 이론적 특징
- 지극히 아름답고 고귀한 사랑의 언어가 바로 그려져 있는 작품이다. 주위의 편견과 오해를 뒤로 한채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쟁취한 여인 제인 에어는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사랑을 안겨준다.
- [제인 에어](1848)는 최근 페미니즘과 탈식민주의의 부상과 더불어 활발하게 재해석되고 있는 영국 작가 샬롯 브론테의 소설이다. 예컨대 페미니스트들은 제인 에어가 어린 시절을 보낸 빈민 기숙학교인 로우드 자선학교의 교장이나, 성장한 후 가정교사로 일하는 숀필드 저택의 괴팍한 주인 로체스터를 억압적인 가부장적 사회제도의 상징으로 본다. 또 탈식민주의자들은 로체스제인 에어는 빅토리아 시대의 억압적인 사회제도에 맞서 투쟁하며, 자신의 의지에 의해 스스로의 삶과 사랑을 선택하는 강인한 여인이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는 로우드 자선학교와 손필드 저택이 서로 병치 되고 대조되면서 그녀의 인생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19세기 영국의 고아원과 자선학교는 <훈육>이라는 미명 아래 아동학대가 합법적으로 공공연하게 자행되던 곳이다.
- 당시의 사회관습은 여성의 재능과 개성을 제도적으로 억압하고 있었다. 제인이 가정교사로 일하는 손필드 저택은 물론 그녀를 학대한 고아원과는 다르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제인은 가부장적인 남자 주인에 의해 처음에는 한 인격체로 대접 받지 못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한다. 그리고 그 승리는, 그녀가 나중에 불타버린 손필드로 돌아와, 화재로 인해 눈먼 로체스터를 자신의 반려로 선택함으로써 완성된다.
- 그러므로 [제인 에어]의 주제를 단순히 두 남녀의 애절한 로맨스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로체스터의 미친 아내 버사 메이슨이 영국여자가 아닌 서인도 제도 여자로 설정된 것으로 식민지인에 대한 제국주의적 편견으로 해석한다.
- 2. 작품의 줄거리
그래서 이 소설은 많은 상징적, 문학적 장치로 음산한 오후의 빨간 방에 갇힌 제인을 이야기의 서두에서 전개해 나간다. 부모를 여의고 숙모집에서 사는데 그녀의 말없고 솔직한 표현은 숙모에게 항상 미움을 사게 된다. 결국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라고 낙인 찍히고 로이드 자선학교로 쫓겨난다. 절제되고 꽉 막힌 학교 내에서 그녀는 사랑을 가슴속에 묻고꿈을 키워나가는데...
어느덧 그녀는 어엿한 숙녀로 로이드의 선생님이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세계를 찾아 쏜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쏜필드 저택. 웅장하고 스산한 분위기와 함께 찬 공기마저 엄습해 오는 거대한 저택은 말없이 주인 로체스터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인은 그리움을 가득 담고 있는 이 저택에 서서히 적응하며 밝은 웃음을 되찾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오랜만에 집을 찾아온 로체스터와 마주친다.
그의 냉소적인 뒷모습에서 포근함을 읽은 제인은 점점 그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되고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는 두 사람의 발걸음은 너무나 서정적이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게다가 밤마다 들리는 알 수 없는 웃음 소리...
별안간 임종을 앞둔 숙모에게서 연락이 온다. 제인은 숙모의 마지막 임종을 지켜보면서 간절하게 로체스터를 그리워하게 되고 다시 만난 이들은 뜨겁게 불타오르는 서로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그들의 성스러운 결혼식날 밝혀지는 베일에 휩싸였던 로체스터의 과거,.. 제인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쏜필드 저택을 빠져 나오는데...
품이면서도, 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해 주는 중요한 텍스트가 된다.
3. 작품의 이모 저모
1847년 10월 16일 출판된 이래 150여년 동안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불후의 명작 <제인 에어>. 샤롯 브론테 원작의 소설을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영상에 담았다. <제인 에어>는 세 번에 걸쳐 영화화되었고 프랑코 제피렐리의 영화를 더하면 네 번째로 리메이크되는 셈이다.
프랑코 제피렐리감독은 "감독이라면 누구나 평생을 통해 꼭 한번 영화로 만들고 싶은 작품이 있기 마련이다. 제인 에어는 현실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인물이다. 남자와 동등하고자 했던 한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여성사의 기념비적인 인물이다. 현대의 젊은이들이 제인이라는 인물에 대해 깊은 공감을 느끼리라 믿는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다작을 하지 않는 감독으로도 유명한 제피렐리 감독은 68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세계 영화사에 큰 공헌을 한 장본인이다. 건축기사로 활동하다가 문학과 예술에 대한 관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영화에 투신,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는 걸작들만을 제작해 온 최고의 감독.
그의 영화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랑이다. 그것이 애절하고 가슴 아픈 사랑이기도 하고 싱그럽고 깔끔한 맛이 나는 사랑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는 모든 영화의 라스트를 사랑의 완성형으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챔프('79)>, <엔드리스 러브('81)>, <오델로('86)>, <햄릿('90)> 등이 있으며 최근작으로는 성스러운 사랑의 완성을 그린 영화 <스패로우('95)>가 있다.
역시 명작이다라는 감탄사가 연발하는 <제인 에어>의 어린 제인역을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안나 파킨이 맡았다. 제인 캠피온 감독의 영화 <피아노>에서 말못하는 어머니와 유일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머니 대신 사물을 관찰하는 똑똑하고 맑은 소녀로 등장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깜찍한 배우 안나 파킨. 동그란 눈동자의 당돌한 미소의 안나는 창백하고 고집센 어린 제인을 완벽하게 소화해냄으로써 다시 한번 그녀의 천재성을 과시했다.
프랑스의 관능적인 여배우 제인 버킨과 세르쥬 갱스브르의 딸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배우 샤롯 갱스브르, <귀여운 반항아>로 세자르 신인 여우상을 수상해 프랑스 영화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귀여운 여도적>으로 중성적이면서 도발적인 매력을 과시했던 그녀가 강하고 풍만한 감성의 여인 제인역을 맡았다.
-
깡마른 몸매에 걸코 예쁘지 않은 샤롯 갱스브르는 도발적이면서도 남의 감성을 흡수하는 묘한 매력으로 화면 전체를 신비롭게 만들어 버리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 제펠리니 감독은 "비범하면서도 강렬한 내면을 가진 그녀를 캐스팅한 것은 행운"이라고 고백하기도...
- 로버트 드니로, 더스틴 호프만, 알 파치노, 하비 키텔과 함께 헐리웃 연기파 빅 5로 인정받는 배우 윌리암 허트. 줄리어드 음악학교 출신인 윌리암 허트는 연극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다. 그의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항상 진지한 자세로 연기에 몰두하여 영화 안에서는 자신을 잃어버리고 오직 배우로서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연기파 배우.
85년 <거미여인의 키스>로 칸느영화제 최우수 남우주연상과 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의 연기 폭은 상상을 불허한다. 이 영화에서는 동성연애자 몰리나 역을, <브로드캐스트 뉴스>에서는 출세지향적인 앵커맨,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사랑으로 모든 벽을 허무고 진실함을 추구하는 선생으로, <닥터>에서는 암에 걸린 의사의 고뇌를 연기하고 있다.
<제인에어>에서는 가문의 영예의 희생물로 진정한 인생의 기쁨을 모르고 살아온 폭풍같은 열정의 소유자 로체스터로 분해 인간의 모습으로 열연하고 있다. 그는 로체스터를 이렇게 표현한다. "나는 그를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한 인간일 뿐이디. 단지 주위의 모순된 사고방식에 강하게 저항했다는 점이 다른 사람과 틀린 점이다." 그의 최근 작품으로는 <스모크>가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