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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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도쯤에 했던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똑바로 살아라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볼만하고 재미있었던 시트콤
고집불통의 할아버지에 무능한 아들, 띨빵한 아들 등등 독특한 캐릭터 구성이 재미있는데... 너무 많은 캐릭터가 나오는게 약간은 정신이 없기도 하다.
집에서 가끔 시간나면 짬짬히 보고는 했는데, 엄마는 죽고, 나머지는 정신차리고 열심히 산다는식으로 끝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재황이와 민정의 사랑과 이별... 이 글을 쓰는것도 그때의 느낌을 남기고 싶어서이다...

이소라(?)의 음악에 맞추어서 방에서 멋지고 이브게 춤을 추던 두사람... 민정은 음악이 너무 좋다고 복사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다가 재황이가 좋은 기회로 미국으로 몇년간 유학을 떠나게 됬는데, 민정은 이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어 하는데, 마침 친구가 멋진 남자를 민정에게 소개시켜준다.
재황이는 가슴이 아프지만 잘됬다고 말해주고, 어이없는 민정은 유학 잘가라고 쌀쌀맞게 대하면서 그 남자를 만난다.
재황이가 민정이가 집에 들어오기를 밖에서 기다리다가 민정에서 니가 일부러 그러는거 안다고.. 하지만 정말 잘해보라고 하지만 여전히 민정은 쌀쌀맞게 대하고 들어가 버린다...
다음날 민정은 그 남자를 만나려고 또 나가는데, 재황은 민정이 일전에 부탁한 이소라(?)의 CD를 전해주고 집으로 간다.
버스를 타고 가던 민정은 찹찹한 심정으로 CD를 듣다가 그동안 참았던 감정이 폭팔하면서 재황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울면서 재황을 안고 말한다.
헤어질땐 헤어지고, 떠날땐 떠나더라도 지금 우리 서로 사랑하는데 이렇게 헤어지지 말자고.. 서로의 감정을 속이지 말자고.. 나한테 일부러 차갑게 대하지 말라고...
민정이가 울부짓으면서 이야기를 하던데.. 몇번을 보고 또 보고.. 암튼 감동이였다.


2000년 12월 18일~2002년 2월 22일 총 293회
 


노주현과 노홍렬(이홍렬)은 대비되는 외모와 달리 형제이며 둘은 가까이 살고 있다. 형 주현은 나이 쉰이 넘도록 진급시험에 계속 미끄러져 더 이상의 진급을 멈춘 소방 파출소장이며, 동생 홍렬은 아내와 사별한 홀아비로 은행을 다니다 최근 구조조정 때 명예퇴직한 뒤 조그만 도너츠 가계를 운영하는 한편, 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 주식 거래를 하며 산다.
형 주현의 집엔 몇 해 전 홀로 된, 여타의 아버지 상과는 아주 달리 편법과 변칙으로 살기 좋아하는 아버지 노구(신구)도 같이 산다. 이들 삼부자는 늘 붙어서 한심한 밥상 탁구나 동전치기 등으로 시간을 보내며 툭탁 거리기 일쑤다.
주현의 아내(박정수)는 세일과 자식자랑 좋아하는 전형적인 주부이며, 딸 윤영(최윤영)은 동시 통역사로 지적인 외모나 직업과는 달리 호기심이 무척 많아 사고를 자주 치는 스타일이다. 윤영의 밑으로는 눈만 뜨면 싸우는 중3 영삼과 초등학교 5년생의 인규가 있다.
동생 홍렬의 집엔 대학교 1학년인 딸 민정(김민정)이 있으며 소방관인 권오중과 그의 사촌 동생인 대학생 재황(이재황)이 세입자로 함께 살고 있다.
소방일엔 베테랑이지만, 여자문제엔 영 젬병인 오중은 윤영을 좋아 하지만 좀체 진전이 없고, 재황과 민정은 아무도 모르게 사귀다가 아무도 모르게 갈라선 후에도 이따금 다시 서로를 찾는 등 스스로의 감정에 쏠려 다닌다.
주현이 근무한 소방서엔 재미나고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이들이 많으며 특히 구급계장 배종옥은 지적이면서도 유머가 있는 서른 아홉의 이혼녀다.
일곱 살 된 채은이 홍렬의 집에서 민정에게 미술을 배우고 있어 홍렬의 집에 오곤 하다 홍렬의 따뜻한 마음에 호감을 느끼며 그와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나타난 그녀의 전남편으로 인해 홍렬과 갈등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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