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신부

 
반응형




그냥 지루하게 봐 버렸다...

예전에 봤던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떠오르는 영화...

요즘 들어 왠지 영화들이 재미가 없다기 보다는 내가 왠지 말장난이나 자극적인 작품이나 쓰레기들에 빠져드는것 같다.

제 목 : 유령신부
별 점 : ★★★☆ 7.71(719명 참여)
원 제 : Corpse Bride
감 독 : 팀 버튼
주 연 : 조니 뎁 , 헬레나 본햄 카터 , 알버트 피니 , 에밀리 왓슨 , 크리스토퍼 리
장 르 : 애니메이션
개 봉 : 2005년 11월 03일
등 급 : 전체 관람가
시 간 : 77 분
제작/배급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작년도 : 2005년
홈페이지 : http://wwws.kr.warnerbros.com/corpsebride/

한 번의 결혼, 두 명의 신부, 뭔가 잘못되었다!
그 누가 결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결합이라 했던가!!

빅토리아 풍의 어느 작은 마을.
천박하지만 생선 통조림 공장을 하며 벼락부자가 된 반 도르트 일가와 세습귀족이지만 가난한 에버글롯 일가는 각기 서로의 신분과 재산 때문에 사돈으로서의 연을 맺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여기, 부모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해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된 반 도르트 가의 아들 빅터(조니 뎁)와 에버글롯 가의 딸 빅토리아(에밀리 왓슨)가 있다.

앗, 실수!
반지를 잘못 끼웠네!!

결혼식 전날, 예행연습을 위해 처음 만나게 된 빅터와 빅토리아. 두 사람은 쑥스럽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사랑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빅터는 결혼 리허설에서 계속해서 실수를 저지르고 급기야 연습을 더 하고 오라며 갤스웰 목사(크리스토퍼 리)에게 쫓겨난다. 어두운 숲 속에서 혼자 완벽하게 연습을 한 빅터는 마무리로 땅 위로 솟아있는 나뭇가지에 정성스레 반지를 끼워준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것은 결혼식 전날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땅 속에 묻힌 채 신랑을 기다리고 있던 유령신부(헬레나 본햄 카터)의 손가락이었던 것!

결혼이 두려운 소심한 신랑
제대로 걸렸다!

반지를 잘못 끼운 빅터는 유령신부의 신랑이 되어 지하세계로 끌려간다. 그런데 막상 따라간 그곳은 단조롭고 침울한 지상의 그 어떤 곳보다도 훨씬 생동감 있고 활기가 넘치는 땅. 빅터는 지하세계에 점점 마음이 끌리게 된다. 하지만 지상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빅토리아가 걱정이 된 빅터는 유령 신부의 오해를 풀고 빅토리아에게 돌아가려 한다. 그러나 그것은 비록 심장은 멎었지만 진실한 사랑을 위해 기다림을 멈추지 않았던 유령신부에게 또 다시 깊은 상처를 남기는 일…

유령신부 vs. 인간신부
과연 빅터의 선택은?


 

 

정략결혼으로 신부 빅토리아를

결혼식 전날에야 처음 만나게 된 신랑 빅터는

리허설 도중 자꾸 실수를 저지른다.

혼자 숲에 가서 연습을 하던 빅터는

땅 위로 솟은 나뭇가지에 반지를 끼웠다가

지하세계로 끌려가고 만다.

하필 그 나뭇가지가 신랑을 기다리고 있던

유령 신부 에밀리의 손가락이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에서 2005년은 가히 팀 버튼의 해로 기록될 만 하다.

올 여름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대성공을 거둔 그는

가을 들어 수년간 공을 들인 유령 신부까지 개봉시켜 호평을 받고 있다.

스타일 상으로는 제작자로 참여했던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닮았고

정서적으로는 직접 연출한 가위손에 닿아 있는 유령 신부

팀 버튼이 지금 어떤 사람인지 보여준다.

기발하다 못해 기괴한 아이디어로 명성을 떨쳤던 그의 발걸음은

나이를 먹어가며 적어도 메시지에 있어서는

점점 더 부드럽고 따스한 세계로 향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인형을 일초에 스물네번씩 움직여가며 만들어낸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자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가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다.

 

팀 버튼의 전복적 상상력은

지상세계를 무채색으로 가라앉혀 핏기 없이 그린 반면,

지하세계는 화려한 색조와 현란한 카메라워크로

활기차게 그려낸 데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유령 신부의 눈 안에 사는 구더기나 뼈만 남은 강아지처럼

지하 세계의 캐릭터가 탁월하고,

해골들이 한데 모여 신나게 춤추며 노래하는

뮤지컬 시퀀스가 흥겹다.

 

하지만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다고

체념하듯 고개를 떨구는 이 작품의 라스트엔

낭만적 러브 스토리의 달콤쌉싸름한 슬픔이 배어 있다.

촛불을 만져도 뜨겁지 않아요.

지금 내 고통이 진짜가 아니라고 말해줘요.

그래도 내겐 아직 눈물이 남아 있나 봐요라고

비통하게 읊조리는 에밀리 노래의 여운이 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