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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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무슨 제목이 이래 하면서 보게되었는데...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이다라기 보다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애니였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또... 총 13부작을 보는 내내 나의 지구를 지켜줘라는 애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 이루어 지지 못해서 애절한 사랑... 자신들의 별이 전쟁으로 사라지고... 동료들은 모두 죽고 혼자 달에 남겨져서 7년간 증오와 절망에 살아가는 주인공...
예전에 나의 지구를 지켜줘를 보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됬지만...
과연 내가 치세의 남자친구인 슈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이래저래 머리가 복잡하네요...

그리고.. 누군가가 생각나는 애니이기도 합니다...



"이 세계에서의 마지막 러브 스토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다카하시 신의 작품

<최종병기 그녀>입니다.


예전에 다카하시 신의 대표작 <좋은 사람>을 읽을때, 무엇보다도 그의 예쁜 펜선, 그리고 그것이 그려내는 착한 사람들을 보면서 그저 행복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작품 <최종병기 그녀>는 '최종병기'라는 단어가 암시하듯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작품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메카닉이 등장하는 등 SF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작가는 작품이 '러브 스토리'임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아주 슬픈 러브 스토리인건가요? 하지만 저는 작품을 읽으면서 슬프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안타깝더군요.


정말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안타까운 러브 스토리, 그것이 <최종병기 그녀>인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우리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되지 않을래?"

일본 훗카이도의 고교생 '슈지'와 '치세'는 사귀기로 하였습니다. 육상부이고 공부를 잘하는 슈지는 무뚝뚝한 성격입니다. 스스로를 거칠게 표현하지만, 사실은 너무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치세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147cm의 작은키에 모든일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는 아이, 어딘지 모르게 다소 모자란 듯 보이는 마이, "미안해, 미안해..." 하루에도 10번이상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이...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다."

둘은 보기 좋은 사랑을 시작합니다. 그것은 보고 있으면 뿌듯하고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정말 예쁜 사랑이었습니다. 하지만, 작품 초반부를 감싸고 있는 이렇게 깊게 사랑하고 있다는 분위기는 후반부의 슬픔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어버립니다.

                     

                 ...미안해, 슈... 나... 이런 몸이 되고 말았어...


         


이유없는 전쟁속에서 적을 파괴하는 인간병기의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치세, 그런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하며 미안해하는 치세, 그리고 그것을 슬픈눈으로 지켜볼수 밖에 없는 슈의 모습을 작품 후반부에서는 그리고 있습니다. 서로의 교환일기, 그 안타까운 독백속에서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슬픔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저는 "왜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거지?" 하면서 답답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 미안해 사랑하고 싶어, 미안해 살고 싶어! "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 세상에 미안하다는 단어만큼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단어도 없는 것 같습니다. -_-


 


오는 7월부터 드디어 <최종병기 그녀>의 TV 애니메이션 판이 일본에서 방영되기 시작합니다. 오늘 그것의 소개 프로를 보았는데, 정말 오랬만에 방영이 기다려지는 애니메이션이 하나 생긴 것 같습니다. 과연 애니메이션이 그렇게 작품속의 사랑하고, 사랑받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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