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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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감동적이다.. 그런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보고 밖으로 나가서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돌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느꼈습니다.. 충동만...-_-;;

몇일전 30도가 넘는 기온에 대낮에 자전거를 타고 한강고수부지를 돌아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덮다라기 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그날의 느낌.. 이열치열이라고 할까요...

그런 느낌의 잛지만 강렬한 단편 애니였습니다...

ps.
고향땅을 달리는 주인공 페페... 지난 과거와의 단절... 기다림...

이제는 더이상 물러설곳이 없는 상황에서 폭주를 해서 현재의 위치에서 뛰쳐나가서 선두로 나서는 페페...

우승을 한 후에 산 정상에 올라 고향땅을 바라보는 페페...

시간이 흐른후에 과거를 회상하는 페페...

그리고 나...



"속도와 성찰, 인간 내면을 멋지게 잡아낸 작품!"

자전거 장거리 레이스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이다.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茄子アンダルシアの夏)>은 세계 3대 자전거 레이스로 알려진 스페인의 '벨타 아 에스파냐(Vuelta a Espana)'를 무대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열광적인 팬을 거느리고 있는 쿠로다 이오우(黑田硫黃) 작가의 만화 <나스(茄子)> 중 1편을 원작으로 미야자키 감독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風の谷のナウシカ)>의 원화, <원령공주(もののけ姬)>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隱し)>의 작화감독으로 스튜디오 지브리(スタジオジブリ)에서 일해 온 애니메이터 코우사카 키타로(高坂希太郞)가 감독했다.

영화는 부진한 레이서 페페(ペペ)는 레이스 도중 해고 통보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골인 지점은 오래 전 페페가 버리고 왔던 안달루시아(アンダルシア)의 고향 마을이다. 게다가 그 곳에서는 형과 옛 연인의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페페는 어떤 의지를 느끼며 골인 지점을 향해 달려간다.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실력이 아니라 의지와 팀 플레이라는 레이스에 대한 깊은 성찰과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며 골인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의 심리를 스피드감 있는 영상과 애니메이션 만의 리얼리티로 그리고 있다. 또한 페페가 안고 있는 자전거 경주와 고향에 대한 복잡한 심경까지도 그 위에 실어 밀도 높은 작품으로 완성하고 있는 것이다. 짧은 런닝타임 속에서 자전거 레이스가 보여주는 긴박감과 속도감, 주인공 페페의 형과 옛 애인의 관계를 분명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표현한 완성도 높은 작품임에 틀림없다.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레이서로서의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인 주인공 페페.
이제는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자전거와 지난 시절, 형인 앙헬과의 사연이 얽혀있는, 어쩌면 벗어나고 싶었던 고향, 안달루시아의 한 마을은 주인공 페페가 꼭 통과해야만 하는 결승점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페페가 자전거 위에서 되뇌는 '멀리 가고 싶다.'라는 말은 이뤄질 수 있을까?

쿠로다 이오우의 만화 <나스>중 1편인 '안달루시아의 여름'을 애니메이션화 한 이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원화, <원령공주>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작화감독인 코우사카 키타로의 첫 작품이다.

사실, '1시간도 안 되는 런닝타임 안에서 싸이클 경기를 만족할만큼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보기 시작하였지만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은 자전거 레이스가 보여줄 수 있는 속도감을 기존의 스포츠 장르 애니메이션과 달리 사실적인 움직임으로 보여주고, 주인공 페페의 상황에 대한 갈등 또한 압축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그려낸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 이 더운 여름에 아무 때나 잘 나오는 에어컨 바람과 같은 시원함이 아니라 울창한 숲 속을 천천히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따스하면서도 상쾌한 바람을 찾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지브리 출신의 거장(후보)?

 "지브리 출신의 크리에이터 중에서 주목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고 적었었습니다만, 그 주목하고 있는 인물이 대체 누구인지. 그리고, 그의 작품은 어떤 게 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제목은 장난스럽게 적어 봤습니다만, 거장 후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입니다(웃음))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누군가 하니, 조금은, 아니 많이 생소한 이름이겠지만 "가지, 안달루시아의 여름"의 감독 코사카 키타로(高坂希太郞)씨입니다. 이제부터 그의 작품인 가지, 안달루시아의 여름에 대해 조금 적어 보겠습니다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작품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적어대는 이유가 뭐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군요. 이유가 없지는 않습니다(폭소). 그 이유는 글의 말미에.

     ("가지, 안달루시아의 여름" 작품소개)

     

나스(가지) 안달루시아의 여름茄子 アンダルシアの夏(2003)일본 / 47분

dramadirected by 코사카 키타로 (高坂希太郞)
original story by 쿠로다 이오 (黑田硫洋)
screenplay by 코사카 키타로 (高坂希太郞)
[CAST]오이즈 미요 (大泉洋), 코이케 에이코 (小池?子), 히라노 미노루 (平野稔)


 제가 이 작품을 보고 나서 받은 느낌은, 일본에선 이런 아니메도 만들 수 있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감동이나 벅찬 감정, 뜨거운 느낌 같은 것은 없었지만, 일본 아니메에 대한 감탄이랄지, 동경이랄지. 그런 느낌을 간만에 느끼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보면서 자꾸만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생각나더니.. 감독의 경력을 보니 나우시카와 연결이 되어있긴 하더군요. 나우시카 작화진에 참여했었습니다.(작중 영감님이 수리공에게 빼앗아 쓴 고글을 보고 제국병사들의 그것을 떠올린 게 저만은 아닐 겁니다(웃음))

 "지브리 출신 중에 이름을 알리는 감독은 없는가?"라는 저의 의문에 멋진 대답을 보여 준 코사카 키타로(高坂希太郞) 감독은 "귀를 기울이면"이나 "모노노케히메(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 작화감독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감독으로, 가지, 안달루시아의 여름이 감독 데뷔작입니다. "가지, 안달루시아의 여름"의 홈페이지의 설명에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이걸 아니메화하자고 끈질기게 졸랐으나 미야자키 감독이 "나는 만들 수 없는 작품이니 자네가 만들게"라는 말을 해 결국 직접 감독을 맡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물론 액면 그대로 믿을 수야 없지만 말이죠(웃음))

 간단하게라도 스토리를 설명해 보자면, 주인공 페페는 프로 사이클 선수로. 고향인 안달루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합니다. 그리고 대회가 끝납니다. 끝.(어이;;)

 너무 간단했나요?(웃음). 물론, 대회만 보여주는 건 아니지요. 대회의 진행을 보여주며 페페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나 그의 과거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놀라운 것은, 경기를 "완전히" 보여준다는 것이지만 말이죠.(알쏭달쏭한 말이군요. 명확하게 설명드릴 순 없습니다. 그 이유도 글의 말미에)

 원제목의 "나스"는 가지(먹는)를 뜻합니다. 페페의 고향인 안달루시아에선 가지요리가 명물이지요. 젊은 날의 쓰라린 기억을 안고 고향을 떠났던 주인공은 가지를 먹는 것으로(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고향과 화해합니다만, 과연 그게 중심이 되는 것인지는...(글쎄요?라고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1시간짜리 작품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 그런 작품이면서, 무겁게 뭔가 남기고 가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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