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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늦게 이영화를 보았다...
답답하고... 가슴아프고... 요즘의 정치현실을 보는것 같다.
안성기, 김명곤, 김갑수 이 3명이 이 영화에서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사람들이다.
극좌, 극우, 보수(혹은 회색주의)
각자의 이데올로기에 따라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이데올로기의 목적, 결과에 집착한 나머지...
과정이라는 부분을 상당히 무시하고 살아가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실제로 625때 죽은 사람이 500만명이라니까...-_-;;
요즘같이 진보, 보수로 갈라져 사는 세상에서...
안성기와 같은 시각을 가지고 싶다.
어느 한쪽에 치우쳐 편협한 시각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한발자국 멀리 떨어져서 넓게, 멀리 보면서,
우리가 원하는 행복하고, 살기좋은 세상을 위해서,
자신의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배우고, 잘못된 사고방식은 고치고,
남의 말도 듣고, 수렴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회색주의자라고 불러도 좋다...
어짜피 좋은 세상, 사람 살만한 세상 만들자고 하는건데,
보수, 진보 이런 사상이 우리가 원하는 세상보다 우선시 될수는 없을것이다.
좋은 글이 있어서 이 글을 복사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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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촛불시위, 그리고 대중조작
우리는 더이상 이데올로기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 공산주의니 자유민주주의는 이데올로기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오늘날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는 대립되는 개념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오히려 자유민주주의가 포용해야할 이데올로기는 공산주의이다. 따라서 이데올로기는 종언을 고하였다라고 봐야한다. 과연 우리들은 이데올로기로 부터 완전히 해방되었는가 ? 정치는 이데올로기를 대중조작의 수단으로 삼지 않고 있는가 ? 우리들의 모든 행위들은 더 이상 정신세계의 지배를 받지 않는가 ?
정치경제학자 알튀세르에 따르면 이데올로기는 기존사회의 역사적 존재나 역할을 설명하는 이미지, 신화, 사상등의 체계이다. 특히 3가지 개념들(이미지, 신화, 사상)은 하나의 통일체로서 어느 하나라도 빠지거나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이데올로기는 불완전하게 된다. 이런 시각에서 오늘날의 이데올로기 종언은 이데올로기 자체의 몰락이라기 보다는 이데올로기의 불완전성을 가리킨다라고 보아야 한다. 과거의 이데올로기를 통한 대중조작은 3가지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의도적으로 만들고 주입함으로서 이루어졌다.
한국사회로 돌아와보자. 마찬가지로 한반도에서 이데올로기는 점점 불안정한 상태로 가고 있다.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이나 사상만이 남아있고 그것마저도 대립과 갈등으로 대치하고 있다. 사실 사상은 각기 나름의 당위성과 논리를 갖고있기에 전략적 측면이 다른것들에 비해서 약하다라고 볼 수 있다. 어쨌던 노무현정부 출범이후 보수는 급속히 위기에 빠져들었고 상대적으로 진보는 약진에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보수의 문제점은 무었이었는가 ? 첫째로, 진보세력의 이미지조작능력에 비해서 보수세력의 이미지조작능력은 미흡하였다. 지난 대선당시 노사모를 중심으로한 이미지와 결합된 정서적 대선전략은 주효하였으나 보수측의 한나라당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였다. 이들에게 있어서 대중조작이란 겨우 ‘동원’과 ‘주입’밖에 없었다. 둘째로, 신화적 요소이다. 노무현정부는 ‘개혁’이라는 신화를 만들었다. 그것은 단지 신화일뿐이다. 현실과 부합되리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나 노무현정부는 개혁의 신화작업에 지난 대선기간동안 성공하였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개혁’대신 ‘안정’을 택했고 전자의 신화적인 측면보다는 안정은 현실적인 것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노무현정부와 여당은 이데올로기를 구시대적 유물로 보지만 노무현정부는 지난 대선에서 이데올로기의 승리였다. 결론적으로 비록 이데올로기는 종언을 고하였지만 정치는 끊임없이 대중을 조작한다. 대중은 항상 이러한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고 때로는 집단의식과 히스테리속에서 이성을 도둑맞기도 한다.
계속해서 광화문거리에서의 촞불집회는 탄핵을 반대하고 있다. 당위성이야 어디에 있든지 탄핵반대집회와 군중운집은 대중조작의 목표가 된다. 더군다나 총선을 임박해서야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미 여당의 모의원은 당원과 노사모 그리고 국민들을 집회에 참여시켜야 한다라고 한다. 이야기가 이러하다면 집회참석자들중 순수한 참여자들은 대중조작의 그물망에 걸려들고 있다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탄핵반대 모두 좋다. 그러나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은 바로 국민 개개인의 몫이다. 보다 자유로운 아니 탈이데올로기사회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대중조작의 위험이 노출된 곳에서 한걸음 떨어져서 총선의 한표로서 정치를 바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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