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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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기독교신자이신 어머니가 보고 싶어하시고,

나도 종교적인 입장에서 보다는 한 개인의 위대함이라고 할까?

암튼 그런 느낌을 받고 싶어서 어머니랑 같이 보고 왔다.

근데, 뭐라고 할까?

여기 저기에서 울고, 혀를 차고, 흥분들을 하시던데...

종교인으로 보았을때는 자신의 예수님이 저렇게 고통을 받으셨다는 느낌에 슬퍼했고...

개인적으로 보았을때는 측은지심에 사람이 저렇게 고통을 받았구나 라는 느낌에 슬펐다...

스토리는 예수님의 일생을 다룬것이 아니라...

가롯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팔아넘기는 순간부터 예수님이 돌아가신 12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며, 중간 중간 회상씬이 연결된고, 전체적으로 고난당하는 부분에 관한 영화이므로 엄청 잔인하다...

감동적인 부분이라면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가 마리아와 만나는 부분과 십자가에 못막히신후에 인간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 가슴에 남는다.
그리고 마지막 "다 이루었다"며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부분...



사람들은 살면서 지금 자신에게 닥친 문제에 급급해서 그것을 이겨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예수님처럼 자신의 문제보다도 다른 사람의 문제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예수는 자신의 죄도 아닌데 저렇게 큰 고통을 받아야 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죄를 지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 보다 가리기에 급급하며, 다른 이에게 덮어 씌우려고만 하는 완악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는데...
탄핵을 해놓고, 분위기가 안 좋으니까... 잘못했다고 하는 사람...
노인네들은 선거하지 말고 집에서 쉬시라고 해놓고... 그런뜻이 아니였다고 하는 사람...


예수님이 고난을 받으셨을때... 현재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말을 바꿨으면 어땠을까?
살아 남으셨겠지? 그러나 지금같은 예수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얼마전에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탁핵 역풍이 거세지만 옳다고 믿는 길 갈것이다라는 회견을 한것을 보았다.


탄핵이 옳고, 그름은 개인의 판단과 소신에 따르는 것이지만...

그의 철학과 굳은 심지에 존경을 표한다.



나는 어떤가? 인생의 철학이 있던가? 소신이 있던가?

있다면?

그것이 어떤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믿고 갈것인가?




No Pain... No Gain...



* 헨델 - 세르세의 라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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