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저녁의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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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안나가고 집에 있던 날...
저녁에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데 오래간만에 산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에 6시가 넘어선 시각에 집에서 출발...
늦은 시간에 비까지 조금 내려서 그런지 구기터널근처에서 한 부부를 만난것 외에는 산에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호젓한 산행을 즐겼다.
신록의 무르익은 숲의 색, 구름에 드문드문 가려진 북한산의 전경, 고랑을 오르는 개구리, 졸졸 흐르는 시냇물, 어눅해지는 하늘, 은평구의 야경...
산내음, 나무 냄새, 흙냄새, 물냄새...
빗소리, 소쩍새를 비롯한 여러종류의 새소리, 바람소리, 나뭇잎소리...
정말 간만에 제대로 된 산책을 하면서 넓은 북한산을 혼자서 독차지하는 즐거움이 너무나도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자주 갖고, 사색을 해나가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구기터널입구에서 내려가던 유일하게 만났던 부부를 다시 돌아오는 길에 만났다.
인연인가... 우연인가...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희안하고, 인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쓸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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