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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무렵에 올라가서 느즈막하게 내려온 북한산...
멀리, 오래 가지는 않았고, 한참을 어둠속에서 앉아있다가 내려왔다.
어찌나 소쩍새들이 울어대는지.. 대략 5-6마리정도의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죄다 목소리도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완전히 해가 지고 깜깜한 산속에서 랜턴을 가지고 내려오다가...
불을 끄고 가만히 서있었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그속에서 시각은 마비되고, 청각, 후각은 곤두선다.
시냇물소리, 소쩍새소리, 바람 소리, 그리고 꽃내음뿐...
그속에서 왠지 모를 서글픔과 외로움을 느낀다...
혼자구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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