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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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 있는 다양한 화를 찾아보고 저자의 생각과 객관적인 분석을 모아놓은 책.
참... 별놈의 화가 다 있었다는 생각도 들고...
화도 어떻게 이용하냐에 따라서...
나에게 득이 될수도 있고, 진짜화가 될수도 있다는것을 느겼다...
화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고, 조심스럽고, 잘 다루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개와 고양이에 대해서 이야기한 부분과 發憤忘食에 대한 부분...

오늘부로... 발분망식해야 겠다


<도서 정보>
제   목 : 한국인의 화
저   자 : 김열규
출판사 : 휴머니스트
출판일 : 2004년 4월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4/10/28
재   독 :
정   리 :


<정호의 생각>
...


발분망식(發憤忘食)
일어날 발. 분낼 분. 잊을 망.먹을식[동]발분독서(發憤讀書) [출전]《論語》
분발하여 무엇을 하는데 끼니조차 잊는다는 말로, 무엇에 열중하기를 좋아한다는 뜻



초(楚)나라 섭현(葉縣)의 장관 심제량(沈諸梁:보통 섭공이라 부름)이 하루는 공자(孔子)의 제자 자로(子路)에게 물어 보았다.
"그대의 스승 공자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 자로는 이 질문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공자의 인품이 너무도 위대하기 때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옳은 지, 갑자기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질문의 취지가 엉뚱했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나중에 들은 공자가 자로에게 말했다.
"너는 왜 이렇게 말하지 않았느냐. 그 사람됨은 학문에 발분하면 식사를 잊고, 도를 즐겨 근심을 잊으며, 늙음이 닥쳐오고 있는데도 모르고 있는 그런 인물이라고(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
'發憤忘食'은 공자가 학문을 몹시 좋아함을 말한다. 문제를 발견하여 그것을 해결하는 데에 뜻을 두는 것이 發憤이다.
《史記》<孔子世家>에는 發憤忘食 앞에 "학도불권 회인부염(學道不倦 誨人部厭)", 즉 "도를 배우되 싫증내지 않고, 사람을 깨우쳐 주되 마다하지 않는다"는 두 구가 덧붙어 있다.





<미디어 리뷰>
한국인의 화(火)에 대해 총체적으로 분석한 책. 민속과 고전 속에서의 화(火)부터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화(火)에 이르기까지 두루 살피면서 화(火)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시도한다. 민속학자, 특히 한국학자로서의 지은이는 특유의 말솜씨로 '화' 에 관한 흥미로운 여러가지 사실과 통찰들을 되짚어낸다.

지은이는 화(火)는 자기와 타인을 모두 황폐하게 하는 폭약이며, 개인의 화와 사회의 화는 결코 분리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마음속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 묻혀있는 '만성 화증의 사회' 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러나 화가 끝내 화로만 끝나게 할 수는 없다. "화(火)는 화(和)로써 화(化)해야 한다"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 " 지은이는 "화가 나는 세월이 계속 될 것이지만 그 화의 불길을 뚫고 지나면서 그 불길로 마음을 익히자, 익히고 익힐대로 익혀서 완숙하게 하자. 그 화의 종점에서 미소지을수 있도록 하자." 며 저마다의 마음 다스림에 희망을 건다.

저자소개
김열규 -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과를 거쳐 동대 대학원에서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했다. 충남대 문리과대학 조교수, 서강대학교 문과대학 교수와 Harvard-Yenchin Institute, Harvard University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2004년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한국인의 시적 고향>, <한맥원류 恨脈原流>, <한국인 우리들은 누구인가>, <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 <한국의 문화 코드 열다섯 가지>, <고독한 호모디지털>등이 있다.

작가의 말
평생이 화의 겨룸인가? 참다가 터뜨리고, 터뜨리고는 부끄럽고, 부끄러워하다가는 자신이 밉고... 그러다 씉내는 자신이 자신에게 내는 화와 겨루고 뒹굴고 하게 되는 그 악순환의 고리는 언제 어디쯤에서 어떻게 끊을 수가 있을까? 이렇게 늘 괴로워했다.

그러나 괴로움이야말로 최선의 대책이고 처방이 되라라는 믿음, 나아가서는 희망이 될 것이라는 믿음, 다만 그것 하나에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 잡듯이 매달려서 쓴 것이 이 책이다. 그 고통의 지푸라기나마 다함께 나누어 잡고 싶다.




<정호의 정리>
그만큼 '화난다' 의 화는 한국인 특유의 것이다. 적어도 한국인이 '화난다' 고 소리칠 때, 그 화는 중국 한자가 아니라 순 한국식 한자다. 그래서 한국인은 '화인' 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 절로 든다. 한국 사람의 조상은 워낙 화성에서 비롯한 걸까?
여기서 꼭 하나 짚어두어야 할 것이 있다. '화가 나 죽겠다' 는 것이 실상은 '불같이 뜨겁게, 억척스럽게 살겠다' 는 뜻이라는 것을.--- p.25



☞ 2005-01-14에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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