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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소설인데 전기같고, 전기인것 같으면서 소설인 토정 이지함... 작가가 토정 이지함의 14대손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토정비결에 대해서는 많이 다루지 않았고, 토정 이지함의 주 활동무대가 마포라서 내가 지금 있는 마포에 대해서 많이 알게되었다. 토정동, 광흥창, 삼계나루, 토굴 등등...
그리고 실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의 유명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황진이, 오성, 한음, 정철, 이율곡, 신사임당 등등..
암튼 그다지 재미있거나 배울것이나 감동같은것은 없었던 담담하게 이지함의 일생을 소설과 같이 서술한 책이였다.
왠지 모르게 토정비결로 알려진 유명한 이지함을 시대의 사상가이자 위대한 스승이라고 항변하는 자손의 변론같았다고 할까?
<도서 정보>
제 목 : 이문구 전집-07 토정 이지함
저 자 : 이문구
출판사 : 랜덤하우스중앙
출판일 : 2004년 08월
구매처 : 오디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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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독 : 2005/3/18
재 독 :
정 리 :
<미디어 리뷰>
『토정 이지함』은 우리에게는 『토정비결』로 잘 알려진 조선 중세를 살아간 역사적 실존 인물 '이지함'의 내면에 응축된 고유한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이문구는 이지함의 14대 혈손이다. 자아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조부의 정신적 자긍심의 원천이 이지함에게 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에는 『토정비결』이 아닌 '이지함'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내면을 통해 그 시대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작가의 성향이 묻어나 있다. 부록으로 이문구 자신이 직접 윤문한 '토정집'이 실렸다.
이 작품의 문맥에는 상층문화의 지성이 묻어나는 도저한 고급의 담화에서 하층 계급의천박함을 드러내는 걸쭉한 욕설과 경멸적 독설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의 담화양상이 풍부하고도 생생하게 노정된다. 그러한 담화양상은 한 역사국면을 예민하게 투사할 뿐만 아니라 역사의 전과정을 통해 반복될 문화적 복합성을 전형적으로 묘파한다. 이 수사의 폭과 묘미는 이문구 소설이 지닌 공인된 우월적 영역이려니와, <토정 이지함>에 이르면 이러한 수사의 힘은 역사적 특정 시기를 세밀하게 재현하며 또 다른 마력을 얻는다. - 송기섭 (충남대 교수)
이문구
고향 잃은 사람들이 갈 곳 없음을 밝히면서 우리 사회 현실 속에서 개인이 겪는 갈등과 불안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글들을 써온 이문구 씨는 농민소설의 전범을 보여주는 소설가다. 오늘 날에는 보령으로 바뀐 충남 내천의 관촌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으며, 6·25전쟁으로 아버지와 형들을 잃고, 이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15세 때 가장이 되었다. 1959년 중학교 졸업 후 상경해 막노동과 행상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그는 1961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김동리, 서정주 등에게 수학했다. 등단작품《다갈라 불망비》(1963)와 《백결》(1966)의 독특한 문장과 문체에 주목한 김동리는 추천사에서 '한국 문단은 가장 이채로운 스타일리스트'를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장으로 치면 '북의 홍명희, 남의 이문구'라 할 정도로 만연체와 구어체, 토속어와 서민들의 생활언어가를 구수하게 구사하고 있다. 그런 그의 작품들은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독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지만 작가 등단 27년 만에 『매월당 김시습』이 처음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편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소설가협회, 국제펜클럽 등의 단체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정호의 정리>
토정은 이삼이를 책상다리로 편히 앉게 하였다. 하늘이 높아도 고개를 숙여야 하는 이치엔 어두운 채 행세부터 하는 사람들이 보면 어필칭 '천한 무리들로 하여금 의상을 갖춘 우리와 감히 마주하게 할 수 있는 일인가' 운운하며 당장 돌아서버릴 일이었고, 도 '천한 것들이 어찌 우리 의관 앞에 반찬을 갖추어서 밥을 먹게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며 못 볼 꼴을 본 듯이 칠색팔색하고 나설 일이 분명했다. 그러나 토정은 그런 구차하고 구구한 격식을 스스로 멀리 내던진 지가 오래였다. 삼개사람들이 애초부터 토정을 별종으로 여겨 누구나 임의롭게 대학고 가까이 따르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p.67
토정은 다시 어성을 고르게 율곡에게 말했다. 그러나 이공, 공은 세태가 저절로 맑아질 날이 있기를 바라지 마시오. 탐욕에 맛이 든 자들은 구 년 홍수에도 뿌리가 남고 칠 년 대한에도 씨가 마르지 않을 것이니 이야말로 백년하청 그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소. 세도世道가 무엇이요. 비유비생非有非生 역유역무亦有亦無로 있다 하자니 있는 것이 아니고 없다 하자니 없는 것도 아닌 것이 세도 아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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