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 -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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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방을 정리하다가 아주 예전에 보았던 책을 꺼내들었다.
91년도에 출간된 책인데 내가 산것 같지는 않고, 군대시절에 누군가에게... 아마 교회에서 아시는 분에게 받은게 아닌가 싶다...
빨리보면 10분이면 볼 수 있는 책이지만...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볼만한 책..



 


<도서 정보>제   목 : 나 (생각하는 동화4)
저   자 : 정채봉 글/김복태 그림
출판사 : 샘터
출판일 : 1991년 11월
구매처 : 선물받음?
구매일 :
일   독 :
재   독 : 2005/11/5
정   리 :

<이것만은 꼭>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한것이 아니다. 지금 하는 일을 즐기고, 사랑하자.
언제나 행복은 나의 곁에...


<미디어 리뷰>
현대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이기심과 물질 만능주의 등을 매섭고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모습을 저자 특유의 정갈한 언어로 표현한 동화다. 그의 짧은 글과 김복태의 해학적이고도 아름다운 그림의 절묘한 조화가 우리에게 긴 생각의 여운을 남긴다.

정채봉
1973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20만부 이상 팔린 『멀리 가는 향기』를 비롯해 『초승달과 밤배』,『오세암』등을 펴냈다. 그의 '생각하는 동화'시리즈는 독서계에 지속적이고도 꾸준한 호응을 얻었으며, 글에 어울리는 삽화를 곁들여 '산다는 것'의 의미를 끈질기게 파헤쳤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가치의 소중함을 그만의 짧지만 긴 여운으로 전했다.
대한민국문학상, 새싹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 『오세암』, 『멀리 가는 향기』, 『참 맑고 좋은 생각』, 성장소설집 『초승달과 밤배』, 에세이집 『그대 뒷모습』, 『스무살 어머니』,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눈을 감고 보는 길, 성서 묵상집『간장종지』, 시집으로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한국 동화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그의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가 독일에서, 『오세암』은 프랑스에서 번역되어 1999년 발행되었으며, 『입 속에서 나온 동백꽃 세 송이』는 뉴욕대학교 동양어학과 한국어 교재로 채택되었다.

문학사적인 면에서 마해송, 이원수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아동문학의 전통을 이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처음으로 '성인 동화'를 개척한 인물


<정호의 정리>
오늘

'악성'으로 추앙받고서 마침내 눈을 감으려는 매미한테 젊은 귀뚜라미가 사정하였다.
"한 말씀만 남겨주십시오."

매미가 가까스로 입을 열어 유언을 남겼다.  '악성' 매미가 남긴 말은 이렇다.

오늘, 우리 주위에는 내일을 바라면서
오늘을 헤프게 사는 자들이 너무도 많다.
그러나 오늘이란
우리가 과거에 기다렸던
그 미래가 아닌가.

내일은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에 의하여
결정 되는 것이다.

나는 어제도 내일도 없이
오늘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노래하였다.
오늘 하지 않으면 다시는 못할 것처럼.

우리는 삶을 여행으로 알아야지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우리의 행복은
그곳에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에!

만일
우리가 날마다 오늘을 알차게 산다면
우리가 바라는 것이
오늘 나타난다.

오로지 오늘에 매달려라.
오늘 치를 일을 성공하지 않으면 안된다.


기도와 응답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소리를
알아 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믈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기도를 마친 그에게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그것들은 내 도움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네가 그리하면 나는 감사의 은혜를 주겠노라."


<책속으로>
1. 사소한 것이 소중하다
2. 지우지 못한 한마디
3. 샘에 오는 길
4. 코뚜레가 일을 한다
5. 차지 않는 그릇
6. 물러가는 진실
7. 新 종의 기원
8. 나
9. 화평의 길쌈
10. 보석의 길
11. 지구황제
12. 행복한 사람의 속옷
13. 보다 기쁜 것
14. 사슬
15.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16. 어떤 부부
17. 독수리 봉우리
18. 도전 없는 과실
19. 오늘
20. 지혜 주머니
21. 전복의 이승과 저승
22. 백로와 고속도로
23. 줄이기와 늘이기
24. 투명 정거장
25. 은혜와 미끼
26. 아홉고개
27. 一長春夢市
28. 기도와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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