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바보 : 이외수 소망상자

 
반응형

이외수씨의 생각, 단상 등을 엮어 놓은 책...
기인같은 사람이고, 예전에 인간시대에서 봤듯이 대단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라면 하나를 가지고 일주일을 먹고 살고, 알콜 중독에서 힘들게 빠져나오고,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서 감옥문을 구해와서 밖에서 문을 잠그고 글을 쓰고, 글이 안써지면 밥을 안먹는 등...
춘천의 이외수씨의 집도 유명해서 지도에 나와있을 정도라고 하던데, 얼마전에 보니 춘천이 많이 개발되면서 시골에 땅을 사서 마을을 만들어서 이사를 간다고 하던데..
줄인다고 한 담배가 하루에 4갑을 피우고, 다시 술을 하고, 몸무게도 40kg대에 머문다고 하던데,그의 체력이 염려되고...
그의 기행과 열정이 언제까지.. 어디까지 계속되는지 궁금할뿐이다...




<도서 정보>제   목 : 바보바보 : 이외수 소망상자
저   자 : 이외수
출판사 : 해냄
구매일 :
일   독 : 2006/1/24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자기통제! 열정!


<미디어 리뷰>
저 : 이외수
타고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연금술을 펼치는 기행과 파격의 작가 이외수. 그를 따라다니는 호칭은 이 시대의 천재,광인.기인.시를 쓰는 거지.춘천의 명물 등 다양하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나,춘천교대를 자퇴했다. 1972년<강원일보>신춘문예에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1975년 <세대>에 중편『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시작한 글쓰기가 벌써 30년을 바라보고 있다.
출간한 20년이 넘은 첫 장편소설『꿈꾸는 식물』에서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소설은 4~50만부가 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문단에서 드문 작가다. 또 작가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마니아 독자층을 이끌며 오늘도 안개의 도시 춘천에서 원고지와 씨름하고 있다.


사랑을 받는 그릇의 크기를 늘리려면 사랑을 알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처럼, 사랑을 하려면 메마른 가슴을 적시기 위해 연애편지를 써야 한다. 순진한 바보처럼 근 30년을 문학을 사랑해 온 저자는 이제 꾸밈없이 순수한 마음을 지닌 이 시대의 진정한 바보들을 위해 노래한다. 바보처럼 하나의 소망만 믿고 따르는 삶의 아름다움을, 마침내 그 소망에 다다르는 기쁨을!

돋을새김에 색연필로 그려낸 비단결 같은 그림과 나지막이 들려오는 저자의 속삭임이 어우러진 이 책은, 각박해진 현실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사랑을 소생시키기 위한 이외수의 바보같은 연애편지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하늘 보기>에서는 넓디넓은 세상을 상징하는 하늘을 보는 작가 자신이 담겨 있다. 정신적으로는 ‘내 안의 세상’을 이미 소유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하늘의 물리적 변화 때문에 작가는 오늘도 뼈저린 신경통에 시달린다. 비오는 날, 홀로 자신의 방에 유배되어 오늘도 원고지 속 깊숙한 그곳에서 세계와 갈등하는 자아를 독백한다. <2장 동물 보기>는 내 밖의 ‘다른 존재에 대한 고찰’이다. 이 장은 <3장 식물 보기>와 연결되어 인간이 아니기에 고독하다고 표현되지 못하는 동물과 식물이라는 존재를 다룬다. 하늘 아래에는 나 외에도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는 장이다. <4장 인간 보기>는 세계와 자아의 조화를 말한다. 세상과 타협하지는 않지만, 자신 나름대로 조화하는 방법을 깨쳤다고 프롤로그에 말하고 있는 것처럼, 외따로 떨어져 각기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존재를 새로이 언급하고 있다. <5장 빈손 보기>는 생명 존재에 대한 인식으로 가슴이 꽉 차 있는 반면, 소유욕과 물욕에서 벗어나 비로소 손과 마음이 비어 있는 존재의 충만함을 말한다. 이제 작가는 말한다.

“당신이 어떤 사물에게서 진실로 아름다움을 느껴 자신을 망각하는 순간 바로 그 순간이 편재(遍在)의 문턱에 들어서는 순간입니다.”


<책속으로>
1장 하늘 보기
물기 어린 음표들로 안부를 묻다 / 유배일기 / 춘천에는 오늘도 비가 내리네 / 오늘은 채찍을 / 신경통 / 녹차 한 잔 하실까요 / 마음의 본성 / 어째서 / 사랑의 적은 어디에 있는가 / 간절한 소망 / 그대의 기도 / 쩝 / 홈페이지에 쓰는 송년일기 / 손수건 한 장만 한 하늘 / 눈 / 그대 무얼 하고 계시는가 / 문학을 지망하는 맹목의 부랑아들에게

2장 동물 보기
팔자소관 / 기특한 놈 / 개소리 / 미음과 이응의 차이 / 변함없다는 것 / 주말보고 / 신통한 모기 박멸법 없을까요 / 순리를 아는 자 / 알래스카 말라무트 / 낚시 갔다가 지금 돌아왔습니다 / 잠 속에서 / 나는 공짜가 싫어 / 다양성을 오해하는 족속들 / 유머를 겸한 덕담 / 올 가을 단풍이 들기 전에 / 사랑의 표현방식 / 소설가의 외도에 관한 일문일답

3장 식물 보기
사랑 탄생의 비밀 / 춘설유감 / 날마다 좋은 날 / 명당자리 / 사랑의 유사품에 속지 마시오 / 콩자반 / 보이차와 소설가 / 내 손의 단풍 / 이 봄에 꽃을 보면 / 편지 / 음식에 관한 꼰대로서의 견해 한 마디 / 어불성설 / 짝퉁공화국 / 봄날의 최후 / 백수 백조 탈출법 / 예감 / 샘밭 시절을 기억하는 어느 독자분께 / 내 사랑 누가 말려

4장 인간 보기
인간 의미 / 서옹 스님 입적하신 날 / 자신을 개선하고 싶다면 / 새해가 온다지만 / 중언부언 / 이외수는 임신중입니다 / 대화 / 언제 저하고 낚시나 한번 가시지요 / 그대가 문인이 되지 못하는 이유 / 사랑은 주식 축복은 간식 / 나도 정신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 어찌 얼굴 붉지 않으랴 / 우리가 어째서 자격미달인가 / 민간요법 / 겨울통신 / 개강이 무서버 / 발상의 전환 / 성탄절 아프게 보내기

5장 빈손 보기
만물의 본성에 입각해서 / 진정 자유는 / 어떤 거지 같은 놈의 명함판 사진 한 장 / 나부터 맑아지기 / 춘천에도 눈이 옵니다 / 스승을 하늘나라로 보낸 어느 독자분께 / 우문우답 / 하나님 미워 / 최고의 축원 / 나는 담배를 끊을 자신이 없다 / 전업 /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삽시다 / 구원의 요건 / 배울 수 없는 것 / 겨울만 되면 도지는 병 / 이외수가 정치가로 변신한다면 / 어찌 사람만이 희망이겠습니까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의 깊이를 더해도 이내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라는 사실을.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말은 누구나 사랑을 주고받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절하다고 모든 소망이 성사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은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은 사랑을 느낄 수 없으며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인간은 행복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p. 34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 기쁨을 느끼는 인간은 되지 못하더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기쁨을 느끼는 인간은 되지 말아야겠지요. 자신의 실수나 결함을 변명하고 치장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발전과 성공이 등을 돌리기 마련입니다. 세상이 진정 맑아지기를 기대한다면 먼저 나부터 맑아지기를 기대해야겠지요.

--- p. 195
나의 글이 남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듦으로써 자신의 존재적 가치를 드높이고자 하는 정신질환자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사실이 나를 안타깝게 만든다. 고백컨대 철딱서니없던 시절에는 나도 유사한 치기를 드러낸 적이 있었다. 그 사실이 지금은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악질적 존재에게도 아름다운 마음의 본성이 간직되어 있음을.

--- p.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