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창녀(원제 : In the Company of the Courte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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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창녀가 탄압에 만신창이가 되어서 그의 종이자 파트너인 부치노와 베네치아로 건너와서 몸을 회복하고 다시 창녀로서의 명성을 날리면서 벌어지는 사람과 사건이야기...
전반적으로 좀 내용이 지루하고, 약한듯하면 막판 결론도 전혀 이해도, 공감도 안간다는...
그래도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부치노가 아가씨가 사랑에 빠진 이후에 사이가 멀어지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사이와 부치노의 감정의 흐름, 그리고 부치노가 라드라가에게서 느끼는 연민, 애정, 사랑의 감정이 왠지 여런 여자들 사이에서 느끼는 나의 감정과 나의 모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암튼 제목과는 달리 기형의 외모에 어렵게 살아온 부치노가 이 책의 주인공인듯하다...


<도서 정보>제   목 : 르네상스 창녀(원제 : In the Company of the Courtesan)
저   자 : 사라 더넌트 저/강주헌
출판사 : 갤리온
출판일 : 2006년 7월
책정보 : ISBN-10 : 8901058960
구매일 :
일   독 : 2007/7/3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뉴욕타임스,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던 화제의 소설, 『르네상스 창녀』가 출간되었다. 르네상스의 거장 티치아노의 그림 속에 숨겨져 있는 '위대한 창녀'의 일대기. 소돔보다 더 타락한 도시, 중세의 베네치아를 무대로 사랑과 욕정, 종교와 사기, 우정과 배신이 뒤얽힌 희대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조각과도 같은 미모로 로마 추기경의 정부가 된 고급 창녀 피암메타. 전쟁으로 부와 명성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뒤, 재기의 칼을 갈며 베네치아에 자리 잡는다. 가문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결혼할 수 없었던 젊은 남자들. 지참금을 아끼기 위해 수녀가 되어야 했던 젊은 처녀들. 하수 처리되지 못한 욕망이 부유하는 그들 사이에, 그녀 피암메타가 있었다.

어머니로부터 훈련받은 직업적 재능과, 그녀의 충실한 하인이자 영리한 파트너이기도 한 난장이 부치노의 도움으로 상류사회로의 재진출을 노리던 피암메타는 계획대로 유명 화가의 모델이 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지만, 창녀라는 자신의 신분을 망각한 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열 일곱 살 소년과 사랑에 빠져버린 것!

시오노 나나미를 능가하는 역사적 통찰과 상상력으로 댄 브라운을 누르고 아마존닷컴 1위를 차지하여 크게 화제가 되었던 소설이다.

저자 : 사라 더넌트
사라 더넌트(Sarah Dunant) : 케임브리지에서 역사를 공부한 소설가이자 비평가. 지금까지 아홉 편의 소설을 발표하였으며 그 중 「The Birth of Venus」는 영국과 미국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여 전세계 2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저작활동 뿐 아니라, 최근까지 BBC 라디오 방송국의 유명 예술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 등 텔레비전, 라디오 등의 매체에서도 두루 활동하였으며 얼마전 영국의 대표적인 일간지인 데일리메일(Daily Mail)이 선정한 작가로 발표되기도 했다.
이 소설은 이른바 팩션의 틀을 쓰고 있으며, 물론 이야기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인문학적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음화 사건에 연루된 피에트로 아레티노와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화가 티치아노의 이름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것을 보고 반가움을 느꼈을 것이다. 팩션의 진미가 작가의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배경 설명에서 찾아진다고 볼 때, 소설 속에 묘사된 16세기 베네치아의 풍광과 생활상은 독자들로 하여금 당장이라도 여행가방을 꾸리게 할만큼 매력적으로 읽혀지고, 여기에 작가의 섬세한 상상력이 더해져 소설은 풍성한 이야기거리를 펼쳐놓는다.
피암메타가 창녀로 성공하기 전까지의 온갖 에피소드도 흥미진진하지만, 사실, 이 소설의 진짜 재미는 성공한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에 있다. 피암메타가 난장이 부치노의 도움으로 고급 창녀로서의 재기에 성공한 후, 그들 삶에 세 가지 종류의 사랑이 끼어들게 된다. 피암메타와 난쟁이 부치노 간의 사랑, 피암메타와 17살의 풋내기 손님인 포스카리 간의 사랑, 그리고 부치노와 맹인 치료사 라 드라가 간의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피암메타와 난쟁이 부치노 간의 사랑은 어찌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아가페적 사랑이다. 하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창녀와 세상에서 가장 추한 남자가 달리 어떤 모습으로 사랑할 수 있겠는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이뿐만이 아니다. 창녀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 즉 손님과 사랑에 빠지면 안 된다는 불문율을 어기고 피암메타는 17살의 소년 포스카리와 사랑에 빠지고, 그들 이외의 모든 사람들이 바라지 않는 이 관계를 통해 ‘사랑’을 깨우친다.
부치노와 라 드라가의 사랑은 의심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의심은 관심과 애증으로 발전하고, 애증은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가기에 이르지만, 죽음 이후에도 사랑은 순수하게 남는다. 여자가 남긴 한 아이의 모습에서, 지속되는 삶의 언저리에서. 불완전하지만 부정할 수는 없는 존재를 가끔씩 확인시키며.
작가는 시대적 몰입을 위해 소설 전반에 걸쳐 거대하고 복잡한 구조물을 지어놓았고 이 때문에 이야기는 단순하게 전개되지 않는다. 그러나 단순치 않은 구조물 속에 더해진 세밀하고 아름다운 장식을 이해할 수 있다면, 독자들은 이 소설을 통해 팩션의 진수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소설에서 베네치아의 모습은 오랜 조사를 바탕으로 묘사되었다. 주인공인 피암메타 비안키니와 부치노 테오돌디는 상상력의 산물이지만, 약탈 전의 로마처럼 베네치아는 창녀로 유명했다. 또한 창녀들은 앵무새, 애완견 등 이국적인 동물 이외에 난쟁이를 거느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창녀 명부(창녀들의 솜씨와 값을 언급한 약간은 풍자적인 책)가 베네치아에 실제로 존재한 것도 사실이다.
일부 등장인물은 실제 인물이기도 하다. 화가 티치아노 베첼리오와 작가 피에트로 아레티노는 당시 베네치아에서 살았다. 또한 건축가 자코포 산소비노가 베네치아에 남겨놓은 아름다운 건물 중 가장 유명한 작품들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던 해에 설계되었다.
티치아노는 평생 동안 많은 누드화를 그렸다. 특히 잠자는 애완견과 두 하녀를 배경에 두고, 침대에 누운 여자의 초상이 눈에 띈다. 이 작품의 무대는 그의 집 방이었고, 그 그림은 1530년대 중반에도 그의 작업실에 걸려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1538년 우르비노 공작의 법정 상속인이 구입하면서 작품은 우르비노로 옮겨졌고, 이런 이유에서 이 그림은 ‘우르비노의 비너스’로 불린다. 이 그림의 의미를 두고 예술사가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림의 모델은 베네치아의 창녀였을 가능성이 무척 크다. 현재 이 그림은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피에트로 아레티노는 ‘군후(君侯)의 매’란 별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편지글과 풍자글 때문에 친구도 많았던 만큼 적도 많았다. 그는 창녀들과의 관계로 유명했고, 종교적인 글만이 아니라 포르노그라피까지 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이다. 특히 「음란한 소네트」는 친구인 줄리오 로마노와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를 도우려고 ‘자세’ 혹은 ‘체위’로 알려진 16편의 판화에 덧붙인 시들이었다. 이 판화집은 1520년대에 로마 상류 사회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지만 원판을 찍어낸 판화 전체는 현존하지 않고, 현재 영국 대영박물관에 단편적인 것들만 보관되어 있다. 아레티노의 소네트는 원판을 조악하게 모방한 목판으로 재출간되었고, 16세기 중반부터 지금까지도 음란 관련 사건의 수집가들에게는 인기 품목이었다. 그러나 16편의 데생 중 두 편과 관련된 소네트는 완전히 망실된 상태이다. 훗날 아레티노는 창녀를 훈련시키는 과정을 비롯해 창녀의 세계를 광범위하게 다룬 또 한 편의 포르노그라피 『논거(Ragionamenti)』를 써서 1530년대에 출간하였고 1556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반종교 개혁(16~17세기 종교 개혁에 자극받은 가톨릭교 내부의 개혁 운동-옮긴이)은 금서 목록을 작성했는데, 아레티노의 작품은 당연히 금서 목록에서 상위에 놓였다.
베네치아에 있던 유대인 게토에 대해서는 유대인 공동체 지도자의 아들, 애서 메슐람이란 사람이 1530년대 중반에 기독교로 개종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라 드라가! 라 드라가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엘레나 크루시키라는 여인은 당시 법정 기록에 실제로 언급되고 있다. 그녀는 치유사로 유명했고 시력 상실을 비롯한 부분적인 장애가 있었다. 실제로 베네치아는 다른 도시 국가들에 비해 마녀 재판에서 관대한 편이어서, 공개적으로 마녀를 화형시켰다는 기록은 현존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가를 위험에 빠뜨린 범죄자들은 범죄의 강도나 시대적 분위기에 따라, 밤에 조용히 오프라노 운하에 빠뜨려 익사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줄거리>
소설은 1527년, 독일과 에스파냐가 로마를 침략하는 때부터 시작된다. 로마가 약탈당하는 동안 로마 최고의 창녀 피암메타와 그녀의 난쟁이 하인 부치노는 그들을 지켜주던 추기경에게마저 버림받은 채 온갖 수난을 겪게 된다. 피암메타는 적장에게 몸을 바쳐서라도 재산과 목숨을 지키려하지만, 무자비한 침략자들은 그녀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황금빛 머리카락을 뿌리채 뽑아버리고 개종할 것을 강요한다. 간신히 목숨만 구한 두 사람이 로마를 탈출하여 새롭게 자리 잡은 곳은 그녀의 고향인 베네치아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로마에서 겪는 사건들이 훗날 베네치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치밀하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전쟁통에 모든 것을 다 잃은 창녀와 사람들로부터 괴물 취급을 받는 난장이에게 베네치아는 만만한 도시가 아니었다. 주인과 하인의 관계에서 벗어나 창녀와 동업자의 관계로 다시 뭉쳐, 그들은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다. 물론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 그들의 재기를 방해한다. 그러나 역경 속에서도 희망의 빛은 있는 법. 당시 최고의 화가였던 티치아노의 모델이 된 피암메타는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낚아채, 베네치아에서도 최고의 창녀로 군림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나지 않는다.
창녀로서 성공한 이후, 피암메타는 어이없게도 17살의 고객과 사랑에 빠지고, 이로 인해 동업자인 난장이 부치노와의 갈등은 심화된다. 또한 창녀의 집을 오가며 마법과도 같은 솜씨로 온갖 병을 다 치료 해주던 맹인 치유사 라 드라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수상쩍은 행동들로 부치노를 혼란에 빠트리고, 끝내는 부치노의 관심이 불러일으킨 엄청난 결과로 인해 마녀 사냥의 희생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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