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꽃보다 아름답다

 
반응형



항상 회사일에 바쁘고, 무뚜뚝하고 말도 거의 없던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루게릭병에 걸린후에 가족간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루게릭병은 근육이 굳아가는 병으로 야구선수 루게릭, 호킹스박사, 김영갑씨 등의 환자가 있는데... 정말 대책이 없는 병이랍니다...
그 와중에 포기하지 않고, 서로간에 짜증내고 힘들어하기 보다는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간의 대화와 애정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어릴시절... 정확한 이유도 제대로 모르고 동생과 함께 상도동의 외할머니집에 보내져서 몇년간을 부모님과 떨어져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그때 두분이서 어렵게 돈을 벌기위해서 그랬던것 같었는데... 나중에는 영동의 작은 이모집에도 얼마간 살았던 기억도 나는데... 이 책의 주인공인 누나와 남동생이 격었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릴적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발가락밖에는 못 움직이는 아빠와 살면서 비관이나 걱정보다는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살아가고, 희망을 가지고 사는 그들의 모습에서 부끄러운 저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내일.. 다음.. 언젠가.. 라고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는 부모님과의 대화.. 효도..
더늦기전에... 후회하기전에... 잘 해드려야 할텐데라는 절박한 심정이 듭니다...


이 책을 읽고 오늘 저녁에 집에 혼자 계신 아버지가 생각나서 전화를 드리고 일찍 집에 들어가서 아버지와 단 둘이서 술한잔을 했습니다... 왜 평소에는 이렇게 못했는지... 아버지도 좋아하시고.. 저도 좋았던 저녁이였습니다...

<도서 정보>
제   목
: 아빠는 꽃보다 아름답다
저   자 : 조은미
출판사 : 명진출판
출판일 : 2005년 5월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5/9/1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이 세상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족의 중요성... 있을때 잘하자...


<미디어 리뷰>
부자 아빠만 존중받고, 가난한 아빠는 천시받는 우리 시대에 아빠의 자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일깨워주는 열일곱 소녀의 감동 어린 메시지!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주인공 원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빠가 루게릭병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았다. IMF 시절이었고, 아빠가 대기발령을 받은 뒤였다. 루게릭병은 아빠의 손가락을 멈추게 하더니 스멀스멀 온몸으로 내려왔다. 이제 아빠는 발가락을 제외하고는 온몸이 굳은 상태이다. 말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원미는 "아빠!"하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주인공 : 신원미
“좋은 핸드폰을 갖고 싶기도 하고, 디지털 카메라가 탐나기도 해요. 하지만 그게 아빠랑 바꿀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이 책의 주인공 신원미 양은 남녀차별성 발언을 하는 선생님에게 당당하게 반론을 펴기도 하고, 친구들의 고민 상담도 진지하게 해주는 명랑소녀다. 현재 경북 영양여고 2학년에 재학 중으로, 1997년 아빠가 루게릭병에 걸린 이후로, 아빠 곁에만 서면 언제 어디서나 씩씩한 ‘캔디’가 된다. 이러한 원미 양의 ‘아빠 사랑’은 선생님과 친구들, 이웃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원미네를 닮고 싶다고 근처로 이사 오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사람들의 추천으로 2004년에는 가천재단에서 주최하는 제 6회 심청효행상 대상을 수상했다. 공부도 잘 하는 우등생에 과학경시대회, 영어연극대회 수상까지 그야말로 잘 나가는 ‘슈퍼 심청이’다.



<책속으로>
프롤로그 아이한테 사랑받고 싶은 세상의 모든 아빠들에게

1장 아빠, 울 아빠
그래, 나 효녀다. 어쩔래!
아빠, 아프지 마
열일곱 송이 장미꽃
부모 복 없는 것까지 대물림할 수는 없다
아빠를 사랑한다는 것은

2장 아빠는 부재 중
아빠, 서운해? 내가 딸이라서?
그래도 아빠는 내 편
동생을 더 사랑해야 하는 이유
슬픈 자장면
백점 직장인! 흥, 빵점 아빠!
아빠의 대기발령
길어야 5년입니다
긴 터널 속으로

3장 사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아빠가 많이 아프다
나는 나쁜 딸
죽는 게 뭐야?
아빠의 단식
내가 잘못했다, 엄마…
웃으면서 울다
아빠가 아픈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밥을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리운 아빠 냄새

4장 아빠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사랑한다면 엄마처럼
뜨는 해보다 지는 해가 아름다운 건
세상에 모든 아픈 사람들이 다 낫기를
누구나 저마다 짐이 있으니
사일런트 파더 silent father
졸업식에 기어코 아빠를 초대하다
아빠는 바보
안녕! 줄기세포
꽃보다 아름다운

에필로그 우리 딸, 내 인생 최고의 재산



'나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
나는 친구들에게 또박또박 말해주고 싶었다.
"우리 아빠가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처럼 아빠랑 친하게 지내지 못했을 거야. 아마 루게릭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우리 아빠도 다른 아빠들처럼 내가 일어나기도 전에 회사에 나가서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오셨겠지. 주말에는 늘 잠만 주무시고 말이야. 그래서 아빠랑 나는 눈 마주칠 시간도 없었을 거야.
하지만 우리 아빠는 루게릭병에 걸리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 지난 7년 동안 아빠랑 나는 무척이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 내 미래 희망에서부터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왜 데모를 하는 건지. 세상에는 왜 불쌍한 사람이 있는지까지..나는 이 세상에서 궁금한 걸 모두 물어봤고, 아빠는 모두 말해줬어.
그래서 우리는 마음으로 통하게 됏어. 우리 아빠가 지금 말은 못하지만, 나는 아빠 눈빛만 봐도 입 모양만 봐도 뭐가 필요한 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다 알아. 우리 아빤 아프지만 내가 필요할 땐 꼭 내 옆에 계시니까 어쩌면 우리는 지금이 더 행복한 지도 몰라!"---p.31
그런데 오늘 보니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결혼기념일까지 기억하고 말이다. 침대에 누워있자면 날짜 가는 것도 가끔씩 잊어버릴 텐데. 나만 해도 방학이 되면 오늘이 화요일인지 수요일인지 하나도 모르겠던데.
가만...그런데 아빠랑 엄마가 결혼한지 얼마나 됐더라? 아빠랑 엄마가 결혼하고 1년 뒤에 바로 내가 태어났으니까. 17년인가?
"아빠, 열일곱 송이 사오면 되나?"
"그래, 열일곱 송이 사온나."
맞다. 17주년. 나는 얼른 나가서 장미꽃 17송이를 사왔다. 그리고 조그만 케이크도 샀다. 집에 들어와 케이크와 꽃을 아빠 침대 위헤 놔뒀다. 다음으로 아빠 면도를 멋지게 해드리고, 머리도 빗겨드렸다.
아, 우리 아빠 멋있다. 뺨이 붉으스레한 것이 아빠는 마치 열여덟번째 장미꽃 같았다.---p.44~45

아빠 냄새가 그리웠다..삼촌 로션의 뚜껑을 열고 가만히 냄새를 맡아봤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