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 나는 노예였다, 팔선녀와 꼭두각시들과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 의 복종실험‎,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그것이 알고싶다 855회로 명문대를 졸업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서 잘살고 있던 가정주부가 선녀라는 여자를 만난후에 그녀에게 복종하면서 종 노릇을 하다가 스스로 이혼을 하고, 성매매 매춘까지 하면서 돈을 바치다가 거의 빈사직전까지 이른 사건... 알고보니 기도로 자녀의 병을 고칠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기인된 사건...

또 하나는 동네의 6살 어린 학부모를 만났는데,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라는 가식에 속아서 그녀를 롤모델로 삼고 그녀의 꼭두각시가 되어서 자신과 자녀를 학대하다가 자녀들을 살해한 사건... 알고보니 조정을 한 여자의 아이가 성적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시기심에서 시작된 어이없는 사건...

 

피의자 가족이 뻔뻔한것인지.. 자신들조차 믿을수 없을정도인지... 정말 황당한 사건인데, 방송을 보면서 과연 왜 그들이 조종을 하고, 조종을 받았는지가 너무나도 궁금하고, 의지문제인가? 어린시절의 상처때문인가 이런 저런 생각에 토요일 밤을 설치게 만들었다.

사건은 정말 어이없고 말도 안되는 황당한 일이였지만, 심리학적으로 조정받은 이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지 못했다는 결론이며, 이러한 사태는 자신이 존경하거나, 권위에 눌리면 자신이 하는 일이 시킨 사람때문에 한일이지 우리가 한 일이라고 느끼지 못한다고...-_-;;

방송에서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님과 실험을 하는데,실험의 내용은 퀴즈를 내고 피실험자가 문제를 못맞추면 전기를 흘리는데, 처음에는 10v에서 시작해서 6단계에서 300볼트까지 전압을 높인다.

실험자들은 처음에는 머뭇거리지만, 옆에 있는 대학교수(대역)이 괜찮다고 계속하라는 말에 계속 전압을 높이는데, 20명의 실험자중에서 이 실험의 의도를 알아차린 1명과 거부한 1명을 제외한 18명이 문제가 틀릴때마다 계속 전류를 높이며 벌칙을 가한다. 피실험자가 비명을 지르는데도 불구하고...

실험참가자들은 교수님이나 조교가 하라고 했으니 했다.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순간 정말 아찔한 기분이 든다.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권위에의 복종이 이렇게 사람을 바꾸어 놓다니...

실험참가자들의 변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2차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가스실에서 학살한 나치 전범들이 나는 상관의 명령에 따랐을뿐이라는 말과 전혀 다를바가 없는듯하다.

이 실험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이 일어난것을 설명하는 스탠포드 감옥 실험과 함께 인간의 나약함과 그를 조정하는 자들의 사악함을 보여주는 일로.. 인간의 무기력함을 보여주는듯하며, 정말 쇼크로 다가오는듯 하다.

아마 이 방송을 보고도 나는 그렇지 않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MB정권들에서 수많은 낙하산 인사들이 벌이는 일들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직장내에서나 회사내에서 벌어지는 잘못된 수많은 일들이 상사가 시켜서, 위에서 시켜서 어쩔수 없이 한것이고... 관행이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기때문에 죄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우리들의 변명은 수도 없이 많을것이다.

20명중에 단 한 명만이 양심적인 행동을 한 실험을 보면서... 어쩔수 없는것이라고 말할수밖에 없을까?

만화책, 드라마, 영화에서보면 불의나 관행에 대항해서 싸우다가 패배하는 사람도 있고, 그 일을 계기로 승승장구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조직에서 매장당하는 사람이 대부분인것이 현실이고, 한국처럼 조직과 떼거리 문화가 활성화된 곳에서는 더욱 어려운 일일것이다.

방송에서도 결론은 짧고, 굵지만 어려운 이야기를 끝은 맺는다. 

줄에 매달려 꼭두각시로 살것이냐? 

줄을 끊고, 밖으로 나갈것이냐?

결국 책임은 내 스스로 져야 한다는 자기 책임의 원칙, 자기 결정의 원칙을 이야기한다.

간단하지만 결코 쉬운 이야기는 아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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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뉴스에서 동남아 노동자의 임금을 착취하고, 인간적이지 못한 처사를 보면서 나쁜놈이라고 욕을 하고는 한다. 하지만 실제 비슷한 상황이면 또 많은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저지른다고 한다. 정말 인간은 나약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독립운동을 하면서 수많은 고문과 고초속에서도 자신의 의지와 비밀을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또 어떤 이는 겁주는 한마디에 모든 비밀을 술술 불어버리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이 방송을 보고나서는 잠시나마 나치나 매국노나 정권의 나팔수나 다 이해할수 있을꺼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다고 나도 같은 짓거리를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존경하고 기리는 위인이라는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그것을 어려울때나 힘들때도 묵묵히 지켜가는 사람들이 아닐까?

좀 많이 비약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 방송을 보면서 울분이.. 이해로.. 이해가 반성으로 바뀌는듯하다.

기회가 되면 꼭 이 방송을 챙겨보시고,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