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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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유명한 일본의 야구를 소재로 한 청춘 만화...
찌는듯한 더위에 씨끄럽게 울부짓는 매미들의 소리에 이 만화가 떠 올랐다.
무더운 여름에 갑자원대회에서 우승하기위해 노력하는 히로...
나도 그들에 뒤지지 않기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


Adachi Mitsuru | 대원 | 2000년 05월

그는 호들갑스럽지 않아서 좋다.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절대 과장하지 않는다. 뛰어난 작가적 역량과 탁월한 화면 구성 능력으로 감정의 여백을 살린다. 20년 동안 도무지 변화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스타일이지만, 그 건조함이 좋다. 일상의 여운을 섬세하게 터치하는 작가, 아다치 미츠루의 대표작 H2! 그 심플한 감동을 만나 보자.



히로와 히까리. 만화 시작 5p만에, 자세히 보면 잘 알 수 있는, 이 만화가 암시와 복선의 천국이라는 것을 알 만한 장면이 나옵니다.

소꿉친구인 히로군과 히까리양. 그리고 히데오와 히까리가 연인사이라는 걸 알 수 있고, 히로와 히까리가 친남매 이상으로 친하다는 것도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일단은 치마 길이에 주목.

 


다다음 페이지에서 히데오와 히까리가 데이트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히까리는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히로의 앞에서 말한 것과는 다르죠.

이걸로 히데오와 히까리, 히로 사이의 관계를 짐작할 만한 부분이 되긴 하지만...그래도 일단은 1권에다가 아직 7페이지. 아직입니다.

 

 

그리고 제게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대들♡인 히로와 하루까의 만남. 여기서 H2의 시작입니다~(둥당둥당)

뭐랄까, 너무나 상투적인 만남이라 웃을 수밖에 없는 장면인데, 아다치 미츠루는 그런 걸 너무나 만화적인 오해와 상황을 지극히 아무렇지도 않게 그려서;; 게다가 스스로 그린 주제에 본인이 직접 만화에 등장해서 딴지거는 장면같은 게 나오고 하면 독자가 뭐라고 해 줄 수도 없습니다;;

 

 

"축구도 인기있지요. 하지만 난 야구가 더 좋아요."

하루까의 이 대사로 인해서 히로가 하루까에게 관심을 갖게 된 최초의 일이라고 생각.

 뭐.....우리 하루까가 워낙에 귀여워서(.....)안 그래도 히로는 하루까에게 관심을 가졌겠지만요.

 

 

팔꿈치 부상으로 야구를 할 수 없게 되었다는 판정을 받고, 미련을 버리기 위해 야구부도 없는 학교에 들어와 축구부에 들어간 우리의 히로군.

히로가 아무리 툴툴거려도 히로는 야구를 할 운명이고, 하루까가 한 말이 죽어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운명이라고요♩

 

 

우당탕탕하며 다시 히로가 피해를 입고(....) 다시 만난 히로와 하루까.

개인적으로 1권에서 가장 마음에 든 장면입니다. 우리 히로의 손이 너무 예쁜탓도 있지만(......)

 

 

축구부원이 된 주제에, 난데없이 축구부와 야구부가 야구 시합을 하게 되었기에 끼게 된 히로...;

축구부원들은 그야말로 엄청 성질나쁘게 야구부원(...아, 아직 부가 아니라 써클이었지)들을 괴롭힙니다만,

축구부 속에 있는 히로를 발견한 하루까는 방긋 웃으면서 인사해 줍니다. 아아, 이 이쁜 아가씨 같으니라고!!!!!

그리고 또 다시 나오는 "난 야구가 더 좋아요."

저 부르마는 요즘 일본에서도 별로 없다는 수영복 뺨치는 여자아이들의 체육복...

일본의 현 상태가 어쨌건 아다치 만화의 여주인공들은 여름이 되면 절대 부르마입니다.

뭐 저게 나오는 건, 히로가 건강한 15세 남자아이라는 증거~

 

 

이건 표지 그림입니다만...

아다치씨는 얄밉게도, '커플'이 표지인 게 없어요orz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히로&하루까이든 히로&히까리이든 히까리&히데오이든 하루까&히데오이든간에,

아다치씨는 속표지든 겉표지든 커플그림을 그리는 일이 거의 없어서 마지막까지 더더욱 답답했었죠;;

그나마 남녀를 그린다고 한다면 한명이 저렇게 잘려서 누군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무튼 저 입고 있는 부르마도 그렇고, 짧은 머리도 그렇고 틀림없는 하루까.

모처럼의 투샷이라서...

 

 

히로의 피칭을 보고 경악한 야구써클부원은 '쿠니미 히로'라는 것을 알고 놀랍니다.

'쿠니미 히로'와 '노다 아츠시' 중학대회 우승팀의 황금배터리의 이름. 히데오의 표현을 빌리자면,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히로를 갖고 싶어했다'일까.

하지만 야구를 너무나 좋아한다는 하루까는 고교야구를 좋아하느라 히로 이름은 들어보지도 못한 듯합니다;;

으윽 하여간 귀엽다니까orz

 

 

결국 축구부 때려치우고(.....) 홧김에 야구써클에 들어간 히로. 본인은 몸 상태를 고려해 단 하루뿐이라고 생각했지만.

하지만 그런 사실을 알 리 없는 하루까는 순수하게 기뻐해 줍니다.

'조금은 재미있어졌지?'라니, 축구부에게 농락당하는 야구를 보고 싶지 않았던 히로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지만...

 

....사실은 하루까가 슬퍼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던거지??!(<어이)

 

 

그리고 히로가 피칭하는 걸 오랜만에 보게 된 히까리.

어렸을 적, 몸에 맞지도 않는 유니폼을 입고 야구하던 히로가 떠오르는데.

그리고 여기서 히까리와 하루까는 처음 만나게 됩니다.

그래그래, 히까리. 네가 방금 처음 본 그 아가씨가,

네가 소중히 키워온 귀엽고 멋지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남자애를 평생 책임져줄 아가씨란다ㅜ.ㅜ

 

 

하루까는 정말 솔직하단 말이죠.......; 이쪽이 당황할 정도로........;

하지만 이 말을 하던 시점에서 하루까는 히로에게 특별한 감정은 없었을 거라고 봐요.

하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호감은 갖고 있었겠지요. 으 귀여워라.

보통 튕기거나 세침떼기 같다거나 하는 게 전혀 없다는게,

이렇게나 귀여울 수 있다는 게 참!!

히로, 기쁘지??? 이 예쁜 여자애가 바로 네꺼란다!!!!!(잠깐;)

 

 

히까리, 넌 대체 왜 그렇게 눈치가 빠르냐!!!!!!!

바로 그거야!!!

 

 

 

성적발표. 우리나라도 예전에 그랬긴 했지만...일본에서는 전교 50위 정도까지 게시판에 붙여놓지요. 으음..(아, 학년별로 나눠져 있던 것 같지요)

아직까지 할 것 같진 않습니다만...이건 90년대 만화입니다;

그리고 어쩌다 찍은 게 맞아서 50위 안에 드는 쾌거를 이룬 히로군.

바로 자신의 윗등수인 하루까를 보고 친한척을 하는데~

 

 

우연으로 등수가 오른 주제에 엄청 잘난척 해대는 히로를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하루까와는 달리 엑스트라 아가씨는 그 높은 콧대를 꺾어줍니다.

아니.....만화를 다 보고 히까리를 팔방미인, 하루까를 평범한 덜렁이,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말입니다,

하루까는 사실 엄청난 레어급 스킬 여주인공이라구요;;;

공부 잘하지 얼굴 예쁘지 인기 많지 운동신경도 엄청좋지 성격 무지좋지 집안 훌륭하고 덜렁이란 옵션까지.

하지만, 워낙에 서민적이어서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리고 히까리의 경우 서민인데도 어쩐지 기품이 넘쳐서(쿨럭)..

 

 

자, 얘기가 바뀝니다.

히로는 자신의 팔꿈치 부상이 단순히 무면허 엉터리 의사의 오진임을 알 게 되고,

야구를 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음을 알고 난 후 아무 주저없이 야구써클에 들어가 갑자원을 목표로 합니다.

아아, 이 장면 멋있었어요.

"하나님이 보고 싶으셨던 거겠지. 나와 히데오의 대결을..."

나중에 갑자원에서 히까리는 이 말을 회상하며 "-그렇죠?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지요.

그리고 하나님은 보고 싶으셨던 걸겁니다.

하루까와 히로의 만남을......

 

 

어느 새 엄청 친해진 히로와 하루까.

얘네 정말 빨리 친해졌어요....서로 알 게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무튼 귀엽습니다. 히까리&하루까&히로의 관계라면,

앞으로 미묘한 부분이 얼마든지 많이 나올 테지만,

이 정도 선상에 한해서는, 히까리는 약간 흐뭇하고, 약간 복잡한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우리의 귀여운 하루까.

히로의 칭찬을 있는대로 하고 다닙니다.

....아니, 사실은 "그러니까, 서클이 부로 승격될 수 있게 교장선생님께 부탁좀 해주세요~"라는 뜻이긴 했지만;;;

 

 

비아냥거리는 히로...히로는 비아냥도 귀엽게 하긴 하지만.

하루까의 허풍(몰론 상당수 사실에 근거한)을 그대로 믿어 버린 아저씨 때문에 난감해진 상황.

히로에 대해 엄청나게 칭찬을 해 버렸으니 히로와 노다 외에는 오합지졸이나 다름없는 야구서클로 난데없이 지역대회 준우승팀에 도전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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