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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다가 이제 막 잠에서 깼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들의 신발이 눈에 들어온다.
근데 놀랍게도 아디다스, 나이키 등의 메이커신발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다.
얼마전에 조카 새 신발을 4만원정도에 샀다는 말에 깜짝 놀랐는데, 유명매이커가 아닌것도 그정도하니 메이커는 얼마나 하려나...
특히나 아동용 옷이나 신발등은 어찌나 비싼지... 옷감, 원단은 적게 들텐데, 작아서 봉제 가공하기가 힘든가...-_-;;
아니면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부모의 마음을 악용한것은 아닐까?
MBC 불만제로 - 비싼 출산용품, 김치냉장고
어린시절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메이커에 눈을 뜬것은 국민학교 5학년 시절... 주위 친구들이 Nike 라는 제품을 신고 있는것을 보면서 이쁘기도 하지만, 나도 신고 싶다라는 생각에 저금통을 깨서 당시에 거금을 주고 구입을 했던 기억이...
물론 나이먹고 지금은 메이커보다는 실용성, 편의성을 더 중요시하지만, 유행, 패션처럼 남들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지름신이 발동하는것이 사람의 심리...
하지만 유치원생들의 신발을 보면서 느끼는것은 본인들이 스스로 느끼기보다는 부모들이 이 정도를 신겨줘야지라는 생각으로 이런 신발을 신기는 모습이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 비싼 신발을 사달라고하면 어릴때는 그냥 막신는거야라고 말하시던 어머니의 말이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가는 시점에서 요즘에는 아이들이 조르기도 전에 부모가 먼저 비싼 가격의 메이커를 입히고, 너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조카의 모습을 보면 멋진 신발보다는 편한 신발을 더 좋아했었다.
비싼 신발보다는 편리한 슬리퍼같은 것을...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가만보면 이쁜것을 찾는다.
자기눈에 이쁜것도 이쁜것이지만, 친구보다 이쁜것을 찾는것이 아닐까 싶은 우려가 들기도 한다.
뭐 부모들도 메이커를 사주고, 이거 비싼거다라고 누누히 강조를 하다보면 그렇게 느끼겠지만...
과연 이런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일일까? 라고 생각을 하다보니...
아이들이 분발을 해서 신발을 살 돈을 벌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땡깡과 욕심만 더 생기는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것때문에 아이들의 인생이 확 다르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남들보다 더 좋은것.. 더 나은것을 가져야 한다는것을 너무 일찍부터 가르치는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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