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가 북한산 부근인데.. 동네 좀 구석에 아직도 연탄을 떼는 집이 있어서 연탄배달을 하느랴고 연탄을 쌓아둔 모습을 보았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연탄인듯 합니다.
저희집도 연탄을 떼다가, 벌써 20여년전에 기름보일러로 바꾸었다가, 동네에 도시가스가 들어와서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초등학교(국민학교)때는 연탄가스가 세어나와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가족들이 큰일 날뻔한 기억도 다시금 떠오르더군요.
신기한 마음에 근처에 가보니 수백장은 되보이는 연탄이 쌓여있고, 여기까지는 트럭차로 배달이 되지만.. 이후에는 사람이 직접 지게로 나르더군요.
구멍의 숫자를 세어보니 22개로 22공탄인데, 찾아보니 구공탄, 19공탄, 25공탄 등이 있는데, 연탄구멍이 있는 이유는 공기순환을 도와서 연탄이 불에 잘 붙게 하고, 연탄의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어린 시절에는 연탄에 삼천리라고 마크가 세겨져 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연탄에는 그런것은 없더군요.
가격은 요즘에 얼마나 하나 찾아보니 공장도 가격이 370원대이고, 소비자가격은 500원정도를 한다고 하네요.
집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루에 두세번씩 갈고는 했던 기억이 나는데, 4장이면 2천원정도이고...
보통 연탄 주문을 할때는 500장단위로 구입을 하고는 했는데... 이제는 기름과 가스에 물려주고, 거의 자취를 감추는듯 합니다.
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지게를 가지고 배달을 하시는데, 연탄배달 아저씨도 정말 오래간만에 봅니다.
그러고보면 예전 집에는 연탄을 쌓아두기 위한 연탄광이라고 보통 변소 옆에 두고는 했었는데, 연탄광이라는 단어도 정말 오래간만에 사용해봅니다.
그리고보니 똥간 변소도 예전에는 푸세식으로 똥치우는 아저씨들이 어깨에 나뭇대기를 얹고, 양쪽에 똥통을 달고 그안에 똥을 퍼서 지고 다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연탄이 사라지면서 연탄가스 노출사고나 한밤중에 일어나서 연탄불을 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마루에 연탄 난로를 놓고, 거기에 가족끼리 오손도손 모여서 흰 가래떡이나 쥐포를 구워먹던 기억... 학창시절에 난로 옆에 도시락을 두어서 따뜻하게 해먹던 아름답고 즐겁던 추억과 기억도 더불어서 사라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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