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설립 100주년을 맞이했다는 IBM 한국지사의 이휘성사장의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와 혁신의 방향에 대한 강연으로 꽤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면서 한국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해본 시간...
IBM이 얼마전 PC하드웨어 부분을 중국에 매각을 했는데, 깜짝 놀랐던 뉴스였는데, 이 강연을 들으면서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 결정이 보통결정은 아닌듯하다. 그 결정을 내린 사람들은 IBM이 HW로 먹고 살던 시절에 회사에 입사를 해서 그와 함께 성장을 하던 사람들인데, 자신들의 주특기였던 부분을 팔아버리고, 부가가치가 높은 솔루션부분에 뛰어든다는 결정은 쉽지 않은 일일텐데,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비슷한 사례가 코닥과 같은 경우에는 디지털카메라를 세계최초로 개발했지만, 필름시장을 지키기 위해서 그 기술을 덮어두었다가 얼마전에 파산신청을 했고, 인텔과 같은 회사는 메모리분야의 시장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cpu시장에 뛰어들어서 큰성공을 거둔것인데, 그들의 결단에 박수를 보낼뿐이다.
그리고 이 강연의 주제인 글로벌에 대한 이야기는 참 안타까운 이야기인데, 네이버(naver), 싸이월드(cyworld)와 같은 기업이 왜 국내용으로 전략해 버렸을까하는 이야기는 잘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다.
그들은 우선 국내에서 자리를 잡고, 일본, 중국 등으로 진출을 하겠다는 마인드로 접근을 했는데, 가만보면 그러한 방식은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던 방식을 그대로 SW산업에 적용을 했다가 그 좋은 시장을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회사에 빼았기게 된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만약에 네이버나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같은 회사가 처음부터 글로벌을 생각하면서 만들어졌거나,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니 미국인들이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참 유리하기는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_-;;
물론 쉽지 않은 일일것이다. 대부분 영세업체인 작은 SW업체가 초반부터 글로벌을 꿈꾸며 도전한다는것은 미친짓으로 보여질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App 앱개발이 대세가 되면서 개발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생겼는데, 이휘성사장의 말따라 전문화를 하면서 글로벌화에 도전해본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더 나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6개원정도 지난 좀 오래된 강연이기는 하지만, SW업체나 첨단 IT분야에 종사하거나, 이런 분야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꼭 들어보면 좋을듯한 멋진 강연이였다!
경제세미나 다시듣기 홈페이지 - http://www.kbs.co.kr/radio/1radio/sunseminar/notice/index.html
참고로 위 강연은 2011년 9월 5일자 강연으로 저작권문제로 다시 듣기는 힘들듯...
소프트웨어(SW)는 처음 기획 단계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업 네트워크가 구축된 상황에서 국내용 sw만 만드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휘성 한국IBM 사장 "아직까지 한국 사회는 sw산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w산업도 본질적으로 반도체,자동차산업 등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같은 제조업들이 오랜 시간과 투자를 거쳐 발전해온 것처럼 sw산업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표준화한 도구와 절차에 따라 sw를 만들어야 유지 · 보수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며 "이것이 가능해져야 sw가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런 흐름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중소 sw 업체가 성공을 거두기 위한 전략으로 '전문화'를 꼽았다. "1년에 조(兆) 단위의 연구 · 개발비를 쏟아붓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과 정면승부한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분야를 파고들어 그 부분만큼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이를 통해 인적 자원을 쌓고 노하우를 축적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