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의 남성이 자신의 추억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책으로 돌아갈수 없는 지난 유년시절을 떠올리면서 추억을 이야기하는 책인데, 그를 통해서 현실에 대한 회피나 도피가 아닌 지난 추억으로 인해서 삶의 위로를 받고, 그를 통해서 지친 삶에 충전과 성장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흔히들 지난 과거의 성공에 도취되어 있거나 빠져있으면 앞으로 나아갈수 없다라는 말을 하고는 하는데, 물론 그런 부정적인 측면은 조심하고, 지양해야겠지만... 우리가 살아오는 동안에 가졌던 좋은 추억, 사랑에 대한 기억들은 우리를 과거에 빠지게 한다기보다는 그러한 추억을 지금도 만들어가면서 더 나은 추억을 만들수 있다는 희망을 주지 않을까요?
이 책은 내용은 상당히 담담하면서도, 디테일하고, 사실적이고 푸근한데.. 와 저런걸 다 기억을 하네라는 생각에 놀라기도 하지만, 막상 저 또한 지난날의 추억들이 오버랩되면서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삽화를 보면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해가 떨어질때 까지 놀던 기억... 구슬치기, 다방구, 딱지치기, 오징어포 등 놀이를 하면서 날이 가는 줄 몰랐던 기억들...
추억의 어린 시절 놀이 - TVN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 어린이날 특집
추억의 용품 - 검정 고무튜브, 꽃장식 수영모자, 빨간 고무대야, 냉차
그당시에는 서운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아련하고 추억이 담긴 가족과의 소중한 기억들...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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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분이 50년대 말에 태어나셨다고 하는데, 70년대 생인데, 참 많은 부분에서 구구절절 공감하고, 수많은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아마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좀 생소하고, 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청춘들은 SF소설이나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로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네요...-_-;;
이 책을 보다보니 노인이나 나이드신 어른들이 옛날이 좋았다라는 말이 실감이 나더군요.(저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요...-_-;;)
분명 세상은 점점 발전하고 편리해지고, 물질적으로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으며, 보리고개를 겪은 시대는 아니지만, 이제는 먹을것때문에 걱정을 하기보다는, 뭐 더 맛있는거 없나, 뭐 더 나은것이 없나라는 생각만을 추구하며 욕심을 부리고 있는건 아닐까 싶은데, 삶이 풍족해진것은 분명한데, 더 행복해졌다라고 말할 자신은 없더군요.
지난 시절을 떠올려보면 전혀 욕심이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지금 이순간에 만족하면서, 그 상황자체를 즐기며 행복하게 살았는데, 어른이 되어서 성장을 하면서 오히려 나쁜것만 배우면서 탐욕스러운 어른이 되어 있는것은 아닌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추억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지는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되겠지만, 지난 날의 내 모습을 내 생각을 떠올려보면서 나는 잘 자라왔는지... 과거의 어린 나와 대면을 한다면 부끄럽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지금의 나에서 어떻게 변해가야 어린 시절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을 어른이 될지를 생각해보신다면 추억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좀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