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대통령들이 반한 맛집들은 어떤 집일까요?
뭐 인간됨이나 정치색을 떠나 한 정권의 수장으로써 그들을 사로 잡은 맛집은 어떤 집인지 궁금하지 않으신지요?
이 책에서는 총 20여곳의 맛집에 소개를 해서, 어떠한 인연이 있고, 얼마나 자주 찾았고, 어떤 음식들을 대통령들이 좋아했는지를 보여주는 독특한 맛집 책입니다.
강원도는 한집도 없고, 서울 5곳, 충청 3곳, 제주 2곳, 경상도 4곳, 전라도 6곳 등이 소개되 있습니다.
아마 맛집 기행을 다녀보신분이라면 대부분 알 정도로 유명한 집들이 대부분이고, 대통령들의 정치적인 의미가 좀 담겨있는지, 대부분은 상당히 서민적인 느낌이 드는 집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의 옛날 민속집과 하동관 두곳을 가보았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던 곳인데, 다른곳들도 기회가 되면 투어식으로라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 충북 단양, 대강막걸리
황석영, "막걸리는 한국 사람을 닮았어." | 대통령 체면에도 불구하고 연거푸
다섯 잔 마셔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 “대통령이 보내주신 인삼으로 술 담갔죠.”
2. 서울
종로 구기동, 엣날민속집
대통령 입맛? "그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 청와대 경호실 "짜지 않게 해달라." | 직접 담근
매실청과 된장이 보배 | YS만의 특별메뉴 | 너무 청결해 수돗물 값만 한 달에 300만 원
3. 제주도 진미명가, 다금바리회
여 행지에서의 바가지, 피할 수는 없다 | 남북 정상과 소련 대통령까지 반한 맛 | 이순자 여사의 회갑상과 장미꽃 예순 송이
|입소문 타고 평양까지 간 다금바리 | 매운탕은 필수, 예약은 기본! | 4대째 가업을 이을 외아들, 조리학과 마치고 현장서 맹훈련 중!
4. 부산 금정산성, 산성막걸리
국내 최초 향토민속주 '금정막걸리' |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마을의
은인이지." | 얼굴로 직접 누룩방 온도 측정해 |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비밀리에 막걸리 '수송' | "기술만 가르쳐 달라." vs "원하는 대로
줄게."
5. 서울 내자동 신안촌, 전라도식 홍어요리
영 원한 그리움으로 남은 고 김대중 대통령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의 맛이 난다"며 좋아해 | 홍어는 푸짐하게 여러 사람과 나눠 먹어야 제맛! | 대통령이 인정한 '귀여운 사장님' | 한 달 채소
값만 1000만 원 |홍어 냄새 못 견뎌 떠난 종업원도 많아
6. 서울 중구 양미옥, 양곱창
양미옥은 온 가족과
함께 |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했죠." | 쫄깃함과 신선도 만점의 비결은 얼음물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용의자까지 맞춰 | ‘사장
아내’까지 직접 챙겨준 이희호 여사 | 경호원들의 주방 점검에 "대통령 안 받겠다." 거절 | 맛집의 한류바람, 일본 진출 위해 7년 전
'양미옥' 현지 상표등록
7. 제주도 유리네, 은갈치
제주 여행의 기본은 비행기 예약 시간부터 | 식당 예약만
잘해도 면세점 시간 번다 | 고 노무현 대통령을 감동시킨 '어머니의 손맛' | 제주산 재료만 쓰는 게 맛의 비결 | 은갈치만 하루
300토막
8. 서울 을지로 하동관, 곰탕
70 여 년을 함께한 '고향'을 떠나다 |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를
아십니까? | 깍두기, 주연배우 뺨치는 조연 | 헬기로 곰탕 배달시킨 고 박정희 전 대통령 | '장군의 아들', 처음이자 마지막 외상 손님 |
“저녁에는 오지 마세요.”
9. 경북 문경새재 새재할매집, 약돌돼지 양념구이
모 든 '뜨내기 손님'이 '단골
손님'으로 바뀌는 새재할매집의 비밀 | KAL기 폭파범 김현희를 울린 고향의 손맛 | "놀면 손에 꽃 피냐?" | 하루에 150근,
400~500판 팔리는 약돌돼지 양념구이 | 황 할머니 집에선 장관 부인도 모두 새댁! | 정성을 다하는 인간사랑의 손맛 | 머루주에 반하고
문경새재에 취하다 | 6.5킬로미터의 발걸음
10. 충북 예산 소복식당, 소복갈비
-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맛있다며 직접 싸가셨죠." | "부드러운 암소 갈비만 사용합니다." | 떨어진 식욕 돋우는 향내, 갈비 타는 소리 | 까다로운 입맛에도 꼭 맞는
소복갈비의 양념갈비 |원기충전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스페셜 메뉴, 사골 갈비국수 | 20분만 가면 내 옆의 그 사람이
그리워져요
11. 전북 전주 성미당, 전주비빔밥
세계적인 양반 음식, 전주비빔밤 | 스파게티 가격에만 친절한(?)
한국인 | 비빔밥 한 그릇의 정성에 감동하다| 맛의 비밀은 사골 국물로 지은 '밥' | 네 명의 전?현직 대통령이 다녀간 맛집 중의 맛집
|따로따로지만 어우러짐이 있다
12. 전북 전주 홍도주막, 주전자막걸리
막걸리만 시키면 모든 안주 OK! |
홍도주막의 안주는 진화 중 | 박리다매가 장사의 비결 | 전주에 가면 홍도주막은 필수! | 청와대까지 전해진 맛 소문
13.
별미 중의 별미, 전주콩나물국밥
갈 대가 들려주는 파도소리 | 콩나물 따라 국밥 맛도 각양각색 | 대통령 방문에 직원 신원
조회까지 | 대통령 조깅 때문에 뒤바뀐 운명 | 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면박 준 욕쟁이 할매 |전주 남부시장의 40년 터줏대감 ‘현대옥' |
손님이 벌떼처럼 '왱왱' 몰리는 '왱이집'
14. 서울 연남동 향원, 정통중화요리
세계 어디를 가도 있는 맛집은?
| 한국의 '리틀 차이나타운', 연남동 | 대통령 며느리들이 제자로 들어오다 | 오감만족 '삼선누룽지탕' |대만 인간문화재가
스승
15. 전남 해남 천일식당, 한우 떡갈비 한정식
대 한민국의 시작이자 끝, 해남 땅끝마을 | 장갑차 타고
나타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팁으로 10원 줘 | 대박 비결은 직접 담근 ‘조선간장’ | 하루에 갈비 160근, 월 매출 1억 원 | 명물
숯불 석쇠 떡갈비와 '밥도둑' 젓갈 | 떡갈비를 손수 배달 주문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 절경 두륜산, 케이블카로 10분 등정 | 대흥사,
한걸음에 마음이 맑아지고
16. 전남 목포, 영란횟집
목포에서 영란횟집을 모르면 간첩 | 민어는 활어회보다
선어회가 제맛! | '바다의 소(牛)' 민어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랑한 보양식 민어회 | 설탕까지 유기농만 고집하는 노처녀 사장님 |
미혼 사장님 "이제는 쉴랍니다."
17. 광주 일식집, 가매
무 등산 옛길 따라 절경 서석대까지 |여자친구가
하이힐을 신었다면 이 코스가 제격! | '고향의 맛'이 그리워 찾고 또 찾은 고 김대중 대통령 | DJ가 드신단 말에 "우리 집 말고 저쪽
집으로 가보라." | ‘DJ 특선코스요리 맛있다’며 2인분 포장해 가 | 다급히 뛰어온 경호원, 주방장의 굴비마저 가져가 | 고액 연봉과
명성보다 나만의 요리가 최고의 비결 | “일식을 우리 맛의 명품 한식으로 재탄생시키고 싶어.”
18. 포항의 명물 세포항물회,
물회와 막회
호랑이 꼬리에 달린 '상생의 손' | 포항의 명물, 죽도시장과 과메기 | 만 원 주고 산 꿈에 '대통령 방문' |
어부의 음식, 물회 | 고추장만 한 해에 3천근 담가 | 3,000인분 주문에 싱싱함 위해 200인분만
19. 부산
공동어시장, 구내식당의 고등어 3총사
사 람 냄새 물씬 풍기는 재래시장 | 소주의 ‘절친’ 낀따루를 아시나요? |도둑갈매기의 천국
공동어시장 | 귀신 같은 어부들의 고기잡이가 싱싱함의 비결 | 어부들이 아내 데려와 “비결 가르쳐 달라.” |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아쉽습니다.“ | 영화 같은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해안길 드라이브를 | 대한팔경 '달맞이길 월출' 장관
20. 충북 제천의
약선요리 한정식집, 동궁
웰 빙 식단은 자연으로의 회귀 | 조상들의 지혜, 민간요법 | 유럽풍 실내 장식이 돋보이는 약선 한정식집
'동궁' | 맛 레시피 하나에 4천만 원 | 이명박 대통령 "지역 특색 살린 음식에 힘 실어주고 싶어." | 보약으로 착각한 손님, “효험
없다”고 항의도 | 식후경엔 삼한 시대의 인공 저수지 의림지 따라 걸어보자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한 간단한 소개, 자신만의 노하우와 비법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주소, 주차시설, 추천메뉴, 전화번호, 찾아가는 방법, 지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음식 가격에 대한 정보가 빠져 있는 점은 좀 아쉽더군요...
노무현 대통령때부터 대통령직이 우리와 동떨어진 세계만으로 느껴지지 않고, 팬클럽이 만들어지기도 하던데, 여행을 할때 자신이 좋아하는 대통령의 맛집을 찾아가서, 그곳에서 그분의 흔적을 찾아보기에 괜찮은 책일듯하고, 앞으로는 정말 존경할만한 정치인, 대통령이 많은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한가위에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