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 뻔하지만, 눈물없이 볼수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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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사별후에 딸과 살아가지만, 그녀도 위암에 걸려서 생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엄마를 보내고 싶지 않은 딸의 이야기...
정말 단순하면서도, 상투적이고 뻔한 스토리의 영화지만, 정말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영화였다.

엄마의 죽음을 인지하고, 자신의 실수을 하나씩 고쳐나가는 딸, 이제 남편곁으로 간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엄마의 말, 그러한 상황에서 보험금을 노리는 가족... 그리고 그녀와 아이를 지키려는 사람들...

참 단순한 스토리지만, 그래도 눈물이 나온다... 송윤아와 아역배우인 김향기의 연기가 참 좋았고, 아이들의 천진난만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이 심금을 울린다...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위해서 그리스전 첫경기를 준비하고 있지만, 오래간만에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꼭 그녀와 딸아이의 눈물같이 느껴졌던 시간이였고, 소중한 가족, 부모님, 엄마의 의미에 대해서 곰곰하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수 있었던 시간을 가질수 있었던 영화...

월드컵도 좋지만, 응원을 나간 시간동안 우리 엄마는 혼자서 뭘하고 계실까...
오늘은 비도 오는데, 엄마와 치킨에 맥주 한잔하면서 월드컵 축구나 함께 봐야겠다...


개봉 2010년 01월 14일 
감독 권형진
출연 송윤아 , 김향기 , 김명국 , 전미선 , 김여진 , 김예령 , 이기우 , 민아령 , 오미희 , 한동준
상영시간 109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9년
홈페이지 http://wedding-dress.kr  

미안해, 우리 아가..

엄마가 먼저 가서, 너무 미안해.

세상에서 젤 예쁜 내 보물 소라,
엄마는 소라에게 해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우리 소라 좋아하는 게임기, 장난감도 많이 많이 사주고 싶어.
비 오는 날, 우산 잊고 가도 젖지 않게 엄마가 데리러 갈게
친구랑 싸우면 엄마가 멋있는 생일파티 열어줄 테니, 화해해.
멋지게 발레 하는 우리 소라 공연도 찾아가고,
소풍 가는 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도 싸줄게.

해주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시간이 너무 없다.
그래도 엄마가 제일 잘하고, 꼭 주고 싶었던 한 가지는 해주고 싶어.
소라를 위해 엄마가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웨딩드레스.
이 드레스 입은 우리 딸 꼭 보고 싶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될 우리 소라랑 함께하지 못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해.
사랑한다. 소라야.

<웨딩드레스> 촬영현장의 필수품? 손수건!
<웨딩드레스> 현장은 유독 눈물 많은 현장이었다. 엄마와 딸의 이별을 다룬 이야기여서 후반으로 갈수록 배우들의 눈물연기 비중이 많아져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다 보면 스탭들도 자신들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장면마다 배우와 스탭이 눈물 때문에 고생하긴 했지만 특히 스탭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녹음이 되지나 않을까 고생을 했던 씬이 있었다. 극 중 소라가 엄마의 병을 눈치채지만 태연하게 집을 나가 아파트 복도에서 서럽게 우는 씬. 김향기는 마치 극 중 소라에게 빙의라도 된 듯 아파트 복도를 걸어나오며 천천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보는 스탭들은 10살 김향기의 완벽한 연기에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였다고. 당일 촬영 분량이 없었던 송윤아는 나중에 현장 편집본으로 그 장면을 확인했는데, 편집본을 보며 너무 눈물을 흘려 잠시 촬영을 멈추어야 할 정도였다고.

김향기 배우에서 가수로 데뷔?
엔딩크레딧에 흘러나오는 아이의 맑은 노래. 이 곡의 제목은 ‘소라의 노래’. 이 곡을 부른 주인공은 바로 김향기다. “보슬비 내려와 내 우산 두드려요. 빗방울 속 목소리. 사랑해. 사랑해. 내 아가야. 엄마는 얼만큼 날 사랑하나요? 그 사랑만큼 나도 엄마 사랑해요.” 가사의 내용 같이 엄마와 이별 뒤에 혼자 남겨졌지만 담담하게 살아갈 소라. 하지만 엄마의 사랑만큼은 마음 속 고이 간직하고 그리워할 것 같은 소라의 모습이 그려진다. 소라의 심정을 연기뿐 아니라 노래로도 깊이 있게 담아낸 가수 김향기의 노래 실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미래의 소라를 찾아라!
미래의 소라가 웨딩드레스를 입는 영화 속 엔딩 장면, 제작진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어린 시절 소라를 연기한 김향기와 닮은 배우를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김향기와 닮은 배우를 찾고 싶었던 제작진은 결국 공개 오디션을 열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 김향기의 특징인 큰 눈과 통통한 볼을 찾는데 성공. 마치 15년 뒤의 김향기가 어른이 되었을 때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를 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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