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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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 책읽는 사람들 백승주 아나운서 낭독 -

죽음이 다가오는데도 넌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게야?
네가 폐를 끼친다든지 이웃에 방해가 된다든지 하는 생각 따윈 집어치워라!
만약 네 행동이 사람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들이 불평을 늘어놓으면 되는 거야
그들한테 그럴 용기가 없다면,
그건 그들의 문제지


넌 미친 사람들의 단순한 장난에도 주눅이 들고 말았어
왜 더 멀리까지 가보지 않았어?
네가 잃을 게 뭐가 있다고!


자존심이란게 뭔데?
모든 사람들이 널 착하고 예의 바르고,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넘치는 사람으로 여기길 바라는게 자존심이야?


자연을 한번 봐봐
동물 다큐멘터리를 더 자주 보라구
짐승들이 자기 영토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싸우는지 관찰해봐
우리는 모두 네가 그 사람의 뺨을 때리는 걸 보고 아주 통쾌해 했다


너에게 남은건 현재뿐이야
그것도 아주 짧을것 같은...
뭐 그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지
현재는 언제나 아주 짧아
무엇가를 잔뜩 쌓아놓은 과거와
앞으로도 계속 쌓아갈 미래가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야


너에게 살 날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도
네가 어디까지 갈수 있을지 알지 못한채
삶을 마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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