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로 치자면 뻔하게 아는 내용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처음에는 약간 지루한면이 없지 않지만.. 뒷부분으로 가면 갈수록 어찌나 흥미진진하게 해주던지...
거의 대부분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것 같은데,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잠시도 눈을 못 띄게 만드는 영화였다.
피터잭슨이 어릴적에 이 영화를 보고 감독이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자신의 꿈과 희망을 가슴속에 품고 있다가 이렇게 멋지게 펼쳐 보인다는것은 정말 멋진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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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봉한 '킹콩'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본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중에서
오락성만으로 따지면 최고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요.
당초 극장 관계자들은 '태풍'과 '킹콩'이 14일 동시 개봉으로 맞대결을 벌인 끝에
한국 영화 프리미엄을 입은 '태풍'이 낙승할 것으로 예상했지요.
그러나 두 편을 다 본 지금,
'태풍'의 영화적 재미는, 안타깝지만,
'킹콩'에 견주기가 민망할 정도라는 게
솔직한 제 느낌입니다.
'킹콩'은 일년에 영화 한 두편 보시는 분들이나
매주 영화를 보시는 분들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빼어난 오락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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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은 분명 한 영화의 러닝 타임으로 꽤나 긴 시간일 것이다.
그러나 어떤 작품은 일정한 물리적 시간을
전혀 다른 양과 질의 심리적 시간으로 경험하게 한다.
187분의 영화 ‘킹콩’은 웬만한 2시간짜리 영화보다 훨씬 더 짧게 느껴진다.
‘반지의 제왕’으로 거대한 성공을 거둔 감독 피터 잭슨은
‘킹콩’(14일 개봉)에서 자신있는 목소리로 이같이 외치고 있는 듯하다.
영화로 꿈을 꾼다는 건 이런 겁니다.
밀림 속에서 공룡과 사투를 벌이는 킹콩과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전투기들과 맞서는 킹콩,
그리고 자신의 손 위에 놓인 미녀에게 매혹된 킹콩.
1933년 오리지널 영화가 나온 이후
여러 차례 리메이크된 ‘킹콩’이란 이름에서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장면이 아직도 남아 있을까.
그러나 피터 잭슨은 ‘어떻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
묵은 내용도 얼마든지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신작 ‘킹콩’이 감탄스러운 것은
드라마와 볼거리가 최적의 상태로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시작된지 한 시간이 가깝도록 이 작품은
판타지의 그림자조차 내비치지 않는다.
신비의 섬에서 역작을 촬영하려는 영화 감독 칼(잭 블랙)과
얼떨결에 여정에 함께 하게 된 다정다감한 작가 잭(애드리언 브로디),
그리고 가난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여배우 앤(나오미 와츠)의 이야기가
흡사 1930년대 뉴욕을 무대로 한 낭만적 시대극인양
사실적인 터치로 묘사된다.
그러나 1시간을 넘겨 ‘해골섬’에 일행들이 상륙하면서
영화는 ‘주라기 공원’과 ‘인디아나 존스’를 합친 듯한 스타일로
‘볼거리’를 기다려온 관객들을 중반부 내내 완벽하게 사로잡는다.
자신에게 제물로 바쳐진 앤을 사랑하게 된 킹콩이
그녀를 지켜내기 위해 두 마리의 티라노사우루스와 혈전을 벌이는 장면이나
앤을 구해내기 위해 나머지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기괴한 생물들을 만나 사투를 치르는 장면은
창의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뛰어난 액션 디테일로
압도적인 시각효과를 빚어냈다.
방점을 찍어야 할 곳에서는 적극적으로 슬로 모션을 활용하고,
박진감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자주 화면을 나눠 이어붙이는 흔한 방식 대신
흡사 헬기로 주위를 근접 선회하며 찍은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역동적인 카메라워크를 구사했다.
전반부의 세밀한 드라마는
중반부의 자칫 만화처럼 느껴질 수 있는 설정에 사실적인 밑그림을 제공해
보는 이의 몰입 심도를 높였다.
그러나 이 영화의 압권은 마지막 1시간이다.
포획된 뒤 구경거리가 되어 뉴욕에 온 킹콩이 탈출에 성공해 앤을 만난 뒤
초고층 빌딩에서 최후를 맞는 그 유명한 부분 말이다.
감독은 이 부분에서 빼어난 특수효과의 도움으로
키가 7.5에 달하는 거대한 고릴라와
1.6 밖에 되지 않는 가냘픈 여자의 기이한 사랑의 감정에
관객을 동화시키는데 전력을 다했다.
광포하게 날뛰던 킹콩이 앤을 발견하자마자
얼음판 위에서 장난스레 뒹굴며 눈을 뿌려주는 장면은 그 이상 로맨틱할 수 없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라는 세상의 꼭대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린 채
킹콩이 코 앞의 앤을 안타까이 바라보다가
체념한 듯 눈을 감으며 추락하는 장면은 그보다 더 절절할 수 없다.
“모든 것을 다 주는 척 해도 진짜 중요한 것은 주지 않는 게 남자야”란 말이
극중 잭이 희곡을 쓴 연극 대사로 소개되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괴수영화의 외양을 빈 ‘킹콩’은 사실
‘모든 것을 포기하고서라도 세상 끝까지 나를 지켜주는 사람’에 대한 판타지가 담긴
가슴 아린 멜러 영화이다.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을 간절히 바랄 수는 없다.
오래 전부터 피터 잭슨은 아홉살 때 오리지널 ‘킹콩’을 보며
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사실을 밝혀왔다.
필생의 역작인 ‘킹콩’의 리메이크 영화를 만들려고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을 전전했던 것도 벌써 10년 전 일이다.
섬광이 빛나듯 꿈과 조우했던 순간을 갖고 있는 창작자는 행복하다.
이뤄야 할 꿈이 세월이 흘러도 가슴 속에 간직되어 있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가장 행복한 사례는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 꿈을 유감없이 현실화할 수 있는 재능마저 갖춘 경우다.
누군가 실현한 꿈의 자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것도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제 목 : 킹콩 (2005)
별 점 : ★★★★ 8.81(1929명 참여)
원 제 : King Kong
감 독 : 피터 잭슨
주 연 : 잭 블랙 , 앤디 서키스 , 애드리안 브로디
장 르 : 액션,어드벤쳐
개 봉 : 2005년 12월 14일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시 간 : 186 분
제작/배급 : UIP
제작년도 : 2005년
홈페이지 : http://www.kingkong2005.co.kr
숨막히는 액션과 환상적인 로맨스가 펼쳐진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영화감독 '칼 덴햄(잭 블랙)'은 거리에서 우연히 발굴한 매력적인 여인 '앤 대로우(나오미 왓츠)'와 지적인 시나리오 작가 ‘잭 드리스콜(애드리안 브로디)’과 함께 영화 촬영을 위해 지도상에도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공간인 해골섬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수억만 년 전의 고대 정글이 고스란히 존재하는 해골섬에서 그들은
전설로만 들어왔던 거대한 '킹콩'과 맞닥뜨린다. 해골섬의 원주민들에게 붙잡혀 제물로 바쳐진 ‘앤’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킹콩'.갑자기 섬에 존재하는 잔인한 공룡이 나타나 그녀를 공격하고‘킹콩’은 공룡과 혈전을 벌이며 그녀를 지켜낸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욕망에 사로잡힌 감독 ‘덴햄’은 ‘킹콩’이 ‘앤’에게 마음을 빼앗긴 틈을 타 ‘킹콩’을 뉴욕으로 생포해온다. 뉴욕 도심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킹콩’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야수의 본능을 드러내며 뉴욕 도심을 휩쓸기 시작한다.
인간들은 거대 병력을 동원해 ‘킹콩’에게 빗발치는 공격을 퍼붓고‘킹콩’은 공격을 피해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간다. 빌딩 꼭대기에서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며 포효하는 ‘킹콩’.
사랑하는 ‘앤’을 보호하기 위해 잔인한 인간들에 맞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데… 과연 거대한 야수 ‘킹콩’은 인간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수억만 년 동안 잠들어있던 거대한 야수 ‘킹콩’의 전설이 드디어 뉴욕 도심을 뒤흔들며 다시 깨어난다!